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4월 개학’…3월23일에서 4월6일로 추가 연기
사상 첫 ‘4월 개학’…3월23일에서 4월6일로 추가 연기
  • 지태섭 기자
  • 승인 2020.03.17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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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개학 연기 감안해 실현 가능 대입일정 변경안 검토”
교육부는 전국의 모든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중·고등학교 및 특수학교의 2020학년도 신학기 개학일을 당초 3월 23일에서 4월 6일로 2주간 추가 연기한다고 17일 발표했다.(사진=교육부 제공)
교육부는 전국의 모든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중·고등학교 및 특수학교의 2020학년도 신학기 개학일을 당초 3월 23일에서 4월 6일로 2주간 추가 연기한다고 17일 발표했다.(사진=교육부 제공)

[베이비타임즈=지태섭 기자] 전국 어린이집·유치원과 초·중·고의 개학이 기존 3월 23일에서 4월6일로 2주 더 미뤄졌다.

17일 교육부는 “전국의 모든 어린이집·유·초·중등학교의 신학기 개학일을 당초 23일에서 새달 6일로 2주 추가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교육부는 “질병관리본부를 포함한 전문가들이 밀집도 높은 학교 안에서 감염이 발생할 경우 가정과 사회까지 확산될 위험성이 높으므로, 통제범위 안에서 안전학 개학이 가능한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현 시점으로부터 최소 2~3주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며 개학 추가 연기의 배경을 설명했다.

◆ 후속조치를 위한 재정 지원 및 추진 체계

정부는 개학 이전에 학교의 방역을 위한 지원을 확대하고 휴업연장으로 인한 학습 및 돌봄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추가적인 재원 투입과 함께 점검 체계의 실효성을 높일 예정이다.

우선, 이번 추경 정부예산안에 편성된 지방교육재정교부금 2,534억원을 긴급돌봄 지원, 마스크·손세정제 등 방역물품 준비, 온라인 학습 운영 등 코로나19 관련 대응에 우선 활용되도록 시도교육청과 협의할 예정이다.

또한 교육부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신학기 개학 준비추진단‘을 구성하고, 시도교육청과 함께 개학 전후 학교 방역 및 위생 관리, 학생 학습지원 대책 등 개학 전 준비사항을 점검한다.

(사진 = 교육부 제공)
(사진 = 교육부 제공)

◆ 개학 준비 및 학습공백 방지 대책

보건당국 등과 협의해 개학 이후 감염증의 학교 내 유입 및 감염 차단을 위한 ‘학교방역 가이드라인’을 보완·배포한다.

아울러 관계 부처의 협조를 얻어 유증상자 발생 시 활용할 보건용 마스크를 비축하고, 일반학생이 착용할 수 있는 면마스크 등을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학교 내에 적용하여 책상 재배치(개인 이격거리 최대 확보) 및 급식 환경의 개선, 식사·휴식 시간 분리를 통한 학생 분산뿐만 아니라 교직원 활용 공간의 이격거리 확보와 소독제 비치 등 안전한 교육 환경을 조성한다.

휴업의 장기화에 따른 학습 공백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원격 학습을 체계적으로 운영해 나간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매주 2회 이상 신학기개학준비추진단 회의를 통해 원격학습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점검하고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교육부는 긴급돌봄과 학원 관리 등 학교 휴업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장과 적극 소통하여 맞춤형 대책을 시행한다.

교육부는 개학연기에 따라 신설된 온라인 학습온 누리집에 긴급돌봄 학생을 위한 ‘돌봄아이디어’ 코너를 신설하고, 다양한 이러닝 콘텐츠 및 우수사례를 공유·활용하기 위해 리플릿으로 제작하여 시도교육청에 배포할 예정이다.

2주 추가 개학 연기에 따라서 대입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나 ‘모의 수능’으로 불리는 6월 모의평가도 일정이 조정될 수 있다. 그러나 교육부는 이번 방안에 입시에 관한 구체적 방안을 담지는 않았다. 다만 “장기간 개학 연기를 감안해 실현 가능한 여러 대입일정 변경안을 검토하겠다”고만 밝혔다.

교육부는 “정부도 코로나19가 하향 국면에 접어들고 있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이번 개학 추가 연기를 계기로 다시 한번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국민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는 두 차례에 걸쳐 유·초·중·고의 개학을 미룬 바 있다. 지난달 23일 3월2일→3월9일로, 지난 2일에는 3월9일→23일로 각각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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