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유총, 사립유치원 ‘무기한 휴원’ 카드 꺼내나
한유총, 사립유치원 ‘무기한 휴원’ 카드 꺼내나
  • 송지나 기자
  • 승인 2019.02.27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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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유아교육 정상화 위한 한유총 입장’ 기자회견 개최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소속 사립유치원 원장들과 교사들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유아교육 사망선고 교육부 시행령 반대 총궐기대회’를 갖고 있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소속 사립유치원 원장들과 교사들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유아교육 사망선고 교육부 시행령 반대 총궐기대회’를 갖고 있다.

[베이비타임즈=송지나 기자]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3월 국가회계관리시스템 ‘에듀파인’ 의무 도입을 앞두고 무기한 휴원 카드를 꺼내들지 주목된다.

한유총은 28일 오후 ‘유아교육 사망선고 교육부 시행령 반대 총궐기대회’ 후속 기자회견을 열고 유아교육 정상화를 위한 입장과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한유총은 25일 국회 앞에서 개최한 대규모 집회에서 에듀파인 도입 반대, 유아교육법 시행령 개정안 반대 입장을 천명하고, 주장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유치원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덕선 한유총 이사장이 이날 집회종료를 선언하며 “수일 내 기자회견을 열어 향후 한유총이 나아갈 방향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유치원 원장들과 교사들은 “휴원”과 “폐원”을 외치며 집행부에 강경대응을 촉구했다.

한유총 내부에서는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 4일부터 무기한 휴업을 하자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규모 집회에도 ‘엄정대응’ 입장만 반복하며 대화의 문을 열지 않는 교육당국을 향해 ‘집단 휴원’이라는 초강수를 둬 문제를 해결해 보자는 것이다.

일부 유치원 원장들은 입학보류 카드를 꺼내 교육당국을 압박하자는 의견도 내놓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교육부는 사립유치원도 국가회계관리시스템 ‘에듀파인’을 의무화 하는 사학기관 재무·회계규칙 일부개정안을 25일 공포하고 3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올해는 유아 200명 이상 다니는 대형유치원 581곳을 대상으로 1단계 도입하고 내년 3월 1일 모든 사립유치원에 전면 도입되도록 단계적으로 시행한다.

올해 의무대상은 아니지만 에듀파인 도입을 희망하는 유치원은 공영형을 포함한 123곳이다.

교육부는 “의무대상 유치원 외에 에듀파인 사용을 희망한 유치원 123곳 등 총 704곳에서 당장 오는 3월부터 에듀파인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3월 1일 의무화 대상 사립유치원이 에듀파인을 도입하지 않으면 유아교육법 제30조에 의해 교육관계법령 위반으로 시정명령 및 행정처분 대상이 된다.

에듀파인 도입을 거부할 경우 세 차례 시정명령 후 최대 15%까지 정원감축 조치를 할 수 있다. 1년 이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 벌금에도 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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