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9일 중·고 3학년 온라인 개학…수능 2주 연기
4월 9일 중·고 3학년 온라인 개학…수능 2주 연기
  • 지태섭 기자
  • 승인 2020.03.31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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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1∼2학년·초등 4∼6학년 16일, 초등 1∼3학년 20일 개학
유치원 무기한 휴업·수능일 등 2021학년 대학입시 일정조정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3월 31일(화) 정부세종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협의를 거쳐 유치원을 제외한 전국 모든 초ㆍ중ㆍ고 및 특수학교, 각종학교에서 처음으로 온라인 개학을 실시한다고 발표하였다.  (사진 = 교육부 제공)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3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협의를 거쳐 유치원을 제외한 전국 모든 초·중·고 및 특수학교, 각종학교에서 처음으로 온라인 개학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사진=교육부 제공)

[베이비타임즈=지태섭 기자]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유치원을 제외한 전국 모든 초‧중‧고 및 특수학교, 각종학교가 4월 9일부터 순차적으로 온라인 개학을 한다. 

유치원은 감염병 통제 가능성 등을 고려해 등원개학 기준이 충족될 때까지 휴업을 연장한다.

대학수학능력시험도 2주 연기해 오는 12월 3일에 치뤄진다.

교육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협의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사진 = 교육부 제공)
사상 처음으로 초‧중‧고‧특수학교 신학기 온라인 개학 실시.(자료=교육부 제공)

교육부는 우선 학교 현장의 원격수업 준비가 충분하지 않다는 우려를 고려해 4월 6일부터 3일간 추가 휴업을 거쳐 9일에 본격적인 학사일정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 신학기 온라인 개학 방안

(사진 = 교육부 제공)
(자료=교육부 제공)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교육부는 최근 국내 확진자가 감소 추세이긴 하나 해외입국 감염자와 소규모 집단 감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데다 전문가 및 국민 다수의 의견이 개학 연기가 필요하다고 인식하는 점을 고려해 개학 일정을 조정한다고 덧붙였다.

현 시점에서 등교개학이 어렵다는 판단 아래 원격교육을 통한 정규수업으로 학생의 학습 공백을 해소하고, 코로나19 위기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자 온라인으로 개학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까지 4번의 연기 끝에 학년별로 순차적으로 온라인 개학이 이루어진다.

우선 4월 1일부터 1주일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4월 9일부터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이 온라인 개학을 시작하한다. 일주일 후인 4월 16일에는 고등학교 1~2학년, 중학교 1~2학년 및 초등학교 4~6학년이, 마지막으로 4월 20일에는 초등학교 1~3학년 학생 순으로 시차를 두고 온라인 개학을 실시한다. 

온라인 개학의 초기 적응기간은 수업일수에 포함하고, 온라인 개학 기간에 학생들의 등교는 중지된다.

유치원은 유아의 발달 단계, 놀이 중심 교육과정의 특성, 감염 통제 가능성과 개학 준비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등원개학의 기준이 충족될 때까지 휴업을 연장한다. 

휴업 연장 기간 동안 시도교육청과 협력하여 학부모 및 유치원을 대상으로 개정 누리과정과 연계한 놀이 지원 자료를 안내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향후 지역별 감염증의 진행 상황과 학교의 여건을 고려하여 원격수업과 출석수업의 병행 등 탄력적인 학사 운영 방안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 수능 시행일 등 2021학년도 대학 입시 일정 조정

신학기 개학일이 확정됨에 따라 2021학년도 대입 일정을 조정하여 수능은 기존보다 2주 연기된 12월 3일에 시행하고 수시 학생부 작성 마감일은 16일 연기된 9월 16일로 변경한다.

이는 장기간의 고교 개학 연기와 학사일정 변경에 따른 교육현장의 어려움을 완화하기 위해 부득이한 조치로 수험생의 대입 준비기간을 확보하고 원활한 고교 학사 운영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교육부는 변경된 수능 시행일 등을 반영한 '대입전형일정 변경(안)'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과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이하 전문대교협)에서 대학과의 협의를 거쳐 4월 중 확정·발표할 계획이다.

대입전형일정 변경(안)에 따르면 기존 공표된 일정(2021학년도 대입전형기본사항, ’18.8월)보다 수시모집 기간 3일 내외, 정시·추가모집 기간 11일 내외가 감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학 입시 일정(안) (사진 = 교육부 제공)
대학 입시 일정(안).(사진=교육부 제공)

◆ 온라인 개학 이후 원격수업의 현장 안착 대책

교육부는 신학기 개학 이후 원격수업의 현장 안착을 지원하기 위해 신학기 개학 준비 추진단(단장:교육부차관)에 ‘원격교육 준비·점검팀’을 신설한다.

준비‧점검팀은 교육부가 최근 발표한 원격교육지원계획(3월25일), 원격수업을 위한 운영기준안(3월27일)의 현장 적용을 지원하는 한편, e학습터, EBS온라인클래스 등 원격교육 시스템 모니터링, 원격교육 시범학교 운영 지원 및 현장 점검 등을 통해 학교 현장에서 발생 가능한 문제들에 대한 대책을 수립한다. 

신학기 개학 준비 추진단 조직도 (사진 = 교육부 제공)
신학기 개학 준비 추진단 조직도.(사진=교육부 제공)

원격수업이 정규 수업으로 진행됨에 따라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단계적인 현장 안착을 지원할 예정이며, 학교는 원격교육 운영계획을 수립하여 시행한다. 

학교급·학년별 개학일에 대비하고 학생의 학교 적응을 지원하기 위해 모든 학교와 교사는 4월 1일부터 본격적인 원격수업 준비에 들어간다.  

학년별로는 개학일 후 2일을 원격수업 적응기간으로 설정하고, 수업 콘텐츠와 플랫폼 활용법을 체험하는 등 본격적인 원격수업에 대비한다. 원격수업 적응기간에 온라인 개학식(학교장 인사), 원격수업 오리엔테이션(학습방법, 출결·평가 안내 등) 등을 진행한다. 

교육부는 원격수업으로 우려되는 학습 격차를 완화할 방안도 발표했다.

교육급여 수급권자(중위소득 50%이하)를 대상으로 시도별 스마트기기 및 인터넷 지원 계획을 마련하고, 원격수업 도중 접속오류 등 발생 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콜센터를 운영한다.

콜센터는 KERIS(1544-0079)와 EBS(1588-1580) 등을 통해서 지원한다.

가정에 IT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농산어촌 및 도서지역의 학생들을 위해 학교 시설을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직업계고에서는 기간집중이수제를 활용하여 온라인 개학 시기에는 전공교과 이론수업을, 등교 이후에는 실습수업을 집중 실시한다.  아울러, 직업교육 관련 유관기관과 협의하여 전공교과 및 취업 관련 콘텐츠 약 1만7000여 개를 안내할 계획이다. 

장애학생의 경우, 시·청각장애 학생을 위해 원격수업 자막, 수어, 점자 등을 제공하고, 발달장애 학생에게는 다양한 형태의 원격수업과 순회(방문)교육 등 장애 유형과 정도를 고려하여 지원한다.

또한, 특수교사들의 원격수업을 지원하기 위해 4월 6일부터 국립특수교육원에 '장애학생 온라인 학습방'을 운영할 계획이다.

다문화가정 학생에게도 원격수업에 소외되지 않도록 다국어 안내를 강화하고, 한국어교육을 위한 한국어능력 진단-보정 시스템, EBS 두리안, 한국어교수학습샘터 등의 온라인 콘텐츠를 연계·제공한다.  

대안학교는 대안교과별 특색에 맞는 원격수업을 진행하되, 체험학습은 출석 수업이 재개된 후 실시한다.

교육부는 교사들의 원격수업 역량 제고를 위해서는 이번 주부터 운영하는 '원격교육 시범학교' 490개교를 통해 우수 사례를 발굴해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중소벤처기업부 등 관계부처가 '에듀테크' 중장기 방안을 마련하고, 교육부에 전담팀(TF)을 구성하기로 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교육계는 5주간의 신학기 개학 연기와 원격수업의 도입, 온라인 개학  등 과거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강조하면서, “감염증의 양상을 속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우선 개인의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방역을 실천하면서 점진적으로 일상의 안전성을 되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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