[택이쌤의 쏙쏙영어](9) 박자를 잘 맞추면 영어 듣기 만점
[택이쌤의 쏙쏙영어](9) 박자를 잘 맞추면 영어 듣기 만점
  • 임지영 기자
  • 승인 2024.01.02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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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주택 택이쌤의 영어과외방 대표
정주택 택이쌤의 영어과외방 대표
정주택 택이쌤의 영어과외방 대표

안녕하세요^^

쏙쏙영어 택이쌤입니다~

You are very very welcome. (정말 정말 환영합니당)

저는 노래를 좀(?) 하는 편입니다. 초등학교 땐 합창단의 청일점(靑一點, 많은 여자 속에 있는 유일한 남자)으로 소프라노를 맡았습니다. 당연히 친구들은 저에게 가수를 권유했고 그래서 모 가요제에 참여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고음 올라가는 부분에서 점심으로 맛있게 먹었던 국수의 고춧가루가 툭 튀며 캑캑대다 심사위원들로부터 ‘수고하셨습니다’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땡’이라는 말 대신 그 단어를 쓴다는 것을 몰랐던 저는, 계속 ‘아직 더 남았는데요. 조금만 더 부를게요’라며 안 나가고 버티고 서 있었죠.

그랬더니 이번엔 아예 ‘이젠 가셔도 된다’고 하며 문 쪽을 가리키며 손짓을 했습니다. 어쩔 수 없이 고개를 푹 숙이고 예선 무대 현장을 떠날 수밖에 없었죠. 에휴... 그 날 다른 음식 메뉴를 선택했다면, 저의 삶은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그때의 아쉬움(regret)은 몇 년 뒤 카투사(KATUSA) 장기자랑(talent show) ‘1등 트로피’와 ‘1주일 포상휴가’로 해소(relief)되었습니다. 무슨 유명 가요제 1등이라도 한 듯, 그 트로피를 들고 친척들의 집을 돌아다니며 기쁨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전국노래자랑에서 다수 입상했던 한 친척 누나는 자기를 닮아서 상을 탔다며 넘넘 좋아했습니다. ㅋㅋ

여기서 잠깐 퀴즈 들어갑니다.

한국과 세계 축구의 레전드가 된 박지성 선수의 치명적 약점(the Achilles’ heel)은 다음 중 무엇일까요?

1. 음치 2. 박치 3. 평발

딩동댕~~ 3번 정답입니다!!!

그럼 두 번째 퀴즈

1등 트로피로 정씨 가문의 명예의 전당에 올라간 택이쌤의 치명적 약점은 무엇일까요?

1. 음치 2. 박치 3. 평발

1번이요?? 에이 아니에요. 2번이요?? 맞았습니다. 네~~ 저는 좀 심한 박치(박자를 제대로 맞추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그 장기자랑에 나가기 위해 준비한 한 달의 시간 동안 박자 제대로 맞추는 데만 몰두했습니다. 피나는 연습으로 박자를 맞춰 1등을 하게 된 것입니다~

‘오늘 LC(청해) 하기로 한 것 아닌가요?? 도대체, 박치와 영어 듣기가 무슨 상관관계(correlation)가 있을까요?’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정주택 택이쌤의 영어과외방 대표가 카투사(KATUSA)로 군 복무 시절 부대 장기자랑에 출전해 수상한 ‘1등 트로피’ 실물.
정주택 택이쌤의 영어과외방 대표가 카투사(KATUSA)로 군 복무 시절 부대 장기자랑에 출전해 수상한 ‘1등 트로피’ 실물.

그럼, 본론으로 들어갑니당 ㅎ

영어 듣기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은 크게 둘로 나뉩니다. 바로 영어 음치, 영어 박치입니다.

영어 음치란 영어의 강세를 잘 느끼지 못하고 높낮이를 무시하고 밋밋하게 듣는(말하는) 사람들입니다. 사람들은 자기가 말하는 발음대로 듣는 경향이 있어서, 듣기를 잘하려면, 말하기를 잘 해야 합니다.

단어의 강세를 알고 내용어(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는 말: 동사, 명사, 형용사, 부사, 부정어, 감탄사, 의문사 등)와 기능어(보조적 의미를 담고 있는 말: 대명사, be 동사, 조동사, 관사, 전치사, 접속사 등)를 구분하고 ‘내용어’는 ‘좀 더 세고 길게’ 기능어는 ‘좀 더 낮고 빠르게’ 읽는 연습을 시키면, 음치 탈출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I go to school in the morning’에서 내용어인 go, school, morning은 높게 기능어인 I(아이), to, in, the는 낮게 내도록 연습하면 됩니다.

문제는 영어 박치입니다. 제가 오랫동안 영어 듣기에서 고전했던 것은 음치가 아닌 박치라서였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비유치’ 소리를 훈련하면 그 끔찍한 영어 박치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전 칼럼들에서 이 소리들이 좀 길게 발음된다고 말씀드렸죠?^^ 비음 m, n / 유음 l(엘), r / 치찰음 s, sh, ch 소리들은 의도적으로 길게 내야 합니다. 특히, l(엘)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의 두 배, r은 3배 정도 끌어 주어야 합니다. l(엘)은 윗니 뿌리 부분까지 마는 데 시간이 약간 걸리고, r은 목구멍까지 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효율적 학습을 위해, ‘예비음’을 붙여서 연습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m은 예비음 ‘음’을 추가해서 연습합니다. Mom을 ‘음맘’으로 읽는 거죠. n은 예비음 ‘은’을 추가시킵니다. No를 ‘은노우’ 라고 읽는 거죠. l(엘)은 ‘을’을 더합니다. Lady를 ‘을레이디’라고 읽습니다. r은 ‘우’를 추가합니다. Red를 ‘우렏’이라고 읽는 거죠. 그렇게 하면, 영어 박치를 탈출할 수 있습니다.

제가 가르쳤던 학생 중 이 방법으로 3개월, 6개월 만에 LC 바닥권에서 만점으로 향상된 사례들이 다수 있습니다. 독자님들도 열심히 연습하셔서 영어 듣기에서 1등 트로피를 받게 되시길 빌겠슴당~ ㅎ

다음 칼럼에선 본격적으로 ‘택이쌤 어휘비법’에 대한 얘기들을 해볼까 합니다.

Yearning for your comeback. (또 뵙기를 갈망함당~)

<정주택 대표 약력>
- 김포 택이쌤의 영어과외방 대표
- 전문 통역사·번역사 
- 유튜브·네이버 블로그 ‘택이쌤의 영어과외방’ 운영
- 강남 이찬이 편입학원 대표강사 15년
- 광명종로엠스쿨 중고등부 영어과 대표강사
- 목동 E-Net 토플 만점반 독해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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