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여 요한이 자기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친 것과 같이 우리에게도 가르쳐 주옵소서”(누가복음 11:1)
기도(祈禱)는 한자로 빌 ‘기’(祈), 빌 ‘도’(禱)로 간구한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곳으로,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지성소로 인도하는 은혜의 도구가 기도(祈禱)인 것입니다.
구약시대 이스라엘 백성들은 지성소 안에 있던 법궤를 함부로 만지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야훼’ 하나님의 이름도 경외하는 차원에서 함부로 직접 발음하지 않고 ‘아도나이’, 즉 ‘주’라고 불렀습니다.
이러한 전통 가운데 오늘 본문에 보면 예수님께서 한 곳, 평소처럼 감람산(누가복음 22:39) 위에서 기도를 마치시고 내려오신 것을 보고, 예수님의 제자 중 한 명이 ‘기도’를 가르쳐 달라고 간청을 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한밤중에도, 새벽에도 습관처럼 기도하시며 제자들에게 기도의 본을 보이셨기 때문에 제자들 가운데 ‘기도’가 무엇인지 알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했기 때문에 이러한 질문을 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기도의 핵심’은 무엇일까요?
바로 ‘하나님과 바른 관계’입니다. ‘기도’는 하나님을 나의 ‘파테르’ ‘아버지’(Πάτερ)로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 당시 유대 신학에서는 ‘신성 모독이자 불경한 죄’를 짓는 것이었습니다. 성경은 당시 유대인뿐 아니라 우리에게도 하나님은 이름을 가지신 분이시고 그 이름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시는 분이심을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이 또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같이 이르기를 너희 조상의 하나님 여호와 곧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께서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라 이는 나의 영원한 이름이요 대대로 기억할 나의 칭호니라”(출애굽기 3:15)
이러하듯 하나님은 이름을 갖고 계신 분이시며, 그 이름을 귀하게 여기시며 그 이름의 명예를 지키기를 원하십니다. “나는 여호와이니 이는 내 이름이라 나는 내 영광을 다른 자에게 내 찬송을 우상에게 주지 아니하리라”(이사야 42:8)
여호와는 하나님의 이름입니다. 하나님은 그 이름을 가지고 행동하시며 인간들과 관계를 맺으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인간들에게 그 이름을 존귀하게 기억되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그 이름을 얼마나 존귀하게 여기실까요?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지 말라 여호와는 그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는 자를 죄 없다 하지 아니하리라”(출애굽기 20:7)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이 말씀을 언제 주셨습니까? “하나님이 이 모든 말씀으로 말씀하여 이르시되”(출애굽기 20:1) 그리고 이어서 6절입니다.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 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출애굽기 20:6) 즉, 모세에게 십계명을 주시면서 하셨던 말씀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어떻게 기도해야 합니까?’라고 제자들이 질문하자 누가복음을 통해서 “너희는 기도할 때에 이렇게 하라 ‘아버지’(Πάτερ, 파테르)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가 임하시오며”(누가복음 11:2)라고 기도하라고 하셨습니다.
마태복음에는 7개의 청원으로 되어 있고 누가복음은 좀 더 간결하게 5개의 청원으로 되어 있지만 ‘기도’의 원리는 동일합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은 당시 불경죄에 속할 수 있다고 생각한 유대인들과 다르게 직접 ‘파테르’ ‘아버지’(Πάτερ)라는 이름을 부르며 기도하라고 하셨을까요? 이는 마태복음 6장 9절에 더 확실하게 나타나 있습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마태복음 6:9)
에이든 윌슨 토저(Aiden Wilson Tozer) 목사님이 ‘하나님’이란 책에서 ‘밀턴의 기도’를 인용한 구절이 생각납니다. ‘오, 성령님! 성령님이 원하시는 것은, 온갖 신전이 아니라 정직하고 순수한 마음입니다. 성령님이여! 저를 가르치소서’
이는 하나님에 대한 이해에 오류가 있다면, 우리의 바른 생각과 바른 행동은 유지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변요한 목사 약력>
- 경찰청교회 시무
- 극동방송 운영위원
-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 경찰자문위원
- 서울대학교 동창회 이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