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LG화학, 배터리 합의에 주가 날개 달아...연일 상승세
SK이노-LG화학, 배터리 합의에 주가 날개 달아...연일 상승세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1.04.13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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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K이노베이션, LG화학 제공)
(사진=SK이노베이션, LG화학 제공)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지난 11일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이 배터리 분쟁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거래일 기준 이틀째 연속으로 양사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은 지난 11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배터리 분쟁에 따른 합의 내용을 승인했다.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에 합의금 2조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양사는 이번 합의를 통해 국내외에서 진행 중인 특허침해 소송 등을 전부 취하하고 분쟁을 완전히 끝내기로 했다.

증권가는 대체로 SK이노베이션 측에 더 호재라고 판단하고, 가치 재평가에 나서고 있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국 2차전지 업종 전반에 대한 긍정적 이슈라고 판단한, 기존 가치 저평가 측면에서 SK이노베이션에 가장 호재”라고 분석했다.

이안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소송 합의로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며 “윤활유, 석유화학 등 사업부 매각 등을 통해 배터리 셀, 소재 중심 사업부 재편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 같은 기대를 반영한 듯 양사가 합의를 발표한 지 하루 뒤인 12일,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무려 11.97% 상승한 26만6500원으로 마감했다. 게다가 이러한 상승세는 13일까지 이어지는 모양새다. 13일 오후 2시 기준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전일 종가 대비 3~4% 상승한 선에서 유지하고 있다.

LG화학을 향한 기대감도 나왔다. LG화학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월 SK이노베이션과의 배터리 소송에서 승리하고 나서도 계속된 화재 이슈로 일회성 비용 증가 우려가 늘고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현대차의 ‘코나 일렉트릭’ 화재와 관련해 LG에너지솔루션이 분담해야 할 비용도 경영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어서, 전문가들은 합의금 2조를 받아낸 결정이 LG화학 편에서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고 보고 있다.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과의 합의 발표 다음 날이었던 지난 12일에는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0.62% 상승하는 데 그쳤지만, 13일 오후 2시 기준 전일 종가 대비 6%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은 미국 추가 증설, 원통형 전지 용량 확대를 통한 배터리 폼팩터 다변화를 진행 중이라 펀더멘털과 동행하는 주가 상승을 기대한다”며 향후 LG화학의 기업 가치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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