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옥희의 행복맘 마음육아] 우리 아이 재능 찾기(1)
[윤옥희의 행복맘 마음육아] 우리 아이 재능 찾기(1)
  • 이진우 기자
  • 승인 2018.09.04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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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교육생태연구소 소장, '강점육아' 저자
윤교육생태연구소 소장, '강점육아' 저자

세상에 한번 태어난 이상 누구나 힘을 다해 꽃처럼 활짝 피워보고 싶은 그런 마음이 있죠.

하지만 자신의 가능성을 무한대로 키워가기 전에 제대로 꿈을 펼쳐 보기도 전에 '가능성의 성장판'이 닫혀버릴 수도 있습니다.

왜 그런 것일까요. ‘아이의 재능 찾기’ 1편으로 아이의 가능성과 재능을 가로막는 부모의 말과 행동을 얘기해 보려고 합니다.

많은 부모가 '아이가 관심 있는 것'보다 '부모가 관심 있고 좋아하는 것'을 많이 경험하도록 하는 경우가 많죠.

그런데 아이를 다 키우신 분들은 이런 후회를 하는 경우도 많으시죠.

“우리 애 미술 참 좋아했었는데, 그냥 하게 해 줄걸”, “운동하고 싶다고 했을 때 원 없이 하라고 할 걸”.

그러나 아이를 한창 키울 때는 그런 마음이 또 들기가 쉽지 않죠. 그렇게 되는 이유 중 하나는 부모가 되면서 ‘우리 아이는 이런 사람이 돼야 해’ 같은 ‘욕심’이 앞서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어린 시절을 생각해 보면 우리 뜻대로 꽃을 피워보지 못해서 아쉬웠던 분들도 많이 있으시죠.

“선생님이 돼야 안정적이야”, “공무원이 최고야” 부모님 말씀을 거역하지 못했거나 그 길이 최선의 길이라고 믿어 순응하며 살아온 분들도 있고 부모의 꿈이 ‘나의 꿈’이라는 착각을 하기도 하고요.

하고 싶은 게 있어서 목소리를 냈다가도 “재미있고 좋은 것만 하다가 나중에 뭐 먹고 살려고 그러니? 안 돼” 이런 반대에 마음을 접어버린 분들도 있으실 겁니다.

그러면 우리는 또 어떤가요. “아들은 공부 잘 하게 해서 의사가 되게 할 거야”, “피아니스트의 꿈을 우리 딸은 꼭 이루게 할 거야”. 혹시 내가 못 이룬 꿈을 아이에게 주입시키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재능을 발견하고 키워주고 싶다는 마음이 부모의 욕심이 아니라 오롯이 아이가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인지 먼저 생각해 봤으면 합니다.

두 번째, 부모 주도로 아이의 경험을 지배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어릴 때는 “그것 말고 이거 해 보자”, “이게 더 재미있는 거야” 이렇게 아이가 좋아하는 것 보다는 부모 주도로 이것저것 경험하게 하게 하는 경우가 많으시죠.

그런데 부모의 욕심이 앞서다 보면 진짜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잘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가 손을 내 밀고 눈길을 주는 것을 만져보고 느껴보고 경험할 기회를, 설사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계속 차단하다 보면 부모가 원하는 것을 시키는 부모 주도의 말과 행동이 습관으로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습관은 아이가 커 갈수록 계속 부모 주도로 아이의 경험을 지배하려 하는 습관으로 이어지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고착화된다는 거죠.

“우리 애는 아직 어려서 아무것도 몰라” 이렇게 생각하기보다는 “자기가 좋아하는 것은 기가 막히게 잘 찾아낸다니까” 이렇게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면 좋겠습니다.

아이의 눈길이 머물면 부모의 눈길도 같이 따라가고 아이의 손길이 가면 부모의 손도 함께 따라가는 것입니다.

따라서 아이가 무엇을 만지며 노는 지, 무엇을 탐색하는 지 잘 살펴보세요. 아이의 관심과 흥미를 막지 않으면서도 아이를 잘 관찰하는 이런 행동들이 아이의 재능을 발견하는 단서가 됩니다. 아이가 본능적인 이끌림을 느끼는 것,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반복적으로 경험하게 해 주면 아이들은 조금씩 잘하게 되면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게 되고 그런 반복적인 성취경험을 통해 자신이 무엇을 잘 하는지 행복감을 느끼는지 조금씩 느끼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지난 번 보다 쉽네”, “자꾸 해 보니까 자꾸 잘하게 되네” 이런 성취감을 느끼면서 재능으로 점점 발전되기도 하는 거죠.

특히 유아기는 “나 이거 해 볼 거야” 이런 주도성과 도전정신이 자라기 시작하는 시기인데요. 부모 기준이 아니라 아이의 흥미와 관심사를 고려해 “이것 재미있겠다” “네가 지난 번에 좋아했던 거야” 아이 입장에서 좋아하는 것을 많이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도 재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겠죠.

세 번째, 재능을 꽃피우는 것은 아이의 마음과 노력에 달려있다는 것을 잊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재능은 ’타고난 능력‘을 말하기도 하지만 ’연습과 훈련으로 얻게 된 능력‘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타고난 재능도 꾸준히 노력하고 연습하는 것을 이기지 못한다는 거죠.

그림이나 악기, 연기, 운동에 이르기까지 재능을 발견한 뒤 그 관심사를 특별한 능력으로 개발시키려면 작은 고비들이 찾아오기 마련입니다. 집중해서 노력해야 하는 일이 많아지면 아이의 흥미가 줄어들 수 있는 시기가 옵니다.

예를 들어, 피아노를 칠 때 즐기는 것을 넘어 강도 높은 연습까지 이어지게 되면 승부욕은 물론 성실함, 끈기와 인내심까지 그 과정에 뒷받침되는 여러 요소들이 있어야 관심사를 진짜 재능으로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가 재능을 키워나가고자 하는 그 마음의 주인이 되어야만 어려움을 딛고 일어서는 근성도 발휘할 수 있겠죠.

그런데 유아기부터 아이가 원하는 것 보다 부모가 원하는 것을 자꾸 하게 하면 “이것, 너무 재미있어. 또 하고 싶어”, “오늘은 뭘 또 해볼까” 이렇게 생각하고 경험 할 수 있는 시간과 기회조차 제대로 갖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면 세상에서 내가 좋아하는 것, 관심 있는 것, 해 보고 싶은 것에 무관심으로 이어질 수 있고 도전을 주저하게 될 수도 있겠죠.

네 번째, ‘부모가 원하는 재능이 빨리 나타나지 않는다고 조급해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중국에 서식하는 모소 대나무, 들어보셨나요. 농부들이 수년간 정성을 다하지만 4년이 지나도록 3㎝밖에 자라지 못하죠. 하지만 5년째 되는 날부터 역대급의 반전을 거듭합니다. 하루에 30㎝가 넘게 자라기 시작하고 6주만에 15m 이상 자라 울창한 숲을 이루게 됩니다.

아이들의 가능성도 그렇습니다. 따라서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럼에도 부모가 선호하는 분야에서 빠르게 재능이 드러나기를 바라는 경우가 많으시죠. “수학 잘했으면 좋겠는데”, “피아노 좀 잘 쳤으면 좋겠는데” 본인이 서툴렀던 분야여서 고생을 했거나, 본인의 꿈을 제대로 이뤄보지 못한 경우, 자신이 이루고 싶은 것을 아이를 통해 이루려 하는 분들도 있죠.

그렇기에 더 많은 시간 투자를 하고 빨리 성과가 나왔으면 하는 조급함도 생기기도 하죠.

이런 조급함이 커지게 되면 우리 아이만 뒤처지는 것 같고, 부족한 것 같은 불안감으로 이어집니다. 급기야 “내가 잘못 가르쳐서 그런 것 아니야”, “선생님을 잘못 만난 것 아니야”, “ 배우는 시간이 짧은 것 아니야“ 이렇게 본인과 주변 환경 탓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는 어떤 단계로 갈까요. “난 이렇게 시간 들여, 돈을 들여 노력하는데 우리 애는 왜 속도가 안 나는 거야” 이런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 좌절감이 몰려오기도 합니다. 그때부터는 그 화살을 아이로 돌리기 시작합니다. “배울 때는 집중 좀 하랬지”, “설렁설렁하니까 되는 게 없지” 식으로.

한 발 더 나아가 비난을 쏟아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충 하다가는 친구들 다 잘하는데 너만 못하게 돼” 본인이 잘 못했던 것을 닮아서 아이도 그런 것은 아닌지 자책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처럼 아이의 재능을 키워주려는 부모의 조급함은 오히려 자신감과 자존감만 떨어뜨리게 될 수도 있다는 점도 생각해 봤으면 합니다.

다섯 번째, 너무 많은 것을 가르치다 보면 오히려 재능이 잘 드러나지도 않고 재능을 키울 수 있는 에너지도 흥미도 분산되거나 약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피아노 치는 것은 좋아하고 축구는 싫어하는데 두 가지를 모두 같은 시간으로 배우게 하거나 반대로 못하니까 더 많이 시키겠다는 생각으로 관심도 없고 아직 재능도 드러나지 않는 분야에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피아노 쳤을 때 정말 힘들었는데”, “그림 그리는 것 너무 피곤했는데” 이런 생각이 머리에 박히다보면 아이가 오히려 “엄마, 저 너무 하기 싫어요” 포기선언을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선택과 집중을 하면서 하나라도 잘 소화하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는 잘 할 수 있어” 이렇게 생각하는 ‘자기 효능감’이 아이의 관심과 흥미에서 노력으로 한걸음 도약할 수 있는 힘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 편에는 어떤 자세로 아이의 재능을 발견하고 키워주어야 할지 부모의 습관을 계속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윤옥희 프로필  △<강점육아> 저자 △네이버 부모i 전문가 에디터, 자문위원 △네이버 오디오클립 ‘육아대학 공감학과’(http://naver.me/5SvL2ryN) 진행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자문위원 △올레TV ‘우리집 누리교실’ 출연 △한국스마트맘센터 공동대표 △최효찬 자녀경영연구소 운영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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