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요한목사 시론] 그리스도를 향한 야망과 부름의 상(賞)
[변요한목사 시론] 그리스도를 향한 야망과 부름의 상(賞)
  • 임지영 기자
  • 승인 2026.06.18 12:1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변요한 경찰청교회 목사
변요한 경찰청교회 목사
변요한 경찰청교회 목사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빌립보서 3:14)

이처럼 사도 바울이 인생의 힘든 경주에서 지치지 않고 달려갈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께서 주실 상급이 있음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이는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날에 내게 주실 것이며,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도니라”(디모데후서 4:7~8) 말씀에도 잘 나타나 있습니다.

고대 올림픽에서 마라톤을 완주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사람에게는 종종 황제가 그의 머리에 면류관을 씌워주었습니다. 그것은 최고의 명예요, 영광이었습니다.

그러나 올림픽에서 황제가 씌워주는 면류관을 얻을 수 있는 사람은 한 명뿐이지만, 인생의 경주에서는 마지막까지 믿음을 지키며 완주한 사람 모두에게 하나님께서 의의 면류관을 씌워주십니다.

이는 비록 청년의 때일지라도 말입니다. ‘소년이여, 야망을 품어라!’(Boy, be Ambitious!). 이 말의 태동지는 일본입니다. 일본은 1876년 정부 주도로 북해도에 농업학교를 만들기 위해서 미국의 그랜트(Ulysses S. Grant) 대통령에게 전문가를 파견해 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메사추세츠대 농과대학장이었던 윌리엄 클라크(William S. Clark) 박사가 추천되었습니다.

독실한 신앙인이었던 클라크 박사는 1876년 8월 성경 40권을 가지고 일본으로 들어왔으나 당시 일본 세관은 성경의 반입을 거절했습니다. 이에 클라크 박사는 그렇다면 자신은 미국에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고, 일본 정부는 결국 성경의 반입을 허용했습니다.

그 후 삿뽀로 농업학교의 부학장으로 8개월 동안 있으면서 클라크 박사는 농업과 자연과학 일반을 가르쳤을 뿐 아니라 성경과 기독교 윤리에 대해서도 가르쳤습니다.

이듬해인 1877년 4월 미국으로 돌아가면서 사랑하는 젊은 제자들에게 고별인사로 남긴 말이 ‘소년이여, 야망을 품어라!’(Boy, be Ambitious)입니다. 그런데 그 말이 우리에게 전해지면서 중요한 문구가 빠졌습니다.

그것은 ‘for Christ’입니다. 야망을 품되 ‘그리스도를 위하여’ 야망을 품으라는 것입니다. ‘소년들이여! 그리스도를 위하여 야망을 품으십시오!’(Boy, be Ambitious for Christ!) ‘돈을 위해서가 아니라, 사리사욕의 확장을 위해서가 아니라, 명성이라는 꿈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리스도를 위하여 어떤 유능한 인간으로 살 것인가 하는 야망을 품으십시오.’

그렇게 신앙교육을 받고 야망을 품은 사람 가운데 일본의 정신적 스승인 ‘우치무라 간조’(內村鑑三, 1861-1930)와 같은 사람이 있습니다.

우리는 전도서 기자가 경험으로 말한 “너는 청년의 때에 너의 창조주를 기억하라”(전도서 12:1) 말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는 “곧 곤고한 날이 이르기 전에, 나는 아무 낙이 없다고 할 해들이 가깝기 전에, 해와 빛과 달과 별들이 어둡기 전에, 비 뒤에 구름이 다시 일어나기 전에 그리하라”(전도서 12:1~2)

이는 젊었을 때 젊음만을 믿고 하나님 앞에 결코 교만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마귀는 나중을 생각하지 않고 현재만 생각하고 ‘뭐든 할 수 있어! 하나님처럼 될 수 있어!’라고 유혹합니다.

두 번째로 마귀가 청년들에게 유혹하는 말은 ‘시대적 가치를 따라야 한다’입니다.

시대적 흐름에 동조해야 깨어 있는 사람일까요? ‘포스트모더니즘’(Post-modernism)은 삶의 다양한 세계를 그대로 인정합니다.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또 다른 사람은 다른 사람대로 삶의 가치관을 인정하다 보니 다양성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것의 문제는 사람들의 생각이 파편화된다는 것입니다. 그러자 진정한 믿음, 진정한 소망, 진정한 사랑이 사라졌습니다. 이에 ‘진정한 진리가 과연 존재할까?’라는 진리에 대한 회의주의가 가득하게 되었고, 예민한 사람들은 우리의 삶이 흔들리는 터전 위에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됩니다.

신앙인은 이 세상의 흐름에 따라가는 사람이 아니라 잘못된 사회를 향하여 ‘그건 아니야!’라고 과감하게 외쳐야 하고, 그 길을 따라가지 않기로 결단하고 빛의 자녀처럼 일어나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야”(빌 3:14) 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우리가 하나님 앞에 바로 서는 자 되게 하시고, 두려워 떠는 것이 아니라 옳은 것에 옳다 하고, 아닌 것을 아니다 하며 부르신 부름의 상을 바라보며 일어나 달려가게 하옵소서.

<변요한 목사 약력>

- 경찰청교회 시무
- 극동방송 운영위원
-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 경찰자문위원
- 서울대학교 동창회 이사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