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자궁근종 하이푸 시술, 엎드려 받아야 하는 이유는?
[칼럼] 자궁근종 하이푸 시술, 엎드려 받아야 하는 이유는?
  • 지태섭 기자
  • 승인 2021.01.20 11:2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상산부인과 최동석 원장

하이푸(HIFU)는 초음파를 복부에 투과시켜 자궁근종을 조사시키는 치료 방식이다. 개복과 절개가 일어나지 않고 1.1mm의 세밀한 치료 초점으로 자궁근종을 치료할 수 있어, 흉터없는 자궁근종 치료를 희망하는 분들께 각광받고 있다. 이러한 하이푸도 치료 자세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진다. 그 중 엎드려 받는 하이푸를 추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엎드리는 하이푸는 에너지를 모으는 렌즈가 하나의 거대한 스피커 형태를 지니고 있다. 작은 스피커를 여러 개 모아 놓은 형태가 아니기 때문에 에너지 경로에 오차를 최소한으로 만들어 보다 정확한 치료 초점을 만든다. 1.1mm의 작은 초점구역을 구현할 수 있는 것도 이 덕분이다. 1.1mm의 미세 치료 초점은 병변의 경계부위 및 정상 조직의 손상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낮다. 큰 치료 초점보다 자궁근종만을 정확하게 괴사시킬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뜻이다.

에너지 집속력이 강하면(한 곳에 모이면) 에너지 강도의 강약 조절이 자유로워진다. 같은 몸속에 있는 자궁근종이라도 치료 에너지가 강하게 필요한 부분, 세밀하게 필요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

즉 자유로운 에너지 강도의 조절로 병변에 적합한 에너지 사용이 가능할 수 있다. 이는 특히 난이도가 있는 자궁선근증, 거대근종, 혈류가 많은 근종 등에 효용성이 높다.

하이푸는 초음파 에너지가 치료 도구가 된다. 그 칼이 얼마나 단단하고 첨예하느냐가 치료 결과를 만들어 낸다. 자궁근종 치료 방법으로 하이푸를 선택한다면, 내가 선택하는 하이푸는 어떤 기계인지, 어떤 자세로 치료하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성공적인 치료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글 : 산부인과 전문의 최동석(최상산부인과 대표원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