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신종코로나 접촉자 전원 자가격리”
질병관리본부 “신종코로나 접촉자 전원 자가격리”
  • 김복만 기자
  • 승인 2020.02.03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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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적용 신종코로나 새 대응지침…일상·밀접 접촉자 구분 없애
확진자 2m 이내 접촉, 역학조사관 판단으로 자가격리·1대1 관리

[베이비타임즈=김복만 기자] 4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가 발열, 기침 등 증상을 보인 시기에 2m 이내 접촉한 사람은 모두 자가격리된다.

확진 환자가 밀폐공간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기침을 한 경우 같은 공간에 있었던 사람도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국내 확산을 방지하고자 ‘신종코로나 대응지침(제4판)’을 일부 변경해 4일부터 적용한다고 3일 밝혔다.

밀접접촉자와 일상접촉자로 분류하던 기존 접촉자 구분을 폐지하고 일괄 ‘접촉자’로 구분한다. 접촉자는 모두 2주간 자가격리 조치한다.

확진 환자가 증상을 보이는 시기에 2m 이내 접촉이 이루어진 사람, 확진 환자가 폐쇄공간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기침을 했을 때 같은 공간에 있었던 사람 등은 역학조사관의 판단을 거쳐 접촉자로 분류된다.

자가 격리자에 대해서는 지자체 공무원을 1대1 담당자로 지정해 관리·지원한다. 또 자가격리 조치가 필요한 접촉자의 정보를 지방자치단체 소속기관 소관부서에 제공해 적극저인 조치 및 협조가 이뤄지도록 한다.

어린이집 종사자의 경우 해당 지자체 보육 관련 부서로 명단을 통보해 관리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세계 발생현황(2020년 2월 3일 오전 9시 기준).(자료=질병관리본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세계 발생현황(2020년 2월 3일 오전 9시 기준).(자료=질병관리본부)

3일 오전 9시 현재 국내 신종코로나 확진환자는 15명이며, 접촉자는 913명(밀접 474명·일상 439명)이다.

확진환자 중 중국으로부터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는 9명, 일본에서 확진 환자와 접촉으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1, 국내에서 2차 감염된 사례가 5명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4일부터 적용되는 대응지침은 접촉자 관리 방법에 대한 것”이라며 “접촉자를 하나로 통합해 자가격리하는 한편 일대일 담당자를 지정해 집중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14일 이내 중국을 여행한 경우, 가급적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손씻기 및 기침예절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또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 선별진료소가 있는 의료기관을 방문하거나 관할 보건소, 지역 콜센터(☎지역번호+120)또는 질병관리본부 상담센터(1339)로 상담해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최근 14일 이내에 중국 우한시 ‘더 플레이스’ 상가에서 근무 또는 방문한 적이 있는 사람 중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은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통해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일반 국민들도 손씻기 철저, 기침 예절 준수 등 일상생활에서 감염병 예방수칙을 꼭 지켜달라고 당부하고, 의료기관에서 실시하고 있는 면회객 제한 등 감염관리 조치에도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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