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한방병원 이선행 교수] 아이 건강을 부탁해 9편
[경희대한방병원 이선행 교수] 아이 건강을 부탁해 9편
  • 최인환 기자
  • 승인 2022.01.04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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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한방청소년센터 이선행 교수와 함께하는 한방 상식
우리가 몰랐던 한방 건강-매주 3가지 건강 궁금증 싹~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소아청소년센터 이선행 교수 (사진=경희의료원 제공)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소아청소년센터 이선행 교수 (사진=경희의료원 제공)

2022년 새해를 맞아 처음으로 보내드리는 건강Q&A는 수족냉증에 대해 다뤄봤다. 추운 겨울 날씨에 우리 아이의 손발이 유난히 차갑게 느껴져 걱정이시라면 이번 시간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소아청소년센터 이선행 교수와 함께 소아의 수족냉증 및 치료・관리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1. 아이의 손발을 만져보면 깜짝 놀랄 정도로 찹니다. 왜 그럴까요?

수족냉증은 부인과질환, 위장질환, 자율신경실조증, 저혈압, 레이노증후군, 빈혈, 심혈관계질환, 당뇨병성 신경병증 등에서 나타날 수 있으며 남아보다는 여아에 많고 추위에 많이 노출되거나 스트레스가 많을 때 잘 나타난다. 사상체질 중 소음인에서 몸이 차면서 수족냉증이 오는 경우가 많고, 소아에서는 위장질환으로 순환에 장애가 생겨 손발이 싸늘해지는 경우가 많다.

2. 아이가 손발이 찰 때 한방치료가 도움이 될까요?

한의학에서는 아이의 수족냉증을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서 치료한다.

추위를 많이 타고 힘이 없는 아이는 양기(陽氣)가 부족한 것으로 보고 속을 따뜻하게 하고 기운을 더해주는 이중탕, 보중익기탕 등을 사용한다. 핏기가 없고 잘 때 땀이 많은 아이의 경우 음혈(陰血)이 부족한 것으로 보고 혈액을 보충하며 음을 길러주는 사물탕, 당귀작약산 등을 사용한다. 식욕이 적고 잘 체하는 아이는 체기로 인해 손발이 싸늘하다고 보고 기운을 소통하고 체액순환을 돕는 소요산, 영계출감탕 등을 활용한다.

체질에 맞춰 한약을 쓰는 경우 손발이 찬 소음인 아이에게는 독삼팔물탕, 인삼계피탕, 관계부자이중탕 등을 쓴다. 태음인 아이에게는 한다열소탕, 태음조위탕, 청심연자탕 등을 주로 처방하며, 소양인 아이에게는 형방지황탕, 지황백호탕, 숙지황고삼탕 등을, 태양인 아이에게는 오가피장척탕, 미후등식장탕 등을 사용한다.

4주 이상 치료로 수족냉증의 호전을 확인할 수 있으며 호전이 더딘 경우 침구치료, 추나치료 등을 병용하면 빠른 호전을 볼 수 있다.

(사진=Pixabay)
(사진=Pixabay)

3. 아이가 손발이 찰 때 어떻게 관리하는 것이 좋을까요?

추위에 대한 노출을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외출 시에는 손과 발을 따뜻하게 하는 장갑, 털양말, 털신발, 손난로나 핫팩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상온 이상의 음식을 먹는 것이 좋으며 너무 차가운 음식은 피해야 한다.

생강은 속을 따뜻하게 하고 소화기능을 개선하기 때문에 생강차의 향이나 맛에 거부감이 적은 경우 생강차를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 연구(Park KS, et al. Efficacy and safety of Korean red ginseng for cold hypersensitivity in the hands and feet: A randomized, double-blind, placebo-controlled trial. J Ethnopharmacol. 2014;158:25-32)에 따르면 홍삼을 복용한 집단에서 대조군보다 손발의 온도가 올라갔기 때문에 홍삼 제품을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과다한 스트레스는 말초혈관을 수축시키기 때문에 가벼운 운동, 명상 등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해 주는 것이 좋다.

 

<경희대한방병원 이선행 교수 프로필>

-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소아과 수련의

-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소아과 전임의

- 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소아과 임상조교수

-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한방소아과 조교수

- 대한한방소아과학회 전산정보이사

- 대한모유수유한의학회 편집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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