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난 해소 돕는다” 수출입은행, HMM 컨테이너 확보에 3000만달러 지원
“물류난 해소 돕는다” 수출입은행, HMM 컨테이너 확보에 3000만달러 지원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1.05.18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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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HMM제공)
(사진=HMM제공)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수출입은행이 HMM의 컨테이너 확보를 돕기 위해 나섰다.

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방문규, 이하 수은)은 에이치엠엠(주)(이하 HMM)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에 필요한 컨테이너 3만4000TEU(약 1억 달러) 확보를 위해 3000만달러를 지원한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3만4000TEU는 40ft HC 규격 기준으로 했을 때 1만7000대의 컨테이너를 뜻한다.

이번 지원은 수은 외에도 자산운용사, 증권사가 함께 참여해 정책금융과 민간금융의 협업 구조를 만들었다. 먼저 수은이 선순위 대출을 지원하고, 멀티에셋자산운용이 1000만달러 규모의 후순위 펀드를 운용하며 미래에셋증권이 금융 주선사로 참여했다.

국내에 설립한 SPC가 차주 겸 컨테이너 소유자가 되고, HMM이 SPC로부터 5년간 컨테이너를 임대 사용한 후 계약기간 종료 시 컨테이너를 구매하는 금융리스 방식이다.

(자료=수출입은행 제공)
(자료=한국수출입은행 제공)

최근 컨테이너 운임은 글로벌 물동량 증가와 코로나19로 인한 항만 적체, 컨테이너 부족 등을 겪으며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이에 국내 기업들은 높은 운임을 감수하고도 수출화물을 제때 보낼 수 없어 어려움이 커지는 상황이다.

실제로 컨테이너 운송 15개 항로의 운임을 종합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지난 7일 기준 3095를 기록해 지난해 4월 저점이었던 818보다 3배 이상 올랐고, 이에 HMM 등 국적선사는 수출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임시선박 투입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HMM이 1만6000TEU급 컨테이너선 8척에 사용될 컨테이너를 추가로 확보한다면 국내 기업들의 수출이 집중된 미국과 유럽 노선 운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지원은 국내 최초로 동산인 컨테이너에 대한 담보권을 등기했다. 컨테이너 자체의 담보가치를 기반으로 대출을 지원한 것이다. 이는 향후 국내 컨테이너 금융을 활성화하기 위한 마중물이 될 수도 있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 사례를 계기로 국내에서 컨테이너 담보권 등기와 컨테이너의 담보가치에 대한 저변이 확대된다면 글로벌 선사 대비 자금 여력이 부족한 국적선사의 컨테이너 구매자금 조달이 한결 쉬워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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