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안정된 영아보육 위한 인건비 보장" 보육인들의 간절한 외침
[취재수첩] "안정된 영아보육 위한 인건비 보장" 보육인들의 간절한 외침
  • 최인환 기자
  • 승인 2021.12.2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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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한국가정어린이집연합회 보육인대회 개최
국가책임보육 위한 다양한 정책 제안
지난 21일 열린 한국가정어린이집연합회 보육인대회에서 조미연 한국가정어린이집연합회 수석부회장이 정책 요구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베이비타임즈)
지난 21일 열린 한국가정어린이집연합회 보육인대회에서 조미연 한국가정어린이집연합회 수석부회장이 정책 요구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베이비타임즈)

[베이비타임즈=최인환 기자] 지난 21일 오후 경기도 광명시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 한국가정어린이집연합회 소속 보육인들은 하나로 입을 모아 "안정된 영아보육을 위한 인건비를 보장하라", "교사겸직원장 제도를 폐지하라", "표준보육비용 산정을 법제화하라"고 외쳤다.

이날 열린 2021 한국가정어린이집연합회 보육인대회에서 강원미 한국가정어린이집연합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영아를 보육하고 있어 보육교직원들은 외출도 여행도 삼가며 정신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영아들이 동일한 비용, 동일한 보육서비스를 받듯이 보육교직원들의 처우와 근로조건도 어린이집 유형에 따라 차별없이 동일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열린 한국가정어린이집연합회 보육인대회에서 강은미 한국가정어린이집연합회장이 개회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베이비타임즈)

이어 "한국가정어린이집연합회는 영아 보육교사의 반별 인건비가 안정적으로 지원할 것을 꾸준하게 제안하고 있으며 교사 대 아동비율, 보육교사의 인권보장, 표준보육비용 법제화, 영아 보조교사와 연장전담교사의 추가지원 등 보육환경이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내년 연말에서는 회장단이 예산 때문에 뛰어다니지 않고 아이들과 즐겁게 뛰어놀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뒤이은 축사에는 서영석 더불어민주당(경기 부천 정) 국회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축전을 대독했다. 이재명 후보는 축전을 통해 "시설에 따른 보육의 차별이 발생하지 않고 모두 양질의 보육과 교육을 받을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보육의 양적 확대를 넘어 질적 개선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찾고, 더 나은 보육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영상을 통해 "저출산 문제가 심화되고 있는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보육 부담'"이라며 "더 늦기 전에 아이를 낳아 기르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민관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보육인 여러분이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남인순 더불어민주당(서울 송파 병) 국회의원은 "현장의 목소리가 국회에서 전부 반영이 되지 않는 것에 대해 안타깝고 죄송스러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보육료 산정을 할 때 인건비와 보육료를 분리해서 예산에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고영인 더불어민주당(경기 단원 갑) 국회의원은 "모든 아이가 부모의 자산이나 소득과 관계없이 우리 모두의 아이로 공동체가 책임지는 나라가 되고 보육 현장의 요구나 권리가 관철돼야 한다"며 "오랫동안 주장해온 반별 인건비 보장을 더는 늦춰서는 안 되며 내년에는 반드시 관철시켜 오직 아이들의 질 높은 보육에만 신경 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종성 국민의힘(비례대표) 국회의원은 "가정어린이집의 처우와 근무환경이 어린이집 가운데 가장 열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합리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지속해서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양육수당, 부모지원도 중요하지만 양육을 책임지고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환경이 돼야 저출산 문제도 해결할 수 있고 일・가정 양립이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영옥 어린이집안전공제회 이사장은 "보육에 대한 한결같은 마음으로 현장을 지키고 계시는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어린이집안전공제회도 안심보육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나성웅 한국보육진흥원장은 "초저출생 환경에서 한국가정어린이집이 어떻게 발전해야 보육교사와 아이들이 행복할 수 있을지 정책개발 기관으로써 복지부에 현장 목소리가 반영되도록 건의하는 등 노력하겠다"며 "많은 부담을 주고 있는 평가제도를 2022년에 확 바꾸겠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열린 한국가정어린이집연합회 보육인대회에서 한국가정어린이집연합회 회원들이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베이비타임즈)
지난 21일 열린 한국가정어린이집연합회 보육인대회에서 한국가정어린이집연합회 회원들이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베이비타임즈)

뒤이은 정책제안 시간에는 조미연 한국가정어린이집연합회 수석부회장을 필두로 정책 요구안을 발표했다.

조 수석부회장은 "'아이를 키우는 것은 국가의 책임'이라는 국가책임보육의 큰 패러다임 속에서 영유아를 위한 보육정책은 모든 아이들이 행복하게 살 권리, 일과 가정의 양립, 부모사회참여의 활성화 방안 등 사회 다각적인 측면에서 영향을 주는 만큼 저출생시대 보육정책 수립은 매우 중요한 사회과제"라며 "보육의 질적 수준을 결정하는 보육교사의 처우와 근로조건이 어린이집 유형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은 모든 영유아에게 동등한 보육을 보장해주기 위한 국가 책임보육의 실현 방향과는 다소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가 영유아를 위한 보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에 적극적으로 개입해 미래세대인 영유아를 건전하게 길러내는 일이야말로 국가의 장래를 보장하는 필수요건"이라며 "사회적 흐름에 따른 보육환경 개선은 영아 안심보육과 저출생 문제 해결의 해답이며 그중 애착 형성이 가장 중요한 시기를 책임지는 영아보육교사의 고용 안정은 최우선 사항"임을 강조했다.

한국가정어린이집연합회 회원들은 무대와 객석에서 손팻말을 들고 "안정된 영아보육을 위한 인건비를 보장하라", "표준보육비용 산정을 법제화하라", "보육교직원 인권을 보장하라", "교사겸직원장 제도를 폐지하라", "영아수당에 따른 가정어린이집 안정화를 보장하라"며 함께 구호를 외쳤다.

지난 21일 열린 한국가정어린이집연합회 보육인대회에서 참석자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베이비타임즈)
지난 21일 열린 한국가정어린이집연합회 보육인대회에서 참석자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베이비타임즈)

끝으로 한국가정어린이집연합회는 보육에 남다른 애정으로 보육교직원의 처우와 지위 향상에 앞장서고 영아보육 발전에 기여한 분들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이어 2021 보육유공자 정부 포상 수여식 및 제7회 영아중심어린이집 우수보육프로그램 공모전 수상식도 진행했다.

감사패는 ▲추경호 국민의힘(대구 달성) 국회의원 ▲양기대 더불어민주당(경기 광명 을) 국회의원 ▲고영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김영옥 어린이집안전공제회 이사장 ▲신은희 ㈜에듀넷 대표에게 수여됐다.

2021 보육유공자 대통령 표창을 받은 김미희 원장 (사진=베이비타임즈)
2021 보육유공자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김미희 해바라기어린이집 원장 (사진=베이비타임즈)

2021 보육유공자 정부 포상 수여의 경우 대통령 표창은 ▲김미희 해바라기어린이집 원장(광주)이 수상했으며, 국무총리 표창은 ▲정유경 아이뜰어린이집 원장(서울) ▲엄희원 힐스영재어린이집 원장(경기)이, 국회의장 공로장은 ▲최현옥 아이사랑어린이집 원장(광주)이 수상했다.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은 ▲박기순 무지개어린이집 원장(경기) ▲정민정 빛초롱어린이집 원장(경남) ▲홍미식 해솔어린이집 원장(인천) ▲이미숙 튼튼어린이집 원장(광주) ▲허미양 아낌없이주는나무어린이집 원장(울산) ▲장희정 햇님아이어린이집 원장(경기) ▲공미경 예원어린이집 원장(서울) ▲김미영 율하꿈꾸는어린이집 원장(경남) ▲홍은주 사과나무어린이집 원장(인천) ▲김숙희 자이어린이집 원장(광주) ▲전재숙 베비텔어린이집 원장(경기) ▲김명숙 아기별삐아제어린이집 원장(서울) ▲김종미 해님이놀러온어린이집 보육교사(경북) ▲김수정 아띠모아어린이집 보육교사(전남) ▲고현주 에코비요정어린이집 보육교사(경기) ▲홍충애 장유꿈나무어린이집 보육교사(경남) ▲염수진 꼬마성어린이집 보육교사(울산) ▲권순미 수산나어린이집 보육교사(서울)이 수상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표창은 ▲오정희 우리아이어린이집 원장(광주) ▲김성인 인화어린이집 원장(서울) ▲임은숙 해닮어린이집 원장(경기)이 수상했다.

영아중심어린이집 우수보육프로그램 공모전의 경우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은 ▲김명옥 아이들세상어린이집 보육교사(경기) ▲유승아 늘푸른어린이집 원장(경기) ▲이은주 월곶아이세상어린이집 원장(경기) ▲김영자 베이비맘어린이집 원장(경기) ▲김해진 아리솔어린이집 원장(경기) ▲안복자 초록별어린이집 원장(경기) ▲최선희 푸른아이들어린이집 원장(경기) ▲김영미 성심어린이집 원장(인천)이 수상했다. 보건복지위원장 표창은 ▲김호연 하늘채베베어린이집 보육교사(경기) ▲이정설 양우해맑은어린이집 원장(경기) ▲서금이 서머힐어린이집 원장(인천) ▲김병순 아가천사어린이집 보육교사(경기) ▲전필선 예슬아어린이집 원장(경기)이 수상했다.

한국가정어린이집연합회 회장상은 ▲엄세나 유호꼬마별어린이집 원장(경기) ▲오현주 사랑쑥쑥어린이집 원장(광주) ▲나은미 삼성영재어린이집 원장(광주) ▲이은경 애플키즈어린이집 원장(경기) ▲유상우 해맑은어린이집 원장(경기)이 수상했다.

에듀케어아카데미 표창은 ▲조미영 사랑이어린이집 원장(경남) ▲이경민 애기똥풀어린이집 원장(경기) ▲장학희 사과나무어린이집 원장(울산) ▲기성민 연경어린이집 원장(광주) ▲이성순 대방꿈마루어린이집 원장(경남)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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