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답하여 이르되 옷 두 벌 있는 자는 옷 없는 자에게 나눠 줄 것이요 먹을 것이 있는 자도 그렇게 할 것이니라 하고”(누가복음 3:11)
세례받고 난 이후의 삶은 이전의 삶과 어떻게 달라야 할까요?
미국의 전설적인 비행사 찰스 린드버그(Charles Augustus Lindbergh)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그는 더 멀리, 더 높이 날아가는 것을 꿈꾸며 대서양 횡단 비행에 나섰습니다. 그때가 그의 나이 25세였는데, 그의 비행기에는 고도계도 없고 계기판도 없었습니다. 안개나 비 등 악천후에 속수무책인 시속 160km도 안 되는 비행기였습니다.
그렇지만 그는 모든 악조건을 무릅쓰고 뉴욕에서 파리까지 장장 5815km 비행을 33시간 32분에 걸쳐 성공적으로 해냈습니다.
미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추앙받는 영웅이 된 그에게 프랑스의 한 담배 회사 사장이 5만 달러를 주겠노라며 담배 광고 모델이 되어 달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한마디로 거절했습니다. 그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나는 세례를 받은 크리스천입니다.”
“또한 너희가 이 시기를 알거니와 자다가 깰 때가 벌써 되었으니 이는 이제 우리의 구원이 처음 믿을 때보다 가까웠음이라 밤이 깊고 낮이 가까웠으니 그러므로 우리가 어둠의 일을 벗고 빛의 갑옷을 입자 낮에와 같이 단정히 행하고 방탕하거나 술 취하지 말며 음란하거나 호색하지 말며 다투거나 시기하지 말고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로마서 13:11~14)
이에 세례 요한이 “죄 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의 세례를 전파하니”(누가복음 3:3)라는 말씀이 묵상이 됩니다.
사실 과거 오랫동안 고대와 중세 교회는 이 표현 중에서 ‘죄 사함을 받게 하는’에 주목하여 ‘물로 주는 세례가 죄 사함의 능력’이 있다고 가르쳐 왔습니다. 심지어 중세 초기로 넘어오면서 교회는 세례가 인간의 원죄를 제거하는 능력이 있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나 세례 요한의 세례의 중요한 점은 ‘회개의 세례’입니다.
“요한이 세례받으러 나아오는 무리에게 이르되 독사의 자식들아 누가 너희에게 일러 장차 올 진노를 피하라 하더냐 그러므로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고 속으로 아브라함이 우리 조상이라 말하지 말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이 능히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게 하시리라 이미 도끼가 나무 뿌리에 놓였으니 좋은 열매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져지리라”(누가복음 3:7~9)
‘회개의 열매가 있는 삶’은 어떻게 사는 삶일까요? “대답하여 이르되 옷 두 벌 있는 자는 옷 없는 자에게 나눠 줄 것이요 먹을 것이 있는 자도 그렇게 할 것이니라 하고”(누가복음 3:11)
이는 혹 지금까지의 삶이 ‘저 사람이 나에게 어떤 도움이 될까? 내가 저 사람을 통하여 어떤 것을 얻을 수 있을까?’에서 ‘내가 저 사람을 향하여 어떤 존재가 될 것인가? 내가 다른 사람을 위하여 어떤 것을 할 수 있는가?’처럼, ‘나를 위한 타자(他者)가 아니라 타자(他者)를 위한 존재로 나의 삶을 바꾸어 내야 한다’는 것이며,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주변 사람들의 곤경과 처지를 공감하는 능력을 갖고 살아가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세리들도 세례를 받고자 하여 와서 이르되 선생이여 우리는 무엇을 하리이까 하매 이르되 부과된 것 외에는 거두지 말라 하고 군인들도 물어 이르되 우리는 무엇을 하리이까 하매 이르되 사람에게서 강탈하지 말며 거짓으로 고발하지 말고 받은 급료로 족한 줄로 알라 하니라”(누가복음 3:12~14)
이는 ‘네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든지 너의 직업이 어떠하든지 네 삶의 장이 어디이든지 그 자리를 바르게 펴라’ ‘정의를 회복하라’ ‘정의롭게 바르게 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너에게 주어진 권한과 능력을 너를 위해서 사용하지 말고, 삶을 바르게 펴서 하나님의 공의가 드러날 수 있게 하라’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물로 세례를 받을 때 그냥 물에 닿기만 하면 나의 모든 죄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므로 회개가 동반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 회개의 동반은 그저 감정적으로 복받쳐 눈물을 흘리는 태도가 아닙니다. 완전히 내 삶의 틀을 바꿔 내야 합니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 선물로 구속의 은혜를 베풀어 주십니다.
하나님 아버지! 우리 대한민국을 도와주십시오. 살려주십시오. 우리의 삶이 하나님께 영광 올려드리는 귀한 삶이 되도록 인도해 주시고 지켜 주시길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변요한 목사 약력>
- 경찰청교회 시무
- 극동방송 운영위원
-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 경찰자문위원
- 서울대학교 동창회 이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