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선생님, 이렇게 양성됩니다"
"우리 아이 선생님, 이렇게 양성됩니다"
  • 최인환 기자
  • 승인 2021.12.10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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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이해・경험 넓히도록 예비교원 '교육실습 학기제' 도입
중등교원 양성규모 감축으로 교원 임용시험 경쟁률 적정화
(자료=교육부 제공)
(자료=교육부 제공)

[베이비타임즈=최인환 기자] 교육부(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유은혜)는 미래 교육으로의 대전환을 준비하며 교원의 현장성과 미래 대응력 제고를 위한 '초・중등 교원양성체제 발전방안(이하 '발전방안')'을 10일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한 발전방안의 경우 지난해 국가교육회의 사회적 협의를 시작으로 올해 '교원양성체제 혁신위원회' 및 대국민 토론회 등을 거쳐 교육 주체, 사회 각계 구성원과 국민의 참여 아래 사회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마련된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인구구조 변화, 코로나19 등으로 사회의 변화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학교와 교육현장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22 개정 교육과정, 고교학점제 도입 등 미래 교육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를 담당하는 교사들이 새롭게 요구되는 역할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교원 양성체제의 개편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를 위해 양성과정에서 함양해야 하는 핵심역량으로는 교과 지식, 수업지도, 다(多)교과 역량 등 교과 전문성과 인성, 학습자 이해, 현장 이해 등 현장 역량으로 조사됐다.

교육부 측은 지금까지의 교사 양성체제의 우수성을 살리면서도 미래 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기본 방향을 정하고 향후 교육과정 개선, 법령・제도 정비, 점검・환류 체계 강화 등의 세부 과제 추진을 통해 교원 양성과정 중 현장을 이해하고 변화를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원양성체제 발전방안 기본 방향 (자료=교육부 제공)
교원양성체제 발전방안 기본 방향 (자료=교육부 제공)

교육부는 먼저 ▲현장 이해 제고 ▲미래 변화 대응 ▲인성 등 기본소양 함양 및 다층적 적・인성 검증체계 구축 등을 교원양성 교육과정의 개선 방향으로 추진하며 앞으로도 교원양성기관의 자율적 개선 노력을 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현장역량 함양을 위한 실무형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증등 기준으로 현재 4주간 진행하는 교육실습 기간을 확대해 '실습 학기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관계자는 교육실습 학기제의 안정적 도입을 위해 2022년 하반기부터 시범운영을 시작하고 교원 양성규모의 적정화가 이뤄지는 시점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운영 규모를 확대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래 사회의 가치 다원화, 교육과정의 변화, 학생 선택권의 확대 및 소규모 학교의 증가 등에 대응하기 위해 한 교과에 대한 전문성만을 갖추는 것을 넘어 다른 분야에 대한 탐구심, 교과 융합, 복수교과 지도 등 다(多)교과 역량을 갖추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중등교원의 경우 기존 부전공 제도를 '다교과전공'으로 변경 및 개선해 다양한 과목을 지도할 수 있는 역량을 함양하고, 초등교원의 경우는 기존 심화과정을 확대・보완한 '핵심전공' 이수를 통해 현장 수요에 특화된 전문성을 갖추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자료=교육부 제공)
(자료=교육부 제공)

이 밖에도 교원양성기관의 특성화와 함께 양성규모의 적정화에 나선다.

교육부의 발표에 따르면 매년 일정 규모의 교원 양성이 필요한 공통과목 등은 사범대와 사범계학과(교육과)를 통해서 안정적으로 양성하고 교직과정과 교육대학원은 기능을 특화해 양성규모를 축소하게 된다.

교직과정의 경우 고교학점제, 학생 선택권 확대, 산업구조 변화 등에 따라 수요가 확대되는 선택과목, 전문교과, 첨단・신규 분야 등의 교원 양성을 담당하게 되며 교육대학원은 1급 정교사 연수, 이후 석사과정 연계, 생애주기 연수 등 교원 재교육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교사 전문성 심화를 위한 박사과정(Ed.D)을 운영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을 정비할 방침이다.

초등교원을 양성하는 교육대학의 경우 소규모 운영과 동질집단 구성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도록 인근 종합대학과의 연계・공동 교육과정 운영(학점 교류), 연합 동아리 (인적 교류) 등을 활성화해 초등 교원양성 교육과정의 다양성과 선택권이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나아가 대학 간 협의에 따라 교육대학과 종합대학 또는 교육대학 간 통합을 추진할 경우 행・재정적 지원과 함께 관련 고등교육 관련 법령 등도 개정할 계획이다.

이상수 교육부 학교혁신지원실장은 "학교 현장의 변화에 예비교원들이 잘 준비하는 것이 미래 교육을 준비하는 가장 빠른 길이자 바른 길"이라며 "교원양성기관과 (예비)교원들의 헌신적 노력에 감사드리고 정부와 시도교육청에서도 관련 제도와 정책을 정비해 미래 교원을 꿈꾸는 예비교원들의 마음에 응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성기선 교원양성체제혁신위원회 위원장은 "혁신위원회, 대국민 토론회 등 사회적 논의 과정에 참여해 주신 국민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미래 교육을 담당할 교원을 양성하는 것은 전 사회가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하는 과제이며 함께 소통하고 논의했던 이 과정이 교육 혁신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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