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맘산책] 직장 내 성희롱 대응방법 알아보기
[워킹맘산책] 직장 내 성희롱 대응방법 알아보기
  • 송지나 기자
  • 승인 2022.09.20 14: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원형 노무법인 길 공인노무사
유원형 노무법인 길 공인노무사

즐겁고 안정적인 직장 생활을 위협하는 요소 중 하나는 바로 직장 내 성희롱일 것이다. 처음부터 발생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직장 내 성희롱이 발생했다면 해결을 위해서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간략하게 살펴보도록 하겠다.

1. 내 잘못이 아님을 인지

직장 내 성희롱을 겪은 피해자는 ‘내가 못나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일까?’, ‘나만 가만히 있으면 되는 것일까?’ 자책하고 작아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성희롱은 상급자나 지위가 높은 사람, 나이가 더 많은 사람, 근속연수가 높은 사람, 정규직 직원이 비정규직 직원에게 등 직장 내 서열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나의 문제가 아닌 조직의 문제라고 생각해야 한다.

또한 직장 내 성희롱을 방치하는 것은 조직문화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조직적인 차원에서도 참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2. 직장 내 성희롱에 해당하는지 판단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 제2조 제2호에서는 ‘직장 내 성희롱이란 사업주·상급자 또는 근로자가 직장 내의 지위를 이용하거나 업무와 관련하여 다른 근로자에게 성적 언동 등으로 성적 굴욕감 또는 혐오감을 느끼게 하거나 성적 언동 또는 그 밖의 요구 등에 따르지 아니하였다는 이유로 근로조건 및 고용에서 불이익을 주는 것을 말한다’고 규정되어 있다.

내가 겪은 일이 직장 내 성희롱에 해당하는지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어려운 경우에는 직장 내 성희롱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노무법인이나 상담 기관에 연락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3. 증거자료 확보

피해자들은 지속적인 직장 내 성희롱에 대해 괴로워하면서도 증거자료를 확보해 놓지 못한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때일수록 문제 해결을 위해 이성적으로 판단하여 증거자료를 확보하는 것이 좋다. 녹음, 녹화 등이 객관적이고 가장 확실한 증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직장 내 성희롱은 언제, 어떻게 발생할지 예상하기 어려울 때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는 일기 등을 작성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언제, 어디서, 누가, 어떻게, 그리고 그때 느꼈던 감정 등 꼼꼼하게 작성하면 이후 신고할 때 진술의 일관성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직장 내 성희롱을 신고하다 보면 사건에 대해 반복하여 진술하게 되는데 이때 자신의 기억을 스스로 확신하지 못하고 사건을 축소하거나 덮으려고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럴 때 당시에 적어놓은 일기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직장 내 성희롱으로 인하여 정신적·신체적 이상이 생긴 경우 병원에 가서 직장 내 성희롱으로 인한 증상임을 밝히고 치료를 받은 후 그 내역을 받아두는 것도 후에 증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현장에 함께 있었던 증인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직장 내 성희롱의 특성상 증인이 적극적으로 진술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4. 신고의 목적을 정하기

직장 내 성희롱을 신고함으로써 가해자로부터 사과받고 더이상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약속을 받는 것이 목적인지, 더 나아가 가해자에 대한 인사상 징계, 형사상 처벌, 민사상 손해배상을 받는 것이 목적인지 정해야 할 것이다. 목적에 따라 어디에, 어떻게 신고해야 할지가 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유원형 노무사 프로필>
- 홍익대학교 법학과 졸업
- 現 노무법인 길 공인노무사
- 現 미래일터안전보건 포럼 자문위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