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고령 임신 준비, 주의해야 할 사항은?
[칼럼] 고령 임신 준비, 주의해야 할 사항은?
  • 지태섭 기자
  • 승인 2021.02.13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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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산부인과 최동석 원장

최근 여러 매체에서 임신을 고려하는 여성 방송인들이 난소 나이와 더불어 임신에 대한 고민을 하는 내용들이 자주 노출된 바 있다. 대부분 건강한 임신, 건강한 출산을 꿈꾸지만 적정 가임 연령을 넘긴 30대 후반, 40대 여성들이 많았다. 이는 결혼 연령과 함께 자연스럽게 출산 연령이 높아지면서 함께 늘어나는 고민이기도 하다. 

보통 고령 임신이라 하면 35세 이상이 해당된다. 오늘날 사회학적 관점으로 보았을 때는 결혼이나 출산이 늦은 시기가 아니지만, 산부인과적인 개념에서 정의하자면 고령으로 일컫기도 한다. 또한 고령 임신은 여성뿐만 아니라 정자를 가진 남성에게도 해당하는 이야기이기에 건강한 아이를 위해 예비 부모가 스스로 건강을 체크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아이를 임신하고 출산하는 예비 엄마라면 좀 더 주의해야 할 것들이 있다. 

첫 번째로 건강한 임신을 준비하는 것이다. 임신을 가능하게 하는 기관은 자궁과 난소이다.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자궁·난소에 질환은 없는지, 건강한 상태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임기 여성에게 가장 흔히 일어나는 자궁 질환은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자궁내막용종이 있고, 난소 질환은 자궁내막증이 있다. 해당 병변들이 있다면 임신의 확률, 임신 가능성이 떨어지게 된다. 그렇기에 임신 전 자궁·난소 건강 상태 체크로 병변이 있다면 그에 따른 치료를 하고 진행하는 것이 건강한 임신 확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두 번째로 건강한 임신을 하는 것이다. 자연 임신이든, 상황으로 인해 보조 생식술인 시험관 아기 시술을 하든 임신 시도 2~3개월 전 부터는 엽산이라는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엽산은 건강한 아이의 신경계통을 형성하는 데 중요하기 때문에 유산을 방지하고 아이를 튼튼하게 하기 위해서는 엽산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엽산은 시중에 여러 제품들이 있지만 600mcg 이상이면 어떤 것이든 가능하다.

세 번째로 건강한 임신 기간을 유지하는 것이다. 나이가 있는 상태라면 임신 자체도 어려울 수 있지만, 임신 중 여러 합병증이 생길 확률이 높아진다. 임신성 당뇨, 임신성 고혈압, 조산 등이 발생할 확률이 20대의 산모보다 많은 정도로 증가한다. 건강한 식단, 혈압 유지를 고려해야 하며 무엇보다 정기적인 병원 검진으로 혈압이 올라가지 않는지, 당뇨가 생기지는 않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합병증이 생겼을 때는 주치의와 충분한 상의로 철저한 관리를 시행하는 것이 건강한 아이, 건강한 출산을 위해 중요하다.

글 : 산부인과 전문의 최동석(최상산부인과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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