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요한목사 시론] 의심에서 비롯되는 불평·불만
[변요한목사 시론] 의심에서 비롯되는 불평·불만
  • 임지영 기자
  • 승인 2026.01.28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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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요한 경찰청교회 목사
변요한 경찰청교회 목사
변요한 경찰청교회 목사

“야곱아 어찌하여 네가 말하며 이스라엘아 네가 이르기를 내 길은 여호와께 숨겨졌으며 내 송사는 내 하나님에게서 벗어난다 하느냐”(이사야 40:27)

이를 공동번역에서는 “야곱아! 네가 어찌하여 이런 말을 하느냐? 이스라엘아, 네가 어찌하여 이런 주장을 펴느냐?” 해석하면, ‘하나님은 내 인생길에 관심도 없다. 내 고통은 하나님의 시야 밖에 있다고 하느냐?’

그리고 새 번역으로는 “야곱아, 네가 어찌하여 불평하며, 이스라엘아, 네가 어찌하여 불만을 토로하느냐?” 즉, ‘어찌하여 주님께서는 나의 사정을 모르시고, 하나님께서는 나의 정당한 권리를 지켜 주시지 않는다고 하느냐?’입니다.

이 말씀은 이사야 선지자가 100~150년 후에 일어날 바벨론 포로 귀환 사건을 예언한 말씀 중 일부분입니다.

하나님은 이사야 1장부터 39장까지 범죄 한 이스라엘 백성을 향해 이사야를 통해 회개를 외치게 했습니다. 그리고 40장부터는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바벨론 포로로부터 회복해 주실 것을 말씀해 주시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사람들이 하나님께 말한다는 것입니다. 무슨 말을 합니까?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 불평·불만은 ‘다르키’(דַרְכִּי֙) ‘내 길’, 자신의 인생길이 ‘니스테라’(נִסְתְּרָ֤ה) 완전히 ‘숨겨졌다’ ‘완벽하게 차단되었다’ ‘완전히 가려져서 보이지 않는 상태로 고정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는 여호와께 연결된 자신들의 상황이 숨겨져 있을 정도로 피폐한 상황에 처해 있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 불평·불만은 “내 송사는 내 하나님에게서 벗어난다”처럼, ‘나의 원통한 것을 하나님께서 수리하지 않으셨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미쉬파트’(מִשְׁפָּטִ֥י) ‘송사’는 ‘판결, 정의, 소송, 선고’ 등의 의미를 갖는 말로, ‘나의 권리’ ‘나의 정당한 사정’ ‘나의 재판 건’을 말하며, ‘야아보르’(יַעֲבֽוֹר׃) ‘벗어난다’는 말은 ‘그냥 지나쳐 가다’(Pass over)입니다.

이는 하나님의 지식에 대한 의심, 하나님의 능력에 대한 의심,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의심을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아는 힘도, 억울함을 풀어 줄 수 있는 힘도, 정의를 행하는 힘도 없다는 것입니다.

오늘날로 말하면 부당하게 사기당하고 정당하게 일했는데 대가를 받지 못하고, 부정한 사람이 잘살고, 간사한 사람이 승진하고, 정직하고 정의로운 사람이 푸대접받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번 아웃’(Burnout) 되었다는 것입니다.

나는 어쩔 수 없다는, 마음속 깊은 패배감의 노예가 된 것입니다. 심리학자 마틴 셀리그만이 말한 ‘학습된 무력감’ 상태에 빠졌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이스라엘 백성들은 문법적으로 미완료형으로 ‘토마르’(תֹאמַר֙) ‘말하며’ ‘우테다베르’(וּתְדַבֵּ֖ר) ‘이르기를’, 즉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속적으로 불평과 불만을 제기했다는 것입니다.

그런 그들에게 하나님은 “너는 알지 못하였느냐 듣지 못하였느냐 영원하신 하나님 여호와”(이사야 40:28)고 하십니다. ‘올람 엘로헤이’에서 ‘올람’(עוֹלָ֤ם ׀)은 ‘영원’도 되지만 ‘숨기다’는 뜻도 있습니다. 인간의 눈으로 볼 수 없는 지평선 너머의 시간, 인간의 인식이 닿지 않아 숨겨져 있는 시간이라는 생각으로 인해 ‘힘들고 어려우면 인간은 오해’를 합니다. “하나님, 내 고통이 당신의 눈에 숨겨져 있습니까?”(이사야 40:27)라고 말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아니다. 나는 너희의 눈에 숨겨져 있는 시간까지 다스리는 능력의 하나님, 땅끝까지 창조한 하나님”(이사야 40:28)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공간적으로 제약이 없으신 하나님이라고 하십니다. 바벨론 포로로 잡혀 왔다고 해서 예루살렘에만 계시고 바벨론에는 계시지 않는 하나님이 아니라고 말입니다.

인생을 살다 보면 우리가 알지 못하고, 예측하지 못하는 수많은 일들이 일어납니다. 좋은 일도 있지만, 내가 예측하지 못하고 내가 가고 싶지 않은 일이 일어날 때, 하나님에 대하여 회의를 갖고 하나님을 떠날 것이 아니라,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지금 나에게 남아 있는 것을 통해 하나님이 무엇하기를 원하시는지, 하나님의 뜻을 알고 비상해야 합니다.

모세의 경우를 보십시오. 살인자가 되어 도망한 모세가 계속 자신은 민족 지도자로 살 수 없다고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거절할 때, 하나님은 “그에게 이르시되 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출애굽기 4:2) 물으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비상하려면 문제에 집착하지 말고, 그 문제의 배후에 답을 가지고 계시는 하나님께 집중하고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지금 있는 자산으로 비상하는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변요한 목사 약력>

- 경찰청교회 시무
- 극동방송 운영위원
-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 경찰자문위원
- 서울대학교 동창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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