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요한목사 시론] ‘큰 새’ 알바트로스의 비상과 믿음
[변요한목사 시론] ‘큰 새’ 알바트로스의 비상과 믿음
  • 임지영 기자
  • 승인 2025.11.26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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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요한 경찰청교회 목사
변요한 경찰청교회 목사
변요한 경찰청교회 목사

“네 짐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가 너를 붙드시고 의인의 요동함을 영원히 허락하지 아니하시리로다”(시편 55:22)

알바트로스(albatross)라는 새는 북태평양 연안에 서식하고 있는 멀리 날고 높이 나는 새입니다. 그리고 비행이 가능한 조류 중에서 가장 큰 새로 양 날개를 다 펼치면 3~4m가 되며 몸길이가 1m에 이른다고 합니다.

모든 생명이 거친 비바람과 폭풍우를 피해 숨는 그때, 알바트로스는 숨지 않고 당당하게 절벽에 서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바람이 거세질수록 바람에 몸을 맡기며 절벽에서 뛰어내린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폭풍우 치는 그때가 알바트로스에게는 비상할 수 있는 눈물겹도록 아름다운 기회입니다. 한 번 비상하면 거대한 날개로 6일 동안 한 번의 날갯짓도 없이 날 수 있고, 두 달 안에 지구를 한 바퀴 돈다는 새입니다.

이 알바트로스가 한 번도 쉬지 않고 먼 거리를 날 수 있는 이유는 강한 바람을 이용하여 바람의 높낮이와 기류를 파악해서 비행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크고 긴 날개를 이용하여 가장 높이 가장 멀리 날 수 있음에도 알바트로스는 사람이나 짐승의 공격을 받으면 긴장하여 나는 것을 잊어버리기에 사람이나 짐승들에게 쉽게 잡아 먹혀서 지금은 멸종위기에 처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보 새라고도 불리는 이 알바트로스는 하늘에서는 왕자이지만, 땅에서는 비참한 신세라고 노래한 시인도 있습니다.

이처럼 많은 그리스도인도 곤경에 처하여 너무 긴장한 나머지 기도하는 것을 깜빡 잊어버리고 뒤뚱거리며 자신의 힘으로 위기를 극복하려다가 사단의 밥이 되고 스스로 올무에 빠져서 쇠락해가는 모습을 보일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기도를 잊지 않는 그리스도인은 위기의 순간에 대반전을 일으킵니다. 이때 가장 필요한 것은 ‘믿음’입니다.

그렇다면 믿음은 무엇일까요? 오늘 머리글 말씀에서 ‘맡긴다’라는 말의 뜻은 히브리어로 ‘굴려 보낸다’라는 뜻으로, 내 짐을 하나님께 ‘굴려 보내라’ 입니다. 그래서 시편 37편 5절에서도 “네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를 의지하면 그가 이루시고”라고 말씀을 하고 있습니다.

믿는다는 것은 우리의 무거운 죄악의 짐, 그리고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는 모든 걱정, 근심, 염려들을 벗어서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하나님께 ‘굴려 보내는 것’입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태복음 11:28)

그리고 믿는다는 것은 “하나님이여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내 영혼이 주께로 피하되 주의 날개 그늘 아래에서 이 재앙들이 지나기까지 피하리이다”(시편 57:1)처럼, ‘피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이 있을 때,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가 구주라고 고백을 하며 믿는 사람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피하여 숨으면 우리를 보호해 주십니다.

그뿐 아니라 우리가 어려운 시험을 당할 때, 그리고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서 위험한 일을 당할 때,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 병들었을 때, 믿음으로 하나님의 품으로 안길 때 하나님께서는 품어 주심을 믿는 것이 믿음입니다.

또 ‘믿는다’는 것은 의지하는 것입니다. “흑암 중에 행하여 빛이 없는 자라도 여호와의 이름을 의뢰하며 자기 하나님께 의지할지어다”(이사야 50:10) 그리고 의지한다는 것은, 의지할 의(依)자에 가지 지(支)자인데, 이는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옷을 입고 살게 되어 있기에, 의(依)자에는 ‘기대다. 힘이 되다. 편하다. 사랑하다’라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것은 우리를 사랑하신 하나님 아버지께서 입혀주시는 의로운 새하얀 세마포 옷을 입는 것과 같은 것이며, 가지 지(支)자의 ‘지’는 ‘대나무에 가지가 뻗어 있는 것을 상형화한 글자와 사람의 오른손을 상형화한 글자’로 구성되어 있기에, ‘사람이 나이가 먹어 허리와 다리에 힘이 없으면 지팡이를 짚는다’는 뜻으로, ‘버티다. 쓰러지지 않게 받치다’라는 뜻이 담겨 있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것은 ‘어린아이’들처럼 단순히 믿고 의지하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생활 속에서 순간순간마다, 우리를 위해 보혈 흘려주신 예수 그리스도께 맡기고, 안기고, 의지하는 삶을 살게 되길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변요한 목사 약력>

- 경찰청교회 시무
- 극동방송 운영위원
-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 경찰자문위원
- 서울대학교 동창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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