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개학연기 공식 발표…2월 17일까지 휴교
중국, 개학연기 공식 발표…2월 17일까지 휴교
  • 지태섭 기자
  • 승인 2020.01.2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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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우한 폐렴 28일 0시 기준 사망자 106명·확진자 1871명 발표
시진핑·리커창 등 지도부 전면대응…춘제 연장 속 ‘이동 자제령’
중국 정부는 오는 30일로 끝나는 춘제를 2월 2일로 전격 연기하고 전염병 확산방지를 위해 개학연기를 공식 발표했다.(자료=함소아제약 제공)
중국 정부는 오는 30일로 끝나는 춘제를 2월 2일로 전격 연기하고 전염병 확산방지를 위해 개학연기를 공식 발표했다.(자료=함소아제약 제공)

[베이비타임즈=지태섭 기자] 중국 정부가 ‘우한 폐렴’ 확산을 막기 위해 ‘초등·유치원 개학연기’ ‘이동 자제령’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잇단 사망자 발생으로 초동 대응이 늦었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

시진핑 국가 주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저지를 위한 대국민 동참을 호소하고 리커창 총리가 우한을 시찰하며 신종코로나 확산방지에 앞장서고 있음에도 사망자가 급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28일 0시 현재 전국 30개 성에서 ‘우한 폐렴’ 확진자는 4515명, 사망자는 106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하루 전보다 확진자는 1771명, 사망자는 26명 늘어난 것이다.

전날 사망자는 후베이성에서 24명, 허난성 1명, 베이징 1명으로 확인됐다. 우한을 포함한 후베이성에서만 확진자가 2714명으로 늘었고 사망자도 100명에 이른다. 우한의 사망자는 85명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확진 환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 수는 4만7833명으로 이 가운데 4만4132명이 의료 관찰을 받고 있다.

중화권인 홍콩에서 8명, 마카오에서 7명, 대만에서 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해외의 경우 확진자는 태국 8명, 미국·싱가포르·호주 5명, 일본·한국·말레이시아 4명, 프랑스 3명, 베트남·캐나다·네팔·독일·스리랑카 1명 등이다.

중국 정부는 시진핑 주석이 지난 25일 ‘전염병과 전쟁’을 선언한 데 이어 27일 또다시 강력한 방역과 퇴치를 강조한 뒤 신종코로나 확산방지에 총력을 쏟는 모양새다.

시진핑 주석은 “중국 공산당과 정부가 지도력을 발휘해 중국인들과 함께 전염병과 전쟁에서 승리해야 한다”면서 현 상황에서 전염병 예방과 통제가 가장 긴급한 현안임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우한이나 후베이성 지역과 연결되는 기차, 항공기 운항을 중단했다. 베이징을 비롯한 대부분의 지역이 도시 간 도로를 통한 여객 운송이 사실상 봉쇄됐고 기차와 항공기만 운행이 가능한 상황이다.

중국 정부가 오는 30일로 끝나는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2월 2일로 전격 연기한 가운데 각 지역 정부는 새해 인사 방문, 연회 등을 엄격히 금지하고 나섰다.

중국 교육부 전염병 확산방지를 위해 개학연기를 공식 발표해 최소 2월 17일까지는 중국 전역의 모든 학교가 일제히 문을 닫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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