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법인 여성임원 비율-선임 기업 전년대비 증가
상장법인 여성임원 비율-선임 기업 전년대비 증가
  • 구미라 기자
  • 승인 2021.08.05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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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법인 전체 임원 중 여성 5.2%로 지난해보다 0.7%p 증가
올해 여성 등기임원 1명 이상 새로 선임한 기업 모두 38개
교육서비스업,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정보통신업, 도매 및 소매업 순
김경선 여성가족부 차관이 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상장법인 성별 임원현황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여성가족부 제공)
김경선 여성가족부 차관이 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상장법인 성별 임원현황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여성가족부 제공)

[베이비타임즈=구미라 기자] 여성임원이 미비하지만 우상향으로 나타났다. 자산 2조원이 넘는 기업 2곳 중 1곳(55%)은 여성 등기임원을 1명 이상 선임한 것. 이같은 결과는 이사회를 특정 성별로만 구성할 수 없도록 한 ‘자본시장법’의 유예기간이 1년 남은 가운데 해당 기업들이 사외이사로 여성 임원을 채웠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장법인의 성별 임원 및 여성 임원 선임 기업 현황 (자료=여성가족부 제공)

여성가족부는 5일 이런 내용의 '2021년 상장법인 성별 임원 현황 조사결과'를 공개했다. 자산 2조 이상 기업 152개 중 여성 등기임원 선임 기업은 85개로 55.9%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자본시장법 기준에 부합하는 기업이 147개 중 45개 기업(30.6%)에 불과했지만 1년 사이에 25.3%p 증가한 것이다. 내년 8월부터 이사회를 특정 성별로만 구성할 수 없도록 하는 자본시장법이 시행되면서 기업들이 앞다퉈 여성 등기임원을 선임하면서 대폭 늘은 것.

2조 이상 기업(152개)의 전체임원 8677명 중 여성은 5.7%(491명)로 전년 대비 1.2%p 증가했으며 여성 임원을 1명 이상 선임한 2조 이상 기업은 전체 152개 중 118개(77.6%)로, 전년 대비 10.9%p 늘었다. 

임원 형태별로 보면 2조 이상 기업의 전체 등기임원 1173명 중 여성은 8.3%(97명)로 전년 대비 3.5%p 증가했고 전체 미등기임원 7504명 중 여성은 5.3%(394명)이다. 

등기임원을 사내‧사외이사로 구분하면 2조 이상 기업의 전체 사내이사 421명 중 여성은 1.2%(5명)이며 전체 사외이사 752명 중 여성은 12.2%(92명)로 전년 대비 5.2%p 증가했다.

전체 상장법인에서의 여성임원 증가폭 지난해(4.5%)에서 올해(5.2%)보다 2조 이상 기업에서 여성임원 증가폭이 지난해(4.5%)에서 올해(5.7%)이며 상장법인의 등기임원 중 여성비율(4.8%) 보다 2조 이상 기업의 등기임원 중 여성비율(8.3%)이 더 높은 것은 이사회의 등기임원 선임 시 특정 성으로만 선임할 수 없도록 한 제도의 영향으로 보인다.

지난해까지 여성 등기임원이 없었으나 올해 들어 여성 등기임원 1명 이상을 새로 선임한 기업은 모두 38개다. CJ대한통운, CJ제일제당, DB손해보험, DL이앤씨, GS건설, LG, LG유플러스, LG전자, LG하우시스, NH투자증권, POSCO, SK, SKC, SK네트웍스, SK렌터카, 강원랜드, 고려아연, 금호석유, 기아, 기업은행, 농심, 메리츠화재, 삼성생명, 삼천리, 유한양행, 이마트, 코리안리, 태광산업,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건설, 현대건설기계, 현대글로비스,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차다.

산업분야별 여성임원 비율 (자료=여성가족부 제공)

상장법인의 전체 임원 3만2005명 중 여성은 5.2%로 지난해 4.5%에서 0.7%p 증가했다. 여성 임원 선임 기업은 상장법인 2246개 중 815개(36.3%)로 지난 33.5%에서 2.8%p 늘었다.

여성 근로자 비중이 높은 산업은 교육 서비스업 64.4%, 도매 및 소매업 52.5%, 사업시설 관리, 사업 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 50.2%, 금융 및 보험업 44.4% 순이며 여성 임원 비율이 높은 산업은 교육서비스업 15.3%,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8.5%, 정보통신업 7.5%, 도매 및 소매업 7.0%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체 산업의 여성 근로자 대비 여성 임원비율은 0.41%인데 비해 여성 임원비율이 높은 산업 중 교육 서비스업, 도매 및 소매업은 여성근로자 대비 여성임원 비율이 각각 0.34%, 0.22%로 낮게 나타났다.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은 “점진적으로나마 상장법인의 여성임원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점은 의미 있으나, 여성의 사회진출이 확대됐음을 고려할 때 민간부문에서 여성의 의사결정 직위로의 진출은 여전히 부족한 수준으로 적극적인 개선과 다양한 인식 전환 노력이 필요하다"며 “기업이 의사결정 직위의 성별 균형을 제고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기업의 변화수준을 분석‧발표하는 등 기업 구성원의 인식 전환과 함께 국민적 공감대 확산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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