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요한목사 시론] 남녀 차별과 ‘에제르(עזר)’ 의미
[변요한목사 시론] 남녀 차별과 ‘에제르(עזר)’ 의미
  • 임지영 기자
  • 승인 2024.05.22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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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요한 경찰청교회 목사
변요한 경찰청교회 목사
변요한 경찰청교회 목사

“여호와 하나님이 이르시되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아니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配匹)을 지으리라 하시니라”(창세기 2:18)

오늘 본문을 읽어보면 마치 여자는 남자를 돕는 사람인 양 설명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 ‘에제르(עזר)’는 남성명사입니다. 그러므로 남편이 아내를 돕고 있었던 것입니다.

결혼은 좋아하기에 합니다. 한자 ‘좋을 호(好)’는 ‘여자 녀(女)’와 ‘아들 자(子)’가 합쳐져 만들어진 글자인데, 이는 남자와 여자가 함께 있을 때 좋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좋을 호(好)’를 문자적으로 살펴보면 남자가 여자를 좇는 모습이 보입니다. 이처럼 남편이 먼저 도울 때, 여자를 만들어 역시 돕는 또다른 ‘에제르’를 만들었던 것이 ‘여자’라는 것입니다.

특히 ‘에제르’는 구약성경에서 36번 정도 쓰고 있는데, 앞의 머리글 창세기 2:18 본문을 제외한 35번 모두 연약한 인간을 도와주시는 전지전능한 하나님의 손길을 표현할 때에 ‘에제르’ 돕는다는 단어가 쓰이고 있습니다.

인생을 살다 보면 우리의 삶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있습니다. 그때 그 장애물을 치워주는 하나님의 능력, 막다른 골목에서 쩔쩔매고 있을 때 길을 만들어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의 손길, 우리가 연약하여 넘어져 있을 때 전능한 손이 와서 그 손을 잡고 벌떡 일으켜 세워 주시고, 우리 인생 가운데 동행해 주시는 하나님의 돕는 손길이 이 ‘에제르’입니다.

그러므로 머리글에서 부부관계 가운데 이 ‘에제르’를 사용했다는 것은 ‘남편’은 하나님과 같은 존재라는 것이며, ‘아내’는 하늘의 존재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여 ‘아내’는 하나님이 보내준 천사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그를 위하여”라는 말에도 여러 가지 뜻을 담고 있습니다. ‘그와는 반대되는, 그와는 다른’으로 ‘서로를 위하여 다르게 만드셨다’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남자와 여자를 서로 보완 관계에서 다르게 만드셨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다르다는 말을 ‘틀렸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다른 것은, 다른 것일 뿐 틀린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서로 다르다고 인정하면 웃음이 나오지만, ‘너는 틀렸어’라고 하면 그때부터 갈등이 생기고 싸움이 되는 것입니다.

남자와 여자는 뇌의 양, 뇌량이 달라 여성들은 한 번에 여러 가지 일을 할 수 있는 ‘다중기능’이 가능하지만, 남자들은 그렇지 못합니다. ‘편도 기능’도 달라 남자는 화가 나거나 갈등이 생기면 ‘편도체’가 막혀 ‘버럭’ 외에는 논리적인 말이 불가능하지만, 여성들은 갈등이 일어나거나 마음이 불편하면 편도체가 저절로 열려서 준비 안 한 말들을 논리적으로 쏟아냅니다.

뿐만 아니라 ‘성대 기능’도 달라 여자들은 ‘울림 성대’가 날렵하여 힘이 들지 않지만, 남자들은 울림통이 크고 굵게 생겨 복식호흡을 해야 겨우 말이 나오기에 여자들은 말을 해야 에너지가 생기고, 남자들은 말을 하면 에너지가 빠집니다.

이에 부부의 날(5월 21일) 기고문에서 질문한 ‘결혼의 가부장 제도는 적합한 것일까?’ ‘남자는 여자보다 우월한 존재일까?’ ‘정말 여자는 열등한 존재여서 남자에게 종속돼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 묵상을 해보려고 합니다.

인류 역사상 빈부의 차별, 인종적 차별이 끊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보다 오래된 차별이 있다면 남녀 차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거기엔 왜곡된 기독교 사상도 영향을 끼쳤습니다. 이는 기독교 사상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이를 해석하는 인간의 잘못이었습니다.

말씀을 왜곡하여 해석한 그들은 남자가 여자보다 먼저 창조되었고, 여자가 먼저 타락했으므로 남자가 여자를 지배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창조의 역사를 보면 ‘열등에서 고등’으로 나아갔다는 것입니다. 무기물에서 유기물을 창조하셨고, 식물에서 동물을 창조하셨으며, 동물에서 사람을 창조하시는 것으로 나아가셨습니다.

그리고 사람 중에서는 흙으로 빚어 만들고 그 코에 하나님의 생기를 불어넣으니 “생령”(창세기 2:7) 살아있는 영적인 존재인 남자를 먼저 창조하시고 더 고급 재료인 남자의 갈빗대를 빼서 여자를 만드셨습니다.

그러므로 여자는 하나님이 만드신 마지막 창조물이요, 최고의 창조물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부부를 ‘마주 보고 서 있는’ ‘에제르’의 ‘배필(配匹)’되게 하셨습니다.

5월 21일 ‘부부의 날’로 특별히 지정해 주셔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얼마나 돕고 계시는지 생각하며 ‘둘이 하나’(21일) 되어 한마음으로 합력해 선을 행하는 삶을 사시길 기원합니다.

<변요한 목사 약력>

- 경찰청교회 시무
- 극동방송 운영위원
-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 경찰자문위원
- 서울대학교 동창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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