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이쌤의 쏙쏙영어](4) 짬짜면 경악 “비유치가 라볶이랑 한통속?”
[택이쌤의 쏙쏙영어](4) 짬짜면 경악 “비유치가 라볶이랑 한통속?”
  • 임지영 기자
  • 승인 2023.12.15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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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주택 택이쌤의 영어과외방 대표
정주택 택이쌤의 영어과외방 대표
정주택 택이쌤의 영어과외방 대표

안녕하세요~ 택이쌤의 쏙쏙영어입니다. ^^

Good to see you again~(또 보니 반갑슴당~)

저에겐 누님 같고 친구 같은 지인분이 한 분 계십니다.

제가 강남의 편입학원에 몸담고 있었을 때, 머리 염색을 하러 한동안 찾아뵙던 미용실 사장님이십니다. 누님은 염색재료에 대한 프라이드(pride)가 대단하셨는데요. 염색할 때마다, 그것이 천연 염색재료(natural dyeing material)인 ‘헤나’라는 것을 반드시 한 번씩 리마인드(remind) 시키시곤 했습니다.

정말, 거기서 염색하면 인공 염색재(artificial dyeing material)를 바를 때 느껴지는 묘한 불쾌감(discomfort)이 전혀 없고 오히려 시원한 청량감(refreshing sensation)만 있어 좋았습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시간적 여유가 생기면, 가까운 염색방들과 미용실들을 마다하고 서래마을에 위치한 그 미용실을 찾아가곤 했습니다.

근데 거기서 누님이 서비스로 제공해 주시던 것이 기가 막혔습니다. 그것은 바로~~~~~~~~ ‘짬·짜·면’이었습니다!!!

정확히 짬뽕반, 짜장반! 그래서 짬뽕맛과 짜장맛을 다 느낄 수 있는, 게다가 재료까지 신선하고 풍부한~~~. 사실, 누님은 짬짜면을 사주시고 나면, 남는 게 많지 않았을텐데도 제가 동생처럼 느껴진다고 그래서 더 사주고 싶다고 맘 편히 먹으라고 하시며 갈 때마다 아낌없이 그 맛난 것을 사주곤 하셨습니다.

지금도 가끔씩 누님이 사주신 그 짬짜면이 눈에 아른거립니다. 누님~~ 곧 찾아뵐게요^^ 누님 뵈러요. 짬짜면 때문이 아니고요... 아, 짬짜면~.

그 짬짜면과 용호상박(龍虎相搏, 용과 호랑이가 싸운다는 뜻으로 실력이 비슷한 두 강자가 승패를 다투는 것을 의미. diamond cuts diamond), 호각지세(互角之勢, 쇠뿔의 양쪽이 길이와 크기가 같다는 뜻으로, 서로 위세가 같음을 의미. neck to neck), 용쟁호투(龍爭虎鬪, 이소룡 주연의 추억의 액션대작)가 될 수 있는 묘한 맛을 내는 또 다른 진미(delicacy)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제가 사는 동네에 있었던 김밥집의 ‘라·볶·이’입니다. 오래된 그 김밥집 사장님은 대를 이어 요리를 하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모든 요리들엔 평범한 분식집에선 결코 흉내조차 낼 수 없는 깊은 풍미(flavor)가 있었습니다. 분명 ‘비법’이 있으셨던 것이죠. 뭔가 ‘특별한 재료들의 조합’을 알고 계셨던 것 같습니다.

그 라볶이의 맛도 그냥 라면과 떡볶이가 각각 줄 수 있는 것 이상의 맛을 ‘놀라운 조합 비법’을 통하여 구현해 내신거죠.

그 김밥집 이모님의 요리 솜씨는 저 같은 미식가(gourmet),  혹은 어떤 분은 그냥 대식가(gourmand)라고 부르시곤 하지요 ㅋㅋ.

자칭 미슐랑 가이더(Michelin Guider; 세계 최고 권위의 식당 및 여행가이드의 조사원)에게는 ★★★★★ 짜리였습니다.

스트레스 지수가 100점 만점에 백까지 치솟아 오를(soar) 때면, 그 라볶이 요법의 도움을 받으러 그 김밥집으로 달려가곤 했습니다.

아~ 침 고인다 ㅋㅋ... 여러분의 따가운 시선이 마구마구 느껴지네요^^;;;

‘느닷없이 왠 짬짜면에 라볶이 얘기냐? 얼른 본론으로 들어가라!’라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하네요~~ 녜~ 녜~ 지금 바로 공개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은 지금 상반된 영어단어 구성 원리(constituting principle)들을 소개받으신 겁니다~!!

누가 봐도 알 수 있을 정도로 단어들의 결합구조가 빤히 드러나 보이는 경우가 바로 짬짜면의 케이스입니다. 저는 그런 구성을 ‘짬짜면 구성’(Jjamjjamyeon Composition)이라고 명명하겠습니다.

예를 들어, doorbell 같은 경우죠. 누가 봐도 door 문 + bell 종 = 초인종이라고 분석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그런데 말입니다. 영어단어들을 보면, 우리가 아무리~ 아무리~ 오래 보고 있어도 분석불가한, 다양한 ‘깜짝 조합 비법’들을 통해 만들어진 신박한 것들이 엄청 엄청 많다는 거죠.

그런 구성을 저는 ‘라볶이 구성(Rabbokki Composition)이라고 명명하겠습니다. 라볶이 구성법칙으로 만들어진 단어들은 부지기수(innumerable)입니다.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 류수영의 라볶이 등 여름방학 최적화 3종 메뉴. (사진=KBS2 제공)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 류수영의 라볶이 등 여름방학 최적화 3종 메뉴. (사진=KBS2 제공)

지난 칼럼 막바지에 소개해 드린, 두 단어들이 결합하면서 그 속에 있던 비음, 유음, 치찰음 이른바 ‘비유치’ 소리들이 사라져, 전혀 다른 단어처럼 보이는 경우가 ‘라볶이 구성’에 해당할 것입니다.

오늘은 이 중에서 딱 두 가지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자세한 건 곧 나올 어휘책에서 다루겠습니다~~ 기대해 주시구요. ^^

독자 여러분~~ 비유치 소리들이 뭐였죠?? 정답은~~ 딩동댕동♬ 맞았습니당 ㅎ

비음, 유음, 치찰음 m,n/l,r/s입니다.

정답 맞추신 분은 연락주세요. 선착순 10분 어휘책 무료증정 하겠습니당 ㅎ

rotund라는 단어가 있지요?? 아마 처음 들어보신 분들이 많을 텐데요.

round(둥그런) 과 turn(돌다)가 결합된 단어입니다~

여기서, turn의 rn이 사라진 상태로(같이 있던 u도 덩달아 사라짐) ro와 und 사이에 들어가서 만들어진 단어입니다.

빙 돌아서 봤을 때 둥그런 → ‘토실토실한, 뚱뚱한’의 의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desolate라는 단어도 있는데요. 웬 외계어?? ㅋㅋㅋ

desert(사막)와 solo(혼자)가 결합된 단어입니다~.

거기에 ~이 있는 이란 의미의 ate가 합쳐진거죠.

정리하자면, desert(사막) + solo(혼자) + ate (있는)이 되겠슴당 ㅎ

첫 단어에서 치찰음 s로 시작해서 끝까지(sert) 사라져서 de만 남고요. solo에서 o가 사라지고 ate와 결합된 것입니다

사막에 혼자 있는 → ‘쓸쓸한, 황량한, 사람이 살지 않는’ 의미로 사용됩니당.

신기하죠?? 이런 단어들이 있다니...

지금 보신 단어들은 공인영어(TOEIC, TOEFL, GRE)에서 자주 출제되는 단어들인데요... 오늘은 라볶이 분석 원리(analyzing principles)로 접근해 보았습니다.

어휘 분석 원리들을 본격적으로 소개드리기 전에, 먼저 초2 어머님을 울린 ‘감동의 노 베이스 파닉스 초간단비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다음 칼럼에서 또 만나요~.

See ya~~ Coming back soon~^^*

<정주택 대표 약력>
- 김포 택이쌤의 영어과외방 대표
- 전문 통역사·번역사 
- 유튜브·네이버 블로그 ‘택이쌤의 영어과외방’ 운영
- 강남 이찬이 편입학원 대표강사 15년
- 광명종로엠스쿨 중고등부 영어과 대표강사
- 목동 E-Net 토플 만점반 독해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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