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육성 선봉에 선 신한금융그룹..."생태계 확 바꾼다"
스타트업 육성 선봉에 선 신한금융그룹..."생태계 확 바꾼다"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1.02.2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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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신한금융그룹(회장 조용병)이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에 앞장섰다. 특히 '신한퓨처스랩'과 '스타트업 파크' 등으로 ESG와 혁신 분야 스타트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면서 새해 금융권의 화두인 'ESG 경영'에서도 앞서갈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그룹은 26일 국내 금융권 최초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인 ‘신한퓨처스랩’ 7-1기 32개사를 선발하고 본격적인 육성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신한퓨처스랩은 지난 2015년 5월 1기 출범 이후 지난해까지 총 214개의 혁신적인 스타트업을 발굴 및 육성했으며, 국내·외 육성기업에 약 360억원을 투자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7-1기 모집에는 총 622개 스타트업이 지원했다. 신한퓨처스랩은 이번 모집에서 핀테크, 딥테크, 컨텐츠, 헬스케어 등 기존 분야에 더해 신한금융이 전사적으로 추진하는 ESG 분야 스타트업도 함께 모집했다고 밝혔다.

국내부문에서는 ▲3D 아바타 SNS 기술을 보유한 ‘로콘’ ▲AI·빅데이터 기반 통합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네이처모빌리티’ ▲마이데이터 기반 1인 마켓플레이스 플랫폼 ‘에스앤피랩’ ▲한의학 관련 스마트 헬스케어 O2O솔루션인 ‘픽플스’ 등 최신 시장 트렌드를 반영한 스타트업과 폐플라스틱 및 제철 부산물을 활용해 건축·토목제품을 개발하는 ‘이옴텍’ 등 ESG 분야의 스타트업이 선발됐다.

글로벌 부문에서는 ‘신한 퓨처스 솔루션’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이를 통해 베트남 지역사회 플랫폼과 함께 주민들의 디지털 교육격차, 청년 구직활동, 보건 및 건강문제 등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할 5개사를 선발했다.

선발된 5개사는 ▲베트남 공립학교 관리 시스템을 제공하는 ‘트라이패스’ ▲학습 데이터를 AI를 통해 자동으로 가공하는 ‘에이모’ ▲B2B 이모티콘 솔루션 ‘플랫팜’ ▲시각장애인을 위한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오버플로우’ ▲장애인 이동 문제 관련 스마트시티 플랫폼 ‘엘비에스테크’ 등으로 향후 베트남 지역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신한금융은 이번 7-1기로 선발된 기업에 스타트업 단계별 육성 및 투자, 사무공간 대여, 멘토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S-Membership’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신한금융 그룹사·대기업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통한 사업 확장 기회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한퓨처스랩 관계자는 "올해는 GS리테일, 교원그룹, 더존ICT 그룹 등과 함께 유통, 솔루션, 여행 분야 스타트업을 육성할 계획"이라며 "호반그룹과는 친환경 ESG 영역 및 디지털 트윈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날 신한금융은 화상회의 방식으로 ‘신한퓨처스랩’ 7-1기 시작을 기념하는 웰컴데이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는 조용병 회장의 축하 오프닝 영상을 시작으로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안내, 그룹사 및 파트너사 소개, 특별강연 등으로 진행됐다. 

신한금융 조용병 회장은 웰컴데이 오프닝 영상에서 “올해는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스타트업 지원뿐만 아니라 ESG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트업의 지속가능 성장을 도울 것”이라며 “앞으로도 ‘신한퓨처스랩’을 통해 스타트업과 함께 상생의 협력 생태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유니콘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든든한 브릿지가 되겠다”고 격려했다.

신한금융그룹(회장 조용병)은 지난 25일 인천 송도에서 스타트업 생태계 지원을 위해 조성한 국내 최대 스타트업 지원 공간 '인천 스타트업파크'를 공식 오픈했다. (사진=신한금융그룹 제공)

이러한 신한금융의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 행보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신한금융은 지난 2019년 12월부터 추진한 'Triple-K Project'를 통해 서울·인천·대구 등 전국 단위로 그룹 혁신성장 플랫폼인 'S² Bridge(신한 스퀘어브릿지)'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지난 25일에는 인천 송도에서 '인천 스타트업파크'를 공식 오픈하고 '신한 스퀘어브릿지 인천'과 함께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 프로젝트 추진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인천 스타트업파크는 국내 최대 스타트업 지원 공간이자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 프로젝트다. 민관이 협력해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공간을 조성하고, 예비 유니콘 기업 양성을 위한 'One-Stop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신한금융은 작년 5월 인천 스타트업파크 비전선포식을 시작으로 중소벤처기업부, 인천광역시 등 정부·지자체와 셀트리온 등 민간 사업자와 함께 프로젝트 운영 주체로 참여해왔다.

인천 스타트업파크는 신한금융 등 민간이 주도하는 신한 스퀘어브릿지 인천과 인천테크노파크가 운영하는 공공주도형 프로그램인 'POOM(품)'을 통해 글로벌 진출 및 예비유니콘으로 성장을 희망하는 230여 개 스타트업의 육성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신한 스퀘어브릿지 인천은 이날 오픈한 인천 스타트업파크와 연계해 ▲실증사업 및 글로벌 진출 지원 ▲전문가 멘토링 제공 ▲데모데이 등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신한금융 조용병 회장은 이날 개소식 행사에서 “금융과 기술의 융복합을 적극적으로 시도하고, 글로벌 엑셀러레이터와 협업을 통해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며 “바이오, 데이터, 헬스 등 다양한 역량을 보유한 대한민국 스타트업들이 끊임없이 혁신을 시도할 수 있도록 힘껏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혁신사업 및 스타트업 육성에 지원을 아끼지 않는 신한금융그룹의 전략적 투자가 향후 그룹 가치 제고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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