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일부 마스크 가드 착용 시 방역효과 감소할 수 있어"
한국소비자원 "일부 마스크 가드 착용 시 방역효과 감소할 수 있어"
  • 최인환 기자
  • 승인 2021.12.28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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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액세서리 (사진=한국소비자원 제공)
마스크 액세서리 예시 (사진=한국소비자원 제공)

[베이비타임즈=최인환 기자] 코로나19로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장시간 착용과 관리를 용이하게 하는 다양한 종류의 마스크용 액세서리가 유통되고 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원장 장덕진)과 국민의힘 유의동 의원(경기 평택을)이 공동으로 온라인에 유통 중인 마스크용 액세서리 30개 제품의 안전성을 검증하고 그 결과를 28일 밝혔다.

한국소비자원의 발표에 따르면 이번 검사 결과 일부 마스크 가드 제품은 보건용 마스크 성능을 떨어뜨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용 마스크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보건용 마스크 기준규격에 대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외부에서 유입되는 이물질에 대한 차단 효과(안면부 누설률 등)를 검증하고 품목별 허가를 받아야 한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조사대상 마스크 가드 10개 제품을 보건용 마스크(KF94) 안쪽에 덧대어 착용시킨 후 안면부 누설률을 시험한 결과 8개 제품(80.0%)은 보건용 마스크의 유해물질 차단 효과를 떨어뜨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 중 6개 제품은 마스크(KF94)에 덧대어 착용 시 안면부 누설률이 보건용 마스크 기준규격에 미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2개 제품은 턱과 코 부위에 이격이 크게 발생해 시험 자체가 불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조사대상 마스크용 귀 보호대 10개 중 1개 제품의 금속단추에서 가정용 섬유제품 안전기준(0.5㎍/㎠/week)을 초과(1.44㎍/㎠/week)하는 니켈이 검출됐고 다른 1개 제품의 인조가죽 끈에서는 준용한 합성수지제품 안전기준(0.1% 이하)을 초과(12.38%)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다.

유해물질이 검출된 마스크용 액세서리 제품 (자료=한국소비자원 제공)
유해물질이 검출된 마스크용 액세서리 제품 (자료=한국소비자원 제공)

관계자는 마스크용 액세서리의 경우 인체에 장시간 접촉하는 제품임에도 재질별 관리기준이 달라 안전사각지대에 놓여있어 안전기준 마련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마스크 가드 착용 관련 당부사항에 대한 홍보를 요청하고 국가기술표준원에는 합성수지제품 안전기준 적용범위 확대 등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마스크 안쪽에 덧대어 마스크 가드를 착용할 경우 턱이나 코 주변에 틈이 발생해 미세먼지나 바이러스 등의 이물질이 유입될 수 있으므로 적절한 크기의 마스크와 마스크 가드를 선택해 착용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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