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디모데후서 4:7)
사도 바울은 다메섹 도상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후 변화되어 줄곧 헌신했습니다. 그의 재물, 학문, 재능, 젊음 등 모든 것을 예수님을 위해 바쳤습니다. 그는 신명기 34장에 나오는 모세처럼 이같이 말씀했습니다.
바울은 많은 사람을 만나 복음을 전하고, 수많은 영혼을 구원했으며, 여러 지역을 다니며 죽을 고생을 하여 많은 교회를 세웠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을 제자로 삼아 복음의 진리를 깨우치게 하고 믿음을 키워 훌륭한 일꾼으로 세웠습니다.
그러니 사단과 사람으로부터 얼마나 많은 공격을 받았겠습니까? 그는 죽을 정도로 매 맞기도 하였고, 죽음의 고비도 여러 번 넘겨야 했으며, 추위와 굶주림 등 온갖 위협을 견뎌내야만 했습니다.
그는 사람으로서 어떻게 그런 엄청난 공격을 이겨낼 수 있었을까요? “주께서 내 곁에 서서 나에게 힘을 주심은 나로 말미암아 선포된 말씀이 온전히 전파되어 모든 이방인이 듣게 하려 하심이니 내가 사자의 입에서 건짐을 받았느니라”(디모데후서 4:17)
바울은 그 힘든 시간을 ‘자신의 마음이 강해서’, ‘남들보다 자신의 인내심이 남달라서’ 견뎌냈을까요? 아닙니다. “주께서 자신 곁에 계셔서 힘을 주셨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주께서 모든 악한 것으로부터 건져 주셨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고린도전서 15:10)고 겸손히 말하고 있습니다.
바울이 하나님으로부터 죽을 때까지 존귀하게 쓰임을 받을 수 있었던 첫 번째 비결은 ‘하나님이 부어주신 은혜에 늘 감사하며 살았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내가 처음 변명할 때에 나와 함께 한 자가 하나도 없고 다 나를 버렸으나 그들에게 허물을 돌리지 않기를 원하노라”(디모데후서 4:16)
바울의 노년은 무척이나 외로웠습니다. 왜냐하면, 많은 제자가 바울을 떠나갔기 때문입니다. 특히 알렉산더라는 제자는 바울을 배반하고 대적하여 바울이 하는 사역마다 훼방하는 일에 앞장섰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그들에게 허물을 돌리지 않았습니다. 원망하지도 않았습니다. 미워하지도 않았습니다. 원수를 갚으려 하지도 않았습니다. ‘다 내 책임이지’ ‘내가 부덕한 탓이지’하고 용서하며 아름다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같은 장 14절에 보면 “주께서 그 행한 대로 그에게 갚으시리니”(디모데후서 4:14) 하며, 주께 모든 것을 맡겨드리고 자유 했습니다.
언제가 읽었던 코리 텐 붐(Corrie ten Boom)의 이야기가 생각이 납니다. 자기 언니의 목숨을 빼앗고 자신을 수용소에서 학대한 수용소 간수를 전쟁 후 만났을 때, 그녀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하나님! 저 사람만은 도저히 용서할 수가 없습니다’라고 솔직하게 하나님께 아뢰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녀의 내면에서 들려오는 하나님의 음성은 ‘용서하라’였습니다. 이에 그녀는 다시 하나님께 말했습니다. ‘저는 그를 도저히 용서할 수 없습니다. 아니 그를 용서할 마음이 생기지 않습니다’ 그때 주님이 다시 말씀하셨습니다. ‘난 네게 용서할 마음이 있느냐고 묻는 것이 아니라, 용서하라는 나의 명령에 순종하겠느냐고 묻는 것이다.’
그래서 마침내 자신의 감정과 상관없이 그녀가 의지적으로 순종을 결단하고 두 팔을 내밀어 그를 안는 순간 하나님은 그 원수를 진정 용서하는 마음을 부어주셨습니다. ‘주님! 나는 용서할 수 없어요’라고 기도하는 순간 하나님은 그녀에게 ‘용서의 능력’을 부어주셨던 것입니다.
이해할 수 없어도, ‘기도하게 되면’ ‘자신을 먼저 용서해 주신 예수님에 대한 감사’로 내가 먼저 손을 내밀 수 있고, 자유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럴 때 어디에서가 모르게 이러한 감정이 솟아오릅니다. ‘하나님 나 잘했죠.’ ‘그럼 잘했지.’ ‘그렇다면 상 주세요.’ ‘그래!’
“내가 반드시 너에게 복 주고 복 주며 너를 번성하게 하고 번성하게 하리라”(히브리서 6:14)
사도 바울이 “나의 나 된 것은 다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라고 고백한 것처럼 헌신과 충성,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며 원수까지도 용서하고 사랑하는 모두가 되시길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2025년 말씀과 기도로 주안에서 늘 평안하시고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축복을 다 받아 누리십시오. ‘Happy New Year 2025’
<변요한 목사 약력>
- 경찰청교회 시무
- 극동방송 운영위원
-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 경찰자문위원
- 서울대학교 동창회 이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