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한방병원 이선행 교수] 아이 건강을 부탁해 4편
[경희대한방병원 이선행 교수] 아이 건강을 부탁해 4편
  • 최인환 기자
  • 승인 2021.10.1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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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한방청소년센터 이선행 교수와 함께하는 한방 상식
우리가 몰랐던 한방 건강-매주 3가지 건강 궁금증 싹~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소아청소년센터 이선행 교수 (사진=경희의료원 유튜브 캡쳐)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소아청소년센터 이선행 교수 (사진=경희의료원 유튜브 캡쳐)

주말이 지나고 갑작스럽게 기온이 낮아진 10월 중순 베이비타임즈가 경희대학교 의료원과 함께 야심차게 준비한 건강Q&A '경희야 부탁해'의 7번째 이야기를 전해드리게 됐다. 이번 시간에는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소아청소년센터의 이선행 교수와 함께 우리 아이가 자주 흘리는 땀과 그 치료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1. 아이가 또래에 비해 땀이 많은데 왜 그럴까요?

아이들은 체격이 작고 피부가 얇아 성인에 비해 쉽게 땀이 난다. ▲날이 덥거나 ▲옷을 두껍게 입거나 ▲급하게 먹거나 ▲운동이 격렬하거나 ▲긴장이나 공포로 인해서 나는 땀은 생리적으로 흘리는 것이기 때문에 아이가 또래보다 두껍게 입는 경향이 있거나, 급하게 먹거나, 운동량이 많거나, 쉽게 긴장하는 경우 땀이 많아도 병리적으로 보진 않는다.

주로 5세 이하의 소아 중 ▲감기가 잦거나 ▲질병에 걸려 쇠약해져 있거나 ▲식이가 부적절한 경우 또래보다 쉽게 땀이 난다. 동반 증상으로 ▲추위를 많이 타거나 ▲안색이 희거나 ▲호흡이 짧거나 ▲쉽게 피곤해하거나 ▲식욕이 없거나 ▲대변이 무르거나 ▲피부에 열감이 있고 구취가 있는 아이들이 땀이 많은 경향이 있는데 검사를 해도 이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한방소아과에서는 감기가 잦고 땀이 많은 경우 상체 위주로 땀이 나고 추위를 많이 타는데 비해 피부가 조밀하지 못하다고 판단해 황기를 사용해서 피부를 탄탄하게 한다. 오랜 질병으로 허약하고 땀이 많은 경우 전신에서 땀이 나고 잠을 잘 못 자는데 체액이 부족해져 있다고 판단해 인삼으로 체액과 허약을 보충한다. 달고 기름진 음식을 자주 먹고 땀이 많은 경우 피부가 식지 않고 뜨끈한 느낌이 들며 땀으로 옷이 노랗게 물들기도 하는데 비위에 습기와 열이 많은 것으로 판단해 석고로 열을 내려준다.

2. 잘 때 머리에 땀이 많은데 문제는 없나요?

잘 때 습관적으로 머리에 땀이 나지만 감기에 자주 걸리거는 등 기타 증상이 없는 경우 증롱두(蒸籠頭)라 하며 질병으로 보지 않는다. 이 경우 나이가 들면 체표면적당 발한량이 줄어들고 자율신경계의 조절능력이 개선되면서 좋아지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잘 때 머리에 땀이 많은 아이가 감기에 자주 걸리거나, 오랜 질환 이후에 발생했거나, 평소 달고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고 열이 많은 경우는 1번의 답변에 준해서 치료하게 된다.

(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3. 손발에 땀이 많은데 치료할 수 있을까요?

손발에 땀이 많고 다른 부위에 땀이 없는 경우 한의학에서는 비위 기능의 문제로 본다. 비위에 습기와 열이 많은 경우 체액을 데워 손발에서 땀이 나게 되는데 가슴이 답답하고 소변이 짧고 진한 특징이 있다. 이 경우 습기와 열을 내려주는 대시호탕 계열의 한약을 활용한다. 비위가 허약해진 경우 체액의 순환이 되지 않아 손발로 땀이 나게 되는데 손발이 차고 식욕이 없는 특징이 있다. 이 경우 기혈을 보충하는 팔물탕 계열의 한약을 활용한다.

서양의학에서는 자율신경계, 특히 교감신경 기능에 장애가 오는 경우 국소성으로 땀이 많다고 본다. 평소 스트레스가 심한 경우 교감신경의 안정을 돕는 귀비탕 계열의 한약을 사용하기도 한다.

 

<경희대한방병원 이선행 교수 프로필>

-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소아과 수련의

-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소아과 전임의

- 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소아과 임상조교수

-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한방소아과 조교수

- 대한한방소아과학회 전산정보이사

- 대한모유수유한의학회 편집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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