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들여다보기] 다문화가족의 징검다리가 돼 드려요
[여가부 들여다보기] 다문화가족의 징검다리가 돼 드려요
  • 구미라 기자
  • 승인 2021.07.08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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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족지원센터' 전국에 228개 있어
'다누리 콜센터' 365일 한국생활 정보제공
'다문화가족지원포털' 다누리도 이용 권장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베이비타임즈=구미라 기자] 이 기획기사는 여성가족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일들 중 중요한 몇 가지를 추려 국민들에게 알 권리를 충족시키는 데 그 목적이 있다. 1편은 지난 22일 한부모가족, 이제 여성가족부의 손을 잡아요, 2편은 마음이 힘든 청소년이라면 1388에 노크하세요가 게재됐다. 3편은 여러 가지로 낯선 환경 타국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문화가족이 어떤 도움을 어디서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해 다루고자 한다. 아무쪼록 다문화가족의 부모나 자녀들이 이 기사를 읽고 한국생활을 잘 영위해나가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 

2020년 국제결혼건수는 다소 주춤해졌지만 2019년까지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였다. e-나라지표(통계청) 국제결혼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국내 거주인의 외국인과 혼인은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 2020년은 약 35% 대폭 감소했다. 아마도 위드 코로나(with covid-19)시대의 여파로 분석된다. 

이제는 굳이 이태원 등 특정지역을 가지 않더라도 길을 나서거나 대중교통 이용할 때 외국인들을 보는 것은 흔한 일상이다. 이들은 단순 여행객도 있지만 한국사람과 함께 한국에서 뿌리를 내리고 이웃으로 살아가는 '다문화가족'인 경우도 빈번하다. 

여성가족부는 다문화가족지원포털 '다누리'뿐만 아니라 2006년부터 전국 '다문화가족지원센터', 2013년부터 다문화가족 종합정보 전화센터인 '다누리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 기관을 통해 다문화가족의 안정적인 한국 정착과 가족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

먼저 다문화가족이라면 다문화가족 및 결혼 이민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다문화가족지원포털 '다누리'를 활용해 볼 수 있다. '다누리'는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일본어, 타갈로그어, 크메르어, 우즈베크어, 라오스어, 러시아어, 타이어, 몽골어, 네팔어, 한국어 등 13개 언어로 제공해 본인의 자국어를 선택해 한국생활 적응에 꼭 필요한 기본정보와 다문화 관련 최신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좀 더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을 받고 싶다면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활용해보자.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전국에 228개(2021년 5월 기준)가 있다. 본인이 거주하는 곳에서 가까운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찾으려면 '다누리' 홈페이지에서 시, 군을 검색해 입력하면 된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지역주민 외에 다문화가족의 가족상담, 가족교육, 가족돌봄, 가족문화 서비스 등 가족과 관련된 문제를 종합적으로 상담하고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이 지난 5월 인천 부평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방문해 다문화가족 부모 및 센터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이 지난 5월 인천 부평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방문해 다문화가족 부모 및 센터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여성가족부 제공)

말하자면 한국생활 적응이 어려운 다문화가족을 위한 한국어교육, 이중언어 환경조성교육 등과 가족 및 개인상담, 통-번역 지원, 자녀생활지원 등을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각 지역 '다문화가족지원센터'마다 월별로 진행하는 특별프로그램이 개설돼 있어 관심을 조금만 가지면 참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강남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관광안내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강남 마실 메이트', 당당한 학부모를 향한 길찾기 '우리아이 온라인 학습 이모저모' 등의 프로그램이 있다. 

다문화가정의 부모로서 한국어도 잘하고 부모 나라 말도 잘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은 바람을 가진 다문화가족에게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진행하고 있는 '이중언어 가족 환경 조성 프로그램' 이용을 추천한다. 어린 시절부터 어머니나 아버지 나라 말을 자연스럽게 익히면 부모와 친밀감을 느낄 수 있게 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오히려 가정 내 이중언어로 소통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통해 다문화가족 자녀의 정체성 확립은 물론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또한 결혼이민자가 사회통합프로그램과 차별화된 실용 한국어를 자율적으로 선택해 다양한 학습욕구를 지원하는 체계적인 한국어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다. 

다누리콜센터 전경 (사진=한국건강가족진흥원 제공)
다누리콜센터 전경 (사진=한국건강가족진흥원 제공)

가장 빠르고 쉽게 도움을 받으려면 '다누리콜센터'를 이용하면 된다. 다누리콜센터는 이주여성의 정착단계, 다문화가족의 생애주기에 따른 맞춤형 종합서비스를 제공하는 '다문화가족 종합정보 전화센터'다. 다누리콜센터는 주로 결혼이민자로 구성된 전문 상담원들이 출신국 언어로 다문화가족과 이주여성에게 365일 24시간 한국생활 정보 제공과 폭력피해 긴급 지원 및 상담을 제공한다.

'다누리콜센터'는 결혼한 이주여성이 상담을 해주기 때문에 다문화가족이 자기 나라 언어로 유일하게 물어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한국말을 못해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서비스가 '다누리콜센터'이기도 하고 생활 속에 밀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적인 도움을 가장 많이 받는 곳이기도 하다. 

'다누리콜센터'는 다양한 한국생활 정보제공은 물론 생활통역과 3자통화지원 서비스를 한국어,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타갈로그어(필리핀), 크메르어(캄보디아), 몽골어, 러시아어, 일본어, 태국어, 라오어 우즈베크어, 네팔어 등 13개 언어로 제공하고 있다. 

또한 폭력 피해 이주여성에 대한 위기상담, 긴급지원 및 사후 관리를 통해 이주여성의 인권 보호를 돕고 있다. 특히 대한변호사협회와 연계해 법률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다누리콜 썸네일 (사진=한국건강가정진흥원 제공)
다누리콜 썸네일 (사진=한국건강가정진흥원 제공)

이밖에 ''다누리 앱' 활용을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다문화 동향,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정보, 다문화관련 기관 제휴를 통한 생활 밀착형 정보를 휴대폰을 통해 13개의 언어로 받아 볼 수 있다. 

한국건강가정진흥원 다누리콜센터의 이미정 단장은 "결혼이주민들이 한국어에서 한자가 섞여 있는 부분을 굉장히 어려워한다. 정부정책을 지원받을 때에도 용어가 어려워 다누리콜센터의 상담원들에게 전화해 재문의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런 이유로 다문화가족분들이 정부정책에서 소외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단장은 "이를 해소하기 위해 최근 들어 정책적인 부분에 중점을 두고 상담을 많이 하고 있다"며 "결혼한지 얼마 안돼 입국한 이주여성이 다누리콜센터 상담원의 3자통역으로 순산한 사례라든지 다양하게 도움을 준 경우가 많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문화가족들이 다누리 콜센터를 적극적으로 이용해 보다 많은 정보와 혜택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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