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자궁근종, 수술할 종류는 따로 있다?
[칼럼] 자궁근종, 수술할 종류는 따로 있다?
  • 지태섭 기자
  • 승인 2021.01.27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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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산부인과 최동석 원장

자궁근종을 치료하는 비수술 하이푸는 개복과 절개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 덕에 흉터가 남지 않길 원하는 분, 고혈압, 당뇨 등 복합 질환으로 수술적 치료가 어려우신 분, 빠른 회복이 필요하신 분께 선호되고 있다. 또한 1.1mm의 미세한 치료 초점으로 근종을 괴사시키는 방법이기에 정상 자궁 세포의 손상을 최소화 할 수 있어 자궁 보존이 핵심인 가임기 여성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

하지만 모든 자궁근종이라고 해서 하이푸 시술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먼저 12cm 이상의 거대 자궁근종이다. 지난 2018년 대한산부인과학회의 가이드라인을 살펴보자면, 12cm 이상의 큰 근종은 비수술적 치료보다 수술적 치료를 먼저 염두 할 것을 말하고 있다. 대한산부인과학회의 가이드라인에서는 복부 지방이 두꺼운 경우에도 하이푸 치료가 어려울 수 있다고 말한다. 전복벽의 피하지방 두께가 2.5~3cm 이상의 경우 역시 수술적 치료를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수분이 많은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증도 하이푸 시술이 어려울 수 있다. 하이푸는 초음파 열로써 병변을 태우는 방식이기에 수분이 많은 자궁근종이나, 혈액이 많은 자궁선근증의 경우 장시간 열을 가해야 하고 에너지도 아주 강하게 필요하기 때문에 하이푸 치료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위의 경우라 할지라도 무조건 비수술 하이푸가 불가하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 환자의 상태와 병변의 종류에 따라서 해당 케이스라도 자궁근종 치료에 하이푸가 더 적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조건적 수술/비수술을 권하는 곳보다, 나의 자궁근종 치료에는 어떤 방법이 효과적인지 정확하게 제시할 수 있는 병원을 선택한다면 보다 나은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글 : 산부인과 전문의 최동석(최상산부인과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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