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옥희의 행복맘 마음육아] 우리 아이 ‘마음의 힘’ 키워주기
[윤옥희의 행복맘 마음육아] 우리 아이 ‘마음의 힘’ 키워주기
  • 이진우 기자
  • 승인 2018.10.02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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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옥희 윤생태교육연구소장.
윤옥희 윤교육생태연구소 소장, '강점육아' 저자

지난 시간에는 아이의 실패와 역경을 대하는 부모의 자세를 얘기 나눠봤는데요, 이번에는 단단한 마음의 힘 키워주는 법을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부모들을 만나보면 “우리 아이, 마음이 너무 약해요”, “툭 하면 울어요”, “지는 것을 못 참아요” 등 이런 걱정을 많이 하시는데요.

사실 어른들도 어려움이 닥치면 두렵고 피하고 싶고, 어떨 땐 ‘마음이 좀 강해졌으면 좋겠어’ 라는 생각이 드는 경우도 있죠.

그래서 우리 아이들을 바라볼 때도 ‘마음이 좀 단단한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어’ 이런 바람을 많이 가지고 계시지만 어른도 힘든데 어린아이들은 더더욱 쉽지 않겠죠?

그러나 어린시절부터 조금씩 조금씩 마음 연습을 하게 되면 요즘 유행하는 말로 ‘멘탈 갑(甲)’으로 자랄 수 있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마음의 힘을 키워주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으로 첫 번째는 ‘자존감을 키워주기’ 입니다.

자존감은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말합니다. 또 자신의 존재를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을 뜻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자신의 한계를 크게 설정하고 극복해 나갈 수 있는 힘’도 있다는 것인데요, 자존감에는 이런 의미도 포함돼 있습니다. 즉, ‘인생의 역경에 맞서 이겨낼 수 있는 자신의 능력을 믿고 노력에 따라 삶에서 성취를 이뤄낼 수 있다는 자기 확신’.

부모들이 어린시절부터 아이들의 자존감을 높여주려 노력을 하게 되면 자존감이 높아질수록 “난 능력이 있어, 해 낼 수 있어!” 이렇게 자기 확신도 커질 수도 있다고 합니다.

특히, 아이들은 부모가 자신을 바라보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의 이미지를 형성해 나가기도 합니다.

부모가 아이를 존중하고 “넌 소중해”, “넌 그 존재 자체로도 엄마 아빠는 행복하단다” 이렇게 말을 많이 해 주는 것이 아이들의 자존감을 높이는데 도움이 됩니다.

아이는 느낌을 표현할 수 없는 아주 어린시절부터 자신을 안아주던 엄마의 표정, 기저귀를 갈아주는 아빠의 행동과 같은 교감과 몸짓을 통해서도 부모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본능적으로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내가 울었을 때 반응해 준 엄마, 내가 칭얼댔을 때 와서 안아준 아빠 같이 자신이 표현한 것에 잘 반응해 준 부모를 보면서 아이들은 세상에 신뢰를 쌓아나갈 수 있는 것이죠.

그렇다면 그 신뢰를 바탕으로 뭔가 잘 안 돼도 다시 해 보고 일어서는 힘을 키워 나가는데 도움이 됩니다.

그런데 이때 아이가 뭔가 위험한 것이나 다른 사람에게 해가 되는 행동을 할 때는 부모가 제지하면서 무엇이 되고 안 되는 것을 가르치는 것도 중요합니다.

칭찬과 인정을 해 주면서 적절한 통제가 이루어지는 경험이 반복되면 ‘마음의 힘’도 더 단단해질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집에서 뿐만 아니라 바깥 세상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또 여러 일들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러나 힘든 경험과 실패할 수 있는 상황들을 겪기도 전에 부모가 모든 예방접종을 다 해 주고 허용적 양육태도로 아이를 대하게 되면 정작 힘든 일이 닥쳤을 때 마음에 강펀치를 맞은 것과 같은 타격을 입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 경험이 없으니 더 강하고 아프게 느껴지는 것이죠.

물론 비에 젖은 흙이 마르면서 단단하게 굳어지듯, 사람도 어려움을 겪고 나면 더 강해지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유아시절부터 아이가 감당하기 어려운 일에 던져 놓고 혼자서 해결할 수 있도록 너무 방임하게 되는 태도도 좋지 않습니다.

자존감을 키워나가며 단단한 마음의 힘을 길러나가기도 전에 실패에 대한 두려움부터 키워나갈 수도 있기 때문인데요.

중요한 것이 바로 가정에서 실패 경험을 해 보는 것입니다. 부모의 사랑 안에서 작은 실패도 해 보고 성공도 해 보고, 또 잘 안 되는 것은 도움을 받기도 하면서 비도 맞아보고 땅이 단단하게 굳는 과정을 반복하게 하는 것이죠.

단단한 마음의 힘을 키워주기 위한 노력의 또 하나는 아이의 속도와 시각에서 도와주는 것입니다.

가르칠 때는 아이의 입장에서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들은 어려서 많이 서툴기도 하지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법을 잘 몰라서 답답해하거나 자신감을 잃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의 주도성을 서서히 키워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감이 너무 없는 아이이거나 예민하고 두려움이 많은 성격의 아이라서 실패의 불안감도 크다면 티 나지 않게 살짝 도와주시면서 조금씩 조금씩 해 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이때 중요한 점은 아이가 알아들을 수 있는 말의 속도, 그리고 아이가 알아들을 수 있는 쉬운 말과 구체적인 지시어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나 못 그리지?” 그림을 못 그린다고 자신감 없어 하는 아이가 있다고 해 볼까요. 아이들은 손에 힘도 부족하고 배우는 속도가 느리기도 하죠. 그래서 아이의 속도에 맞춰 천천히 보여주시면서 가르치시거나 어떻게 하는 게 좋은지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네 주먹만 하게 사과 모양 그려볼까? 네 손이 이만하지. 그러니까 자 사과를 이만하게~” 설명하고 보여주면서 아이가 잘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죠.

가끔 “크게 그리라니까”, “아니, 그렇게 말고”, “아니, 이렇게” 처럼 모호하게 말을 아이에게 하는 경우도 있지만 유아 초기에는 ‘크다’라는 말도 얼마나 큰 지 이해가 잘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가끔은 아이 입장에서 어려운 말들은 외국어처럼 들릴 수도 있다는 점도 간과하기 쉽습니다.

아이가 “난 못해”, “난 해 봐야 소용 없어” 이런 좌절감을 크게 느끼지 않은 상황에서 차근차근 성공의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 주세요.

가정에서나 교육기관에서도 아이가 스스로 뭔가를 해 볼 수 있도록 칭찬과 격려를 해 주고, 실패의 두려움이 큰 아이라면 ‘성공의 경험’을 조금씩 느껴보면서 조금 못하고 망치더라도 “끝까지 다 그렸네. 열심히 해서 예뻐요”, “지난 번에는 혼자하기 힘들다고 울었는데 이번에는 혼자 다 그렸네. 잘했어요. 짝짝짝~” 이런 방식으로 결과보다는 아이가 지난 번보다 노력한 점, 그리고 조금이라도 나아진 성과를 칭찬해 주세요.

아이 스스로도 결과보다는 스스로 뭔가를 해 냈다는 마음으로 뿌듯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죠.

이런 경험이 반복되다 보면 아이는 조금씩 자신을 향한 사랑과 신뢰, 칭찬과 인정의 힘으로 그 안에서 점점 앞으로 나아가는 방법을 터득해 나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아이 스스로 해 보려는 노력, 그 노력이 쌓이면서 ‘마음의 힘’도 더 단단하게 키워나갈 수 있겠죠!

 

윤옥희 약력 △<강점육아> 저자 △네이버 부모i 전문가 에디터, 자문위원 △네이버 오디오클립 ‘육아대학 공감학과’(http://naver.me/5SvL2ryN) 진행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자문위원 △올레TV ‘우리집 누리교실’ 출연 △한국스마트맘센터 공동대표 △최효찬 자녀경영연구소 운영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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