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특례시 이동환 시장·엄성은 시의원 조직적 부정선거 정황
고양특례시 이동환 시장·엄성은 시의원 조직적 부정선거 정황
  • 김복만 기자
  • 승인 2023.06.13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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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장·엄 시의원·엄 의원 동생 엄0은 공모해 회계부정 의혹
이동환 회계책임자 등록 엄0은씨 “엄성은 시의원 시키는대로”
엄0은 “실질적인 회계책임자 따로 있었다. 스토리 알게 될 것”
엄성은 시의원 “홍보물 등 선거비 지출, 물어보지도 못해요?”
엄 의원, 이 시장 ‘유세차량 임대 500만원 뇌물수수 건’ 관여
덕양구선관위, 500만원 뇌물수수·선거비 부정수급 사건 조사
고철용 “부정선거로 ‘시장직 도둑질’ 이동환 주민소환 반드시”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지난해 고양시장 선거에서 엄성은 시의원과 공모해 조직적으로 부정선거를 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지난해 고양시장 선거에서 엄성은 시의원과 공모해 조직적으로 부정선거를 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베이비타임즈=김복만 기자]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지난해 고양시장 선거에서 엄성은 시의원과 공모해 조직적으로 부정선거를 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이동환 시장이 선거 당시 유세차량 임대 계약금 500만원을 ‘뇌물’로 수수해 정치자금법 및 청탁금지법을 위반했다는 의혹과 회계부정을 통해 선거비용 국고보전금을 불법적으로 수령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는 것이다.

이동환 시장이 선거 회계책임자로 고양시덕양구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엄성은 시의원의 동생 ‘엄0은’씨는 선거회계 업무를 전혀 모르며 엄 의원의 지시에 따라 회계업무를 했다고 실토했다.

엄 의원은 이동환 시장 선거캠프 관계자와 통화에서 이 시장의 선거업무 전반을 관리하고 비용지출 관련 의사결정도 직접 했다고 시사하는 등 이동환 시장의 선거에 불법적으로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고양시덕양구선거관리위원회가 이동환 시장의 500만원 뇌물수수 및 선거비용 부정 수급 사건, 엄성은 시의원의 이동환 시장 선거 불법 관여 사건과 관련해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동환 시장·엄성은 시의원의 부정선거’ 전말이 조만간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베이비타임즈가 입수한 ‘엄성은 시의원과 이 시장 캠프 관계자 맹모씨 통화 내용’, ‘엄성은 시의원 동생 엄0은씨와 이 시장 캠프 관계자 유모씨 통화 내용’ 등을 종합해 보면 엄성은 시의원은 이동환 시장의 선거를 총괄 지휘하고 선거비를 직접 챙기는 등 실질적인 회계책임자로 활동하며 불법선거를 자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환 시장이 선거 회계책임자라고 덕양구선관위에 신고한 엄성은 시의원의 동생 ‘엄0은’씨는 이 시장 선거캠프 관계자 유모씨와 통화에서 “실질적인 회계책임자는 따로 있었으며 (자신은) 이것저것 맡은 일 준 것만 했고 엄 의원이 시키는 일만 했다”고 실토했다.

선거캠프에서 ‘회계 엄사랑’이라는 신분으로 행세해온 엄0은씨의 정체를 잘 모르는 유모씨가 “결국에는 회계님이 다했는데, ‘엄0은’ 그분을 저는 한번도 못봤거든요”라고 말하자 엄0은씨는 “나중에 스토리를 알게 되실 거예요”라고 진실을 감추면서 대답을 회피했다.

이에 유모씨가 “그럼 그분은 뭘했어요? 실제로는 엄사랑 회계님이 다했잖아요?”라고 말한 데 대해 엄0은(엄사랑)씨는 “그러니까 나중에 스토리를 알게 되실 거예요. 저는 지금 답변을 드릴 수 없어요”라고 답변을 거부했다.

유모씨는 통화 말미에 “제가 여쭤봤었잖아요. 혹시 엄 의원님 동생이냐고. 아니라고 그러셨잖아요”라면서 “근데 실제로 등록돼있는 그분은 엄 의원님 동생이 맞네. 그럼 큰일 났네. 큰일 났어”라고 우려를 표하면서 전화를 끊었다.

엄0은씨는 여전히 ‘회계 엄사랑’으로 알고 전화한 유모씨가 “회계님, 여쭤볼 게 있어가지고. 회계님 성함이 ‘엄사랑’ 맞잖아요”라고 묻자 “네네”라고 대답하며 여전히 자신을 ‘회계 엄사랑’이라고 신분을 속였다.

엄0은씨는 또 “회계님(엄사랑) 말고 회계책임자가 또 있었어요?”라고 유모씨가 재차 확인하자 이에 “네 또 있었어요. (엄사랑 말고) 회계책임자는 또 있었고요. 그리고 엄0은이라는 사람도 있습니다”라면서 본인이 엄0은이고 엄사랑 행세를 했음에도 엄사랑과 엄0은이 다른 사람으로 각각 존재하는 것처럼 유모씨에게 거짓을 말했다.

엄성은 시의원의 동생 엄0은씨와 유모씨의 통화를 종합하면 이동환 시장의 선거 회계책임자는 ‘엄0은’으로 신고됐으나, 엄 의원이 회계책임자로 실질적으로 회계업무를 총괄했고 동생 ‘엄0은’씨를 꼭두각시로 내세운 것으로 볼 수 있다.

엄0은씨는 이 시장 선거캠프 본부장들, 특히 선거사무장도 얼굴을 본 적이 없는 ‘미지의 인물’로 회계업무를 실제로 하지 않은 ‘얼굴마담’일 뿐이며, 엄 의원이 회계업무를 사실상 처리했기 때문에 문서위조에 의한 ‘회계부정’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엄성은 시의원은 지난해 고양시장 선거 때 시의원 후보이면서도 이동환 시장의 공식 선거운동 시작 전까지 이 시장 선거캠프에서 선거사무장과 회계책임자를 맡았다.

이동환 후보가 정식 시장후보 등록을 한 뒤에는 공식적으로는 선거사무장을 김00 본부장에게, 회계책임자는 동생인 ‘엄0은’씨에게 넘겨주는 형식을 취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엄성은 시의원이 동생을 대신해 선거에서 돈 쓰는 모든 과정에 직접 개입한 것을 캠프관계자들은 대부분 알고 있었고 결국 ‘엄0은’씨의 통화 내용에서 사실로 확인된 것이다.

고철용 비리행정척결운동본부장.
고철용 비리행정척결운동본부장.

이와 관련 고철용 비리행정척결운동본부장은 “엄성은 시의원이 선거회계를 잘 모르는 동생 ‘엄0은’을 회계책임자로 전면에 내세우고 실제로는 이동환 시장의 선거 회계업무를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챙겼다는 증거가 속속 나오고 있다”면서 “지난 시장선거는 이동환 시장과 엄성은 시의원, 엄 의원 동생 ‘엄0은’이 공모해 사기를 친 선거다”라고 비판했다.

고 본부장은 이어 “결국 이동환 시장은 선거운동원 모두와 시민, 국가를 상대로 사기를 치며 부정선거로 시장직을 도둑질했다”면서 “그렇기에 이동환은 사기행정, 불법행정을 스스럼없이 하고 있으며, 따라서 신속히 주민소환을 위해 시민과 공무원들이 대동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엄성은 시의원이 이동환 시장의 선거에 직접적으로 개입하고 관여한 사실은 ‘엄성은 시의원과 캠프 관계자 맹모씨의 통화 내용’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엄 의원은 통화에서 이 시장이 제작 및 배포를 승인한 선거 홍보물을 직접 챙기며 시안을 최종 승인하고 심지어 비용지출을 통제하면서 이동환 시장의 선거비용 전체를 관장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엄 의원은 특히 맹모씨와 통화에서 홍보물 디자인과 관련해 “120만원이 추가된 부분에 대해 물어본 것이고 내가 물어보지도 못합니까”라면서 이동환 시장의 선거비용을 총괄적으로 관리하고 있음을 밝혔다.

엄 의원은 이동환 시장 후보가 최종 확정한 건을 왜 뒤집느냐는 맹모씨의 항의에 “김00 사무장님한테 120만원이 추가됐는데 이게 어떤 경로를 통해서 추가됐는지 물어봤었죠? 제가 사무장님한테 자초지종을 물어보면 안되는건가요?”라면서 자신이 회계책임자이며 김00 사무장 위에 있는 선거 총책임자임을 강조했다.

이동환 시장후보 유세차량 임대 계약금 500만원 뇌물수수 및 선거비용 부정 수급 사건 관계자인 선거운동원 이모씨에게 이 시장이 취임 후 5건에 걸쳐 약 7269만원 어치의 용역을 수의계약 방식으로 발주해 ‘대가성’ 의혹을 받고 있다.
이동환 시장후보 유세차량 임대 계약금 500만원 뇌물수수 및 선거비용 부정 수급 사건 관계자인 선거운동원 이모씨에게 이 시장이 취임 후 5건에 걸쳐 약 7269만원 어치의 용역을 수의계약 방식으로 발주해 ‘대가성’ 의혹을 받고 있다.

엄 의원은 선거 당시 이동환 시장후보 유세차량 임대 계약금 500만원 뇌물수수 및 선거비용 부정 수급 사건에서도 선거운동원 이모씨가 개인돈으로 500만원을 대신 지불하도록 관여한 것으로 취재 결과 드러났다.

이 시장은 유세차량 대금 500만원을 제공받은 것과 관련해 ‘정치자금법 및 청탁금지법 위반’ 등 문제가 불거지자 선거 직후 이모씨에게 이 돈을 돌려줬으나, 시장 취임 후 이모씨에게 5건에 걸쳐 약 7269만원 어치의 용역을 수의계약 방식으로 발주해 ‘대가성’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덕양구선관위는 이모씨를 비롯해 500만원 뇌물수수 및 선거비용 부정 수급 사건, 엄성은 시의원의 이동환 시장 선거 불법 관여 사건 등 관련자 4~5명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으며 늦어도 다음 주중 결론을 내고 고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이모씨는 “유세차량대금 입금액은 500만원이 아니라 430만원이고, 자신이 운영하는 E사에서 차량임차 계약금을 지급하였다가 환불받은 것이다. 또한 7000만원 용역과 관련해서는 선거 전부터 고양시 각 부서와 진행했던 일들을 추가적으로 수주한 것일 뿐이다”라고 알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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