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한방병원 이선행 교수] 아이 건강을 부탁해 8편
[경희대한방병원 이선행 교수] 아이 건강을 부탁해 8편
  • 최인환 기자
  • 승인 2021.12.2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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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한방청소년센터 이선행 교수와 함께하는 한방 상식
우리가 몰랐던 한방 건강-매주 3가지 건강 궁금증 싹~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소아청소년센터 이선행 교수 (사진=경희의료원 제공)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소아청소년센터 이선행 교수 (사진=경희의료원 제공)

지난 주말은 수도권에 함박눈이 쏟아지고 최저 기온은 영하 10℃ 이하로 떨어지며 이번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했다. 이렇게 추운 날씨에 자칫하다가 소중한 우리 아이가 감기에 걸려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 부모로서는 대신 아파해주고 싶은 마음이 가득할 것이다. 이번 건강Q&A 시간에는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소아청소년센터의 이선행 교수와 함께 소아의 발열 및 그 치료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1. 아이가 열이 납니다. 왜 그럴까요?

열이 나는 원인은 감염, 결합조직질환, 종양, 탈수, 중추신경계장애 등 여러 가지가 있으나 호흡기 감염, 장염, 요로감염, 뇌수막염 등 감염으로 인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감기, 중이염, 후두개염, 기관지염, 폐렴 등 호흡기 감염으로 열이 나는 경우가 가장 많다.

동반 증상으로 원인을 대략적으로 감별할 수 있는데 콧물, 코막힘, 인후통 등이 있으면 감기일 가능성이 높고, 이전과 달리 잘 못 듣거나 귀를 자주 만지거나 아프다고 하는 경우 중이염일 가능성이 있다. 설사, 구토, 복통이 동반되면 장염일 가능성이 높고, 소변을 자주 보거나 배뇨통이 있으면 요로감염일 수 있다. 의식장애나 경련이 동반되는 경우 자연히 낫는 열성경련일 수도 있지만 후유증을 낳을 수 있는 뇌수막염인 경우도 있으니 의료진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체해서 열이 나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 머리는 뜨겁지만 상대적으로 손발이 찬 특징이 있다. 

위에서 설명한 전형적인 증상을 보이지 않는 아이들도 있기 때문에 열이 나면서 크게 아파 보이는 느낌이 있다면 지체없이 의료진을 방문해서 열이 나는 원인이 무엇인지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COVID-19 감염 시 소아에서는 발열과 기침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요즘 같이 COVID-19가 유행하는 시기에 발생하는 열은 COVID-19 감염성인 경우도 염두에 두고 아이의 상태를 보는 것이 좋다.

(사진=Pixabay)
(사진=Pixabay)

2. 어떤 상황에 어떤 해열제를 쓰는 것이 좋을까요?

건강한 소아에서 39℃ 미만의 발열은 대개 치료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쇼크, 열로 악화되는 기저질환(신경질환, 심폐질환, 화상, 수술 후), 혈량 및 전해질 불균형, 40도 이상의 고열, 아이가 힘들어 할 때에 해열제를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며 가정에서는 아이의 체온이 40℃가 넘거나 40℃가 안 돼도 처지고 힘들어 하는 경우에 쓴다고 보면 된다.

아이에게 쓰는 해열제는 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의 2가지 계열이 있는데 일반적으로는 더 오래 사용해온 아세트아미노펜을 쓰며 항염증 작용이 필요한 경우 이부프로펜을 쓰면 된다. 한 가지 해열제를 먼저 써보고 4~5시간 뒤 아이가 여전히 힘들어하면 다른 계열의 해열제를 사용한다.

3. 아이가 열이 자주 날 때 한방치료가 도움이 될까요?

▲면역기능이 떨어져 자주 감기에 걸리거나 ▲소화기능이 떨어져 자주 체하거나 ▲PFAPA 증후군 등 목이 잘 붓는 특정 증후군이 원인이 될 때 열이 자주 날 수 있다.

감기가 잦은 경우에는 주로 소시호탕, 옥병풍산 계열의 처방을 사용한다. 자주 체하는 경우 내소산, 평위산 계열의 처방을 쓰며, 목이 잘 붓는 경우 시호청간탕, 선방패독탕 계열의 처방을 쓰는데 처방을 복용한 후 원인이 개선되면서 발열의 정도와 빈도가 감소하게 된다.

 

<경희대한방병원 이선행 교수 프로필>

-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소아과 수련의

-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소아과 전임의

- 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소아과 임상조교수

-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한방소아과 조교수

- 대한한방소아과학회 전산정보이사

- 대한모유수유한의학회 편집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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