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오픈이노베이션 참여 스타트업 2기 모집...대기업과 '윈윈'
신한 오픈이노베이션 참여 스타트업 2기 모집...대기업과 '윈윈'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1.02.15 11:5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료=ARCON 제공)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신한금융그룹(회장 조용병)은 15일 그룹이 운영하는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 'S² Bridge(신한 스퀘어브릿지) : 서울'에서 '신한 오픈이노베이션(Shinhan Open Innovation)' 2기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술 스타트업들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모집 기한은 다음달 8일 까지다.

신한 오픈이노베이션은 4차산업 기반 기술이 필요한 대기업·중견기업과 사업 확장의 발판을 닦고 싶은 기술 스타트업을 매칭하는 프로그램이다. 즉 4차산업 관련 기술은 있으나 영업 등 사업 관련 역량이 부족한 스타트업을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에 매칭하는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상호 간의 사업 연계 및 협업, 공동 해외 진출 등 다양한 형태로 시장 발굴 및 사업 확장을 돕는 프로그램으로 평가한다. 보통의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은 기술 수요처가 단일 기업인 데 비해 신한 오픈이노베이션은 다양한 기술 수요 기업이 참가해 협업관계를 모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말 첫 런칭 후 진행된 신한 오픈이노베이션 1기에는 신한금융그룹을 비롯해 굿네이버스 글로벌 임팩트, KT CS, 코맥스&코맥스벤처러스, 한라그룹 등 총 5개의 기술 수요기업이 참가했다.

기술 스타트업은 총 137곳이 지원해 약 5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최종 26곳이 선발됐다. 선발된 스타트업은 협업 기간에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파일럿 테스트 진행, 업무협약(MOU) 등의 단기 성과를 냈고, 우수팀은 수요 기업과 중·장기적인 관점으로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다. 신한 오픈이노베이션은 사업에 참여한 수요 기업 및 스타트업에 사업 종료 후에도 지속적인 상시 매칭 등의 후속 지원을 진행할 예정이다.

신한 오픈이노베이션 2기 참가 수요 기업은 ▲교원그룹 ▲굿네이버스 글로벌 임팩트 ▲KT CS ▲두산밥캣 ▲하이트진로 총 5개사로, 기업별 5팀씩 총 25팀을 선발할 예정이다. 공모 분야는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빅데이터 ▲자율주행 ▲친환경 관련 기술 등으로 각 기업의 사업 분야에 따라 폭넓게 구성돼 있다.

먼저 교원그룹은 교육문화사업에 이어 생활문화, 호텔레저 사업까지 아우르는 교육생활문화 기업이다. 에듀테크, 여행산업, 헬스케어 분야에서 협업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동반성장의 성과를 이룰 스타트업을 찾고 있다.

1기에 이어 2기에도 수요기업으로 참여하는 굿네이버스 글로벌 임팩트는 개발도상국의 경제개발 사업을 기획·수행하는 공익법인이다. 협업 스타트업은 25개국 글로벌 진출이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모집 분야는 농축산업, 유통, 교육, 에너지 제작, 바이오 등으로 IT, 빅데이터, 로봇 자율주행 등에 혁신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과 협업할 계획이다.

역시 1기에도 수요기업으로 참여했던 KT CS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신뢰할 수 있는 통신, 유통 문화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AI 및 빅데이터를 다루는 스타트업과 협력해 CS, 유통, 서비스,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시장을 발굴할 전망이다.

두산밥캣은 다양한 혁신 기술을 빠르게 도입해 글로벌 소형 장비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기업이다. 스타트업의 빅데이터, 자율주행 등의 4차산업기술을 소형 건설기계와 조경장비에 적용해 무인화 솔루션을 함께 개발할 예정이다.

하이트진로는 최근 지속 가능한 자연환경 보전 활동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친환경 패키징·서비스, 혁신적인 수처리, 산업 폐기물 관련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트진로는 스타트업과 협력해 함께 환경 문제를 고민하고 미래 자원을 찾겠다는 계획이다.
 
신한금융그룹은 이번 프로그램에 수요 기업으로 참가하지 않았지만,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 오렌지라이프, 신한AI 등 총 17개의 계열사가 협업 제안사로 참여한다. 신한금융은 최종 선발된 팀의 지원서를 검토하고 협업 가능성이 있는 팀에 별도 연락을 취할 예정이다.

이번 모집에서 선발된 스타트업들은 수요기업과의 협업 체결을 위해 9주 동안 ▲기술 및 사업 고도화 컨설팅을 위한 전문코치 배정 ▲B2B사업 제안 강의 프로그램 ▲현업 기술 담당자와의 워크숍 등을 거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자사 보유 기술의 시장 현황을 파악하고, 사업화 가능성을 점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후 평가 및 심사를 통해 선발된 기업부문별 협업대상 우수팀 총 5개사에는 총 1억원(팀당 2000만원)의 상금을 제공하며, 기술 우수팀으로 선정 시 총 2000만원(팀당 1000만원)을 추가로 제공한다.

이번 신한 오픈이노베이션 2기 프로그램에는 기존 투자 여부와 관계없이 지원 시점에 사업자등록이 완료된 7년 이내의 스타트업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신청 기간은 15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고, 최종 결과는 3월 말에 발표할 예정이다.

신한 오픈이노베이션은 오는 25-26일 양일간 사전 기업 설명회도 진행할 예정이다. 프로그램 지원을 고민하는 스타트업은 설명회를 통해 수요기업의 사업 설명 및 협업 방안을 직접 들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전 기업 설명회는 오는 24일까지 온오프믹스(모임문화 플랫폼)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신한 오픈이노베이션 담당자는 “수요기업과 스타트업 간 원활한 협업 연계를 위해 구체적인 협업 목적과 요건, 향후 추진 계획 등을 안내하는 사전 기업 설명회 자리를 마련했다”며 “지원을 희망하는 스타트업의 많은 참여 바란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