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SK이노베이션 해외 배터리 사업에 5억달러 지원
수출입은행, SK이노베이션 해외 배터리 사업에 5억달러 지원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1.06.09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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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헝가리 제2공장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 헝가리 제2공장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나섰다.

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방문규, 이하 수은)은 9일 SK이노베이션이 헝가리에 건설하는 2차전지 전용 생산법인에 5억달러의 그린론(Green Loan)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그린론이란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 등 친환경 프로젝트로 용도가 정해진 대출을 말한다. 글로벌 인증기관에서 ‘친환경 인증’을 받은 뒤 국내외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을 빌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SK이노베이션의 이번 사업은 헝가리 북부 코마롬 시에 연산 9.8GWh 규모의 전기차용 배터리 제2공장을 신설하는 프로젝트다. 내년 1분기 양산을 목표로 건설하고 있으며 인근에 있는 1공장은 지난해 1분기부터 양산을 시작해 연산 7.5GWh 규모로 운영 중이다.

수은의 금융지원으로 SK이노베이션은 유럽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입지를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그린론 조달을 통해 사업의 친환경성과 사회적 책임도 함께 인정받을 수 있다는 평가다.

수은 방문규 행장은 “한국 배터리사들은 제2의 반도체라고 불리는 배터리 시장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이번 금융지원이 K-배터리의 글로벌화를 앞당기고, 관련 핵심소재 소부장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산업생태계 조성에 이바지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수은은 지난 1월 K-뉴딜 글로벌화 촉진을 위한 중장기 전략을 마련하고 7대 중점분야에 대해 향후 10년간 80조원을 공급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

2차전지 분야에는 지난해 약 1조원을 지원했고, 올해는 연초 산업별 체계를 개편하면서 신설한 배터리 전담 조직을 통해 지난해보다 50% 늘어난 1조5000억원의 금융을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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