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자궁근종, 수술과 하이푸의 차이점은?
[칼럼] 자궁근종, 수술과 하이푸의 차이점은?
  • 지태섭 기자
  • 승인 2021.02.0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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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산부인과 최동석 원장

자궁근종, 자궁선근증을 치료하는 방법으로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수술적 치료, 그리고 다른 하나는 하이푸로 대표되는 비수술적 치료이다.

먼저 수술적 방법은 개복을 통해 자궁에 접근, 자궁근종을 떼어내거나 자궁 자체를 다 제거하는 자궁적출술을 의미한다. 한마디로 수술은 물리적으로 그 혹을 완벽하게 제거하는 것이다. 이는 자궁근종, 자궁선근증을 수술적 치료로 진행하는데 가장 큰 이유이자 장점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물리적인 완벽한 제거라는 장점이 있지만 개복을 해야 된다는 것, 출혈이 많이 일어난다는 것, 회복 기간이 길다는 것 등에 유의해야 한다.

자궁근종, 자궁선근증의 비수술적 치료인 하이푸는 수술적 방법과는 개념이 다르다. 하이푸는 인체에 무해한 초음파 에너지를 한곳으로 모아 복부에 투과해 자궁 혹을 조사한다. 한마디로 혹 자체를 직접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있는 혹을 괴사시키는 것이다. 자궁근종을 초음파 에너지로 조사시켜 죽게 되면 그 안에 있던 수분이 빠지면서 쪼그라들게 된다. 사과를 실내에 오래 두면 수분이 빠져 쪼그라드는 원리와 비슷하다 보면 된다.

자궁근종 하이푸 치료 후 2~3개월 후가 되면 약 50% 정도 부피가 감소하게 되는데, 그로 인해 자궁근종, 자궁선근증으로 인한 생리통, 생리과다 증상 등이 줄어들게 된다. 또한 자궁 혹의 부피가 줄어듦으로 복부 팽만감, 불편감 등을 해소할 수 있다. 무엇보다 정상 자궁근육의 절제, 절개가 일어나지 않기에 자궁내막을 최대한 보존하는 가임력 보존치료가 가능하다.

자궁근종 치료에 꼭 수술적 방법이 필요하지 않을 수가 있고, 비수술인 하이푸가 안 되는 혹이 수도 있다. 무엇이 옳고 그른 방법이라기보다는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방법, 자신의 혹에 가장 잘 맞는 치료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글 : 산부인과 전문의 최동석(최상산부인과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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