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예의 오색푸드] 65. 황태죽
[이영예의 오색푸드] 65. 황태죽
  • 김복만 기자
  • 승인 2018.09.18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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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 따뜻한 성질 가지고 있어 신진대사 활성화에 도움
간 보호해주는 필수아미노산 풍부해 숙취해소에 효과적

이영예 오색항아리 대표 겸 효소요리연구가
이영예 오색항아리 대표 겸 효소요리연구가

황태는 영양제가 없던 시절, 시력과 간 기능을 좋게 하는 영양식품으로 널리 애용되어 왔고 각 부위별로 효능도 많다.

발효식품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 명태알, 창난, 명란젓에는 비타민E인 토코페롤이 많아 생식기능의 정상화와 노화방지에 도움을 주며, 비타민A도 많이 들어 있어 시력보호는 물론 점막보호와 피부건강에 좋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북어는 내장을 꺼내 깨끗이 씻은 후 깨끗한 물에 하루정도 담가 염분을 제거하고,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의 추운 고산지에서 12월 중순부터 4개월 정도 덕장에 걸어두고 얼었다가 녹는 과정을 수없이 반복해 만든 황태를 말한다.

이런 황태는 살이 노랗고 연하게 부풀어 올라 비린내 없이 담백하고 고소해서 국, 탕, 무침, 찜, 구이, 술안주에 많이 애용하고 있다.

황태는 생태보다 단백질이 3배 이상 많고, 일반 생선보다 단백질과 칼슘이 풍부하다. 특히 간을 보호해주는 메티오닌(methionine), 리신(lysine), 트립토판(tryptophan)과 같은 필수 아미노산 성분이 풍부해 숙취해소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은 물론, 심혈관계 조절과 항산화효과와 혈중 콜레스테롤 저하에도 도움이 된다.

또 단백질이 풍부하고 콜레스테롤과 지방이 적어 다이어트 음식으로도 좋으며, 신체의 신진대사를 활성화시키고 머리를 맑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밖에도 황태는 성질이 따뜻해 소화기능이 약한 사람이나 손발이 찬 사람에게 좋고, 간장을 해독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황태를 구입할 때는 빛이 누렇고 살이 연한 것이 좋다. 보관 시에는 냉장보관하거나 잘 밀봉해 건조하고 서늘한 곳에 둔다.

 

◇ 황태죽

1. 찢은 북어 1마리 분량, 불린 쌀 1/2컵, 육수 10컵, 참기름 1큰술, 청주 1큰술, 소금 또는 국간장을 준비한다.

(육수는 북어머리 1개, 건새우 20g, 다시마 10g을 물에 넣고 끓여 우려낸다.)

2. 3시간 불린 쌀을 블렌더로 살짝 갈아 놓는다.

3. 찢은 북어는 10분정도 물에 담가 불린 후 물과 함께 갈아 놓는다.

4. 냄비에 기름을 살짝 두르고 갈아놓은 북어를 넣고 볶다가 청주를 넣어 비린 맛을 제거해 준다.

5. 갈아놓은 쌀을 함께 넣고 살살 볶으면서 육수를 넣어준다.

6. 쌀알이 투명하게 익을 때까지 저어가며 끓여준다.

7. 마지막 간은 소금 또는 국간장과 참기름으로 마무리한다.

*간소고기를 넣으면 훨씬 풍미 있는 죽을 만들 수 있다.

 

<이영예 효소요리연구가 약력>
-식품영양학 전공
-전통식생활문화 전공
-전통발효음식과 자연음식 오색항아리 대표
-발효응용음식요리연구가
-남양주시 슬로라이프 자문위원
-푸드TV ‘면역력 강화에 좋은 음식’ 방송
-OBS ‘기찬 처방전 100세푸드’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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