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이쌤의 쏙쏙영어](7) 영어가 짬뽕이라니? ch를 통해 본 영국 역사 이야기
[택이쌤의 쏙쏙영어](7) 영어가 짬뽕이라니? ch를 통해 본 영국 역사 이야기
  • 임지영 기자
  • 승인 2023.12.26 21:0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정주택 택이쌤의 영어과외방 대표
정주택 택이쌤의 영어과외방 대표
정주택 택이쌤의 영어과외방 대표

안녕하세요^^

쏙쏙영어 택이쌤입니다~

You are ardently welcomed. (열렬히 환영합니다)

저는 찐 ‘국뽕주의자’(jingoist)입니다. 조금 쉽게 얘기하자면, 국수주의자(chauvinist)라고나 할까요^^

손흥민 선수가 ‘월클’(world class의 줄임말)임을 증명하는 영상에 열광하고, 외국 유튜버들이 우리나라와 자신의 모국의 차이를 비교하며 한국이 정말 여러모로 최고의 선진국(superatively developed country)이라고 띄워주는(flattering), 비행기 태우기를 시전(demonstrate)하는 것을 즐겨 봅니다.

또 ‘헬(hell) 조선’이 ‘헤븐(heaven) 코리아’로 변화된(converted) 것에 뿌듯해하기도 합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역사에 대해 색다른(novel) 시각(perspective)으로 접근하는 학자들이 얘기하는 우리나라의 고대사(ancient history) 이야기를 무척 좋아합니다.

고구려, 백제, 신라가 대륙(continent)에 위치했다는 ‘대륙 삼국지론(continental three-kingdom theory)’ 같은 내용 말이죠.

그땐 중국이 아주 작은 나라였다죠? 게다가, 모든 언어의 뿌리가 ‘우리나라 고대어’라는 내용들에선 긴 공감의 댓글과 함께 ‘좋아요’, ‘구독신청’을 하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어쩌면 이런 애국주의(patriotism)를 넘어선 국수주의적인(nationalistic) 태도 저 너머엔 일종의 역사적 열등의식(inferiority complex)이 있는 것 같습니다.

역사 시간에 제가 배웠던 우리 역사는 좀 우울(depressive)하기까지 한 면들이 많았습니다. 중국과 일본의 눈치를 봐가며 조공을 바치고, 심지어 왕족들을 볼모로 잡히고 때론 식민지 백성으로 살아야 했던 창피한(humiliating) 내용으로 가득합니다.

그래서, 어쩌다 생활 속에서 중국어와 일본어를 접하면, 심한 알레르기 반응(allergic reaction)이 일어납니다. 마라탕이 요즘 유행이잖아요? 이걸 원래 의미를 살려서 ‘혀가 마비될 정도로 매운 탕’이라고 부르기 운동을 하고 싶습니다!!!

음... 좀 비효율적(inefficient)이라구요? ^^;; 그나마 다행인 건, ‘다꽝’이나 ‘오뎅’을 ‘단무지’나 ‘어묵’처럼 국가가 나서서 일부의 일본어 유래 외래어들을 대체(replace)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모든 중국어와 일본어에서 유래된 외래어를 다 없애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일 것입니다. 또 세계화 시대인 현대엔, 언어의 교류가 자연스러워서 다른 언어의 유입(influx)을 무작정 막을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에휴...

자, 여기서 잠깐 역사 돌발 퀴즈 들어갑니다.

다음 중 영국을 ‘해가 지지 않는(the sun never sets) 나라’로 만든 왕(여왕)은?

1. 아더왕 2. 세종대왕 3. 엘리자베스 여왕 4. 빅토리아 여왕

1번이요?? 아쉽게도 아닙니당~. 아더왕(King Arthur)은 신화(myth)속 인물로, ‘엑스칼리버’라는 칼을 뽑아 왕이 되었다고 전해지고, 성배(聖杯: the Holy Grail – 예수님이 최후의 만찬에 사용한 잔으로 알려짐)를 찾아 여행을 떠나는 스토리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3번이요?? 엘리자베스 여왕으로 하신 분들이 제일 많으신데요... 물론 유명한 여왕이죠. ‘셰익스피어(Shakespeare)는 인도와도 바꿀 수 없다’라는 말로요. 콜럼버스가 그토록 찾고 싶었던 인도를 식민지(colony)로 소유했던 여왕이었죠. 하지만 역시 정답이 아닙니다!!

그럼, 정답은??? 녜~~~ 4번 빅토리아 여왕입니다. 그 여왕 시절엔 영국의 식민지가 아시아, 유럽,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등등 무척 넓게 퍼져 있어서, 그 식민지 영토(territory) 중 한 곳은 반드시 해가 떠 있었기에 생긴 말이라고 합니다.

혹시 2번으로 하신 분 계신가요? 제가 자랑스럽게 여기는 ‘국수주의자’ 칭호를 선물로 드리겠습니다.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1세)과 빅토리아 여왕.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1세)과 빅토리아 여왕.

한 문제 더 내달라고요? 녜녜... 그럼 하나 더 내 볼게요^^*

다음 중 영국을 지배한 적이 있는 나라는? 1. 로마 2. 독일 3. 프랑스 4. 조선 5. 없음

5번이 제일 많으시네요~? 엘리자베스 여왕과 빅토리아 여왕 시대를 보기만 해도 세계를 정복했었다고 해도 될 만한 이 나라가 설마 다른 나라의 식민지??

그런데, 놀랍게도... 그런 대~단한 영국도 한때는 로마, 독일, 그리고 프랑스의 식민지(엄밀히 말하면, 독일의 앵글족과 프랑스의 노르망디 출신의 윌리엄 공의) 였다는 거죠... 그래서, 영어에 그 흔적이 남아 있어요~.

식민지 시대에 평민들은 평민의 영어를 사용했고, 통치 계급(ruling class)은 ‘라틴어, 그리스어, 독일어, 프랑스어’ 등을 사용했습니다. 식민지에서 벗어난 후에도 계속 사용되던 그 외국어들은, 어느 순간 영어 속에 포함되어 버린 거죠.

ch를 통해서 그 예들을 살펴보겠슴당 ㅎ

ch는 대부분 ‘ㅊ’로 발음하죠~~

그런데, 가끔씩 ‘쉬’나 ‘ㅋ’로 발음됩니다. 왜 그럴까요?

각각 프랑스어와 그리스어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죠.

패션과 음식, 음악, 미술 등이 발달했던 프랑스의 영향을 받은 것들의 예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chandelier(셴덜리얼, 샹들리에), chef(셰프, 주방장), Chanson(셴선, 샹송 – 프랑스의 대중가요), Chopin(쇼유팬, 쇼팽 – 프랑스어 교사 출신의 아버지를 둔 폴란드 음악가), Chagall(셔갈, 샤갈 – 러시아 태생의 프랑스 화가) 등등.

학문과 신화가 융성했던 그리스의 영향을 받아 학술적 어휘나 신화적 어휘 중 ch로 시작하는 단어는 상당수가 ‘ㅋ’로 발음됩니다~.

chemist(케미스트, 화학자), chaos(케이어스, 혼돈), cholera(콜레라), chimera(키메라, 불 뿜는 신화 속 괴물) 등이 있구요~~

한 가지 재미있는 단어가 있는데요. 그것은, cheiloplasty(카일러플라스티)라는 단어입니다. ‘입술성형수술’을 의미하는 단어인데요...

무려 기원전 25년 로마의 ‘셀수스’에 의해 이 수술이 시행되었다고 하네요. 와우~~~ 2천년도 훨씬 넘었네요!!! 구순열(선천적으로 입술이나 입천장이 갈라진 것)을 치료하는 수술의 일부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영국과 영어의 역사를 보니, 굳이 과거에 사로잡힐(captivated) 필요가 없겠어요. 현재 영어가 세계어가 되어 인정받고 있듯이, 한국어도 지금의 한류(Hallyu, k-culture) 열풍이 이어지면 언젠가는 영어를 대체하게 될 거라는 장밋빛(rosy) 희망을 가져봅니당 ㅋㅋㅋ

오늘은 ch를 통해서, 흥미로운 영국의 역사까지도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칼럼에선 노베이스 택이쌤의 모음 비법에 대해 소개할게용~~

Longing for your comeback(또 만나용)^^!!!

<정주택 대표 약력>
- 김포 택이쌤의 영어과외방 대표
- 전문 통역사·번역사 
- 유튜브·네이버 블로그 ‘택이쌤의 영어과외방’ 운영
- 강남 이찬이 편입학원 대표강사 15년
- 광명종로엠스쿨 중고등부 영어과 대표강사
- 목동 E-Net 토플 만점반 독해특강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