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근종 치료하는 초음파 하이푸와 MRI 하이푸 차이점은?
자궁근종 치료하는 초음파 하이푸와 MRI 하이푸 차이점은?
  • 지태섭 기자
  • 승인 2021.02.1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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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산부인과 최동석 원장
최상산부인과 최동석 원장

[베이비타임즈=지태섭 기자] 최근 들어 의료계에서 자주 등장하는 것이 ‘하이푸’라는 치료법이다. 하이푸란 고강도초음파집속술(High-intensity Focused Ultrasound)의 약자로, 초음파 장비를 이용한 비수술적 치료법이다. 

주로 산부인과에서 자궁근종 치료 시 사용되는데, 초음파 에너지를 병변에 쏴 발생하는 열로 자궁근종을 괴사시키는 원리다. 시중에는 여러 종류의 하이푸가 있는 것처럼 이야기하지만 결국은 자궁근종을 치료하는 하이푸 장비에는 딱 두 가지, 초음파 하이푸와 MR 하이푸가 있다.

산부인과 전문의 최동석 원장(최상산부인과)은 “두 하이푸는 근종을 괴사시키는 에너지가 근원은 초음파로 동일하지만, 치료과정을 관찰하고 모니터링 하는 방식에 따라서 두 가지로 나뉜다”고 설명한다. 즉, MR 하이푸는 MRI를 보면서, 초음파 하이푸는 초음파를 보면서 초음파를 쏴 자궁근종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자궁근종을 치료하는 두 가지 치료법에는 각각의 장단점이 있다. 먼저 MR 하이푸는 초음파영상보다 깨끗하고 자세하게 볼 수 있다. 실시간으로 온도를 측정하면서 주위 장기의 온도가 너무 많이 상승하는 것을 억제할 수 있다. 그러나 MR 하이푸는 초음파 하이푸보다 에너지 강도가 비교적 낮기 때문에 시술 시간이 3~4시간 정도로 긴 편이며, 혈류나 수분양이 많은 자궁근종이나 자궁선근증의 경우 괴사율이 낮을 수 있다. 즉 병변이 남아있게 될 확률이 좀 더 높아질 수 있는 것이다.

초음파 하이푸는 실시간으로 자궁근종을 관찰하면서 치료가 가능하다. 즉, 복강 안의 장기인 장, 방광 등의 위치와 움직임, 자궁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보는 것이다. 자궁이 고정되어 있지 않고 끊임없이 연동 운동을 하는 장기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보다 안전하고 정확한 치료를 기대할 수 있다. 에너지 강도 역시 MR 하이푸보다 세기 때문에 혈류가 많거나 수분이 많은 자궁근종, 자궁선근증의 괴사율을 높일 수가 있다. 즉, 살아있는 병변의 양이 적을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는 셈이다. 하지만 초음파 하이푸는 영상의 퀄리티는 MR 하이푸에 비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숙련되고 경험이 많은 의료진이 시행한다면 그러한 단점들을 극복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산부인과 전문의 최동석 원장(최상산부인과)은 “자궁근종 치료의 하이푸는 장비도 중요하겠지만 결국은 시술하는 의사의 숙련도, 경험, 얼마나 세밀하게 치료하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요리사에게 칼만큼 실력이나 기술이 중요하듯, 하이푸를 시행하는 의사의 중요도가 높다고 할 수 있다. 질환의 치료에 있어, 어떤 치료법이든 간에 그 치료를 누가, 얼마나 능숙하게 하는지를 따져봄이 좋을 것이다. 

도움말 : 산부인과 전문의 최동석(최상산부인과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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