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롯데 생명존중' 이끌어낸 임삼진 생명연대 운영위원장
[인터뷰] '롯데 생명존중' 이끌어낸 임삼진 생명연대 운영위원장
  • 이진우 기자
  • 승인 2018.09.17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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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 동반성장 책임자로 제안 결실 "생명문화 기업동참 늘어야"
자살 말할 수 있는 사회 전환 강조 "자살 유가족 예산삭감은 안타까워”
지난 6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생명존중 롯데' 선포식 및 롯데-생명존중시민회의 생명존중 실천서약식에서 임삼진 한국생명연대 운영위원장이 추진 경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생명연대)
지난 6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생명존중 롯데' 선포식 및 롯데-생명존중시민회의 생명존중 실천서약식에서 임삼진 한국생명연대 운영위원장이 추진 경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생명연대)

[베이비타임즈=이진우 기자] “이 땅에 생명존중 문화 조성을 위해 청소년을 중심으로 한 생명존중 교육의 일상화, 생명존중 범국민 100만명 서명, 롯데그룹과 공동으로 기업연계 생명존중 인식 확산운동을 앞으로 활발히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11일 서울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한국자살예방협회 종합학술대회에서 만난 임삼진 한국생명연대 운영위원장은 시민운동을 매개로 한 자살예방 범국민 캠페인을 중앙 및 지방 정부, 기업체와 다각적으로 진행하겠다는 포부를 피력했다.

임 위원장은 이날 학술대회 토론자로 참석해 일본의 생명존중 문화와 지원 시스템을 한국과 비교 설명하면서 “우리도 일본처럼 ‘자살을 (공개적으로) 말할 수 있는 사회로 성숙해지길 바란다”며 국민과 사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일본은 사이버공간을 이용해 생명존중 운동을 민간단체들이 활발히 펼치고 있으며, 정부도 상당한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일본 사회의 생명존중 철학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일본에선 지역별 자살 발생의 특성을 면밀히 연구분석해 맞춤형 예방책으로 대응하고, 세부화된 영역 및 분야별로 대책을 수립해 자살자와 유가족을 다 보듬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내년 정부예산(안)에서 자살자 유가족 지원예산이 삭감된 것에 안타까움을 표시한 임 위원장은 “국민안전 영역에서 종전처럼 저비용으로 피해(자)를 줄이는 정책의 방향은 이미 끝났다, 이제는 고비용으로 대처한다”면서 “자살예방대책도 저비용과 고비용의 양쪽 측면에서 동시에 강구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임 위원장이 실무를 맡고 있는 한국생명운동연대는 생명존중운동 관련 26개 시민단체의 연대기구로 올해 4월 공식출범했다.

연대 결성에 앞서 시민단체들은 지난해 6월 문재인 정부의 국정 100대 과제 채택을 요구하며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앞에서 집회를 열고 지속적인 활동을 펼친 끝에 보건복지부로부터 자살예방 전담과 신설, 향후 5년간 생명존중교육 전문상담가 1455명 양성, 자살유가족 지원대책 등을 약속하는 성과를 얻어냈다.

이어 올해 1월 문 대통령의 신년사에서 국민생명 지키기 3대 프로젝트, 정부의 자살예방국가행동계획 확정도 이끌어냈다.

생명운동연대는 한걸음 더 나아가 8월 초 국가원로 및 종교계 지도자, 학계, 학생들까지 아우르는 네트워크인 ‘생명존중시민회의’를 일궈내고, 9월 4일 ‘생명존중 1000인 선언 및 생명주간(9월 9~15일) 선포식’을 통해 ▲폭력 조장 드라마게임웹툰 적극 제재 ▲언론의 무책임한 자살보도 자제 ▲’악플 근절’ 댓글실명제의 조속 시행 등을 담은 생명존중 문화형성 7대 대안을 제시했다.

지난 11~12일 서울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한국자살예방협회 주최 '2018 종합학술대회'에 패널로 참석한 임삼진 한국생명연대 운영위원장.
지난 11~12일 서울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한국자살예방협회 주최 '2018 종합학술대회'에 패널로 참석한 임삼진 한국생명연대 운영위원장.

또한 9월 6일 롯데그룹의 ‘생명존중 롯데’ 선포식을 개최해 생명존중 문화운동을 기업 사회공헌 영역으로 확장시켰다.

특히, 롯데그룹의 생명존중문화운동 동참에는 임삼진 위원장의 역할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롯데홈쇼핑의 CSR 동반성장위원장이기도 한 임 위원장은 황각규 부회장 등 롯데그룹 경영진에 생명존중운동 참가를 건의해 승낙을 얻어냈던 것이다.

“(생명존중운동에) 너무 깊이 들어와 버렸다”며 너스레 웃음을 지은 임 위원장은 “롯데와 생명존중 온라인교육 프로그램 개발, 롯데시네마 스크린 2만개 활용한 생명존중 메시지 동영상 상영, 경기도교육청과 생명존중교육 정례화 등으로 자살이 없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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