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게 물든 단풍철, 산행 안전사고에 주의하세요
곱게 물든 단풍철, 산행 안전사고에 주의하세요
  • 최인환 기자
  • 승인 2021.10.08 14:2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실족・추락 주의, 지정 등산로 이용 등 주의 당부
(사진=Pixabay)
(사진=Pixabay)

[베이비타임즈=최인환 기자] 행정안전부(장관 전해철)는 단풍이 곱게 물들어가는 가을철을 맞아 산을 찾는 산행객이 증가하면서 등산사고도 많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최근 5년간(2015~2019년, 합계) 발생한 등산사고는 총 3만4671건이며, 2만5770명(사망 601, 실종 285, 부상 2만4884)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이 중에서도 10월에는 가장 많은 4487건(12.9%)의 사고로 3397명(13.2%)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의 경우, 전국 각지에서 국립공원을 다녀간 탐방객은 월평균인 231만 명보다 1.8배 정도 많은 410만 명으로 나타났다.

월별 등산사고(2015~2019년 합계) 및 국립공원탐방객(2020년) 현황 (자료=재난연감 및 국립공원기본통계 제공)
월별 등산사고(2015~2019년 합계) 및 국립공원탐방객(2020년) 현황 (자료=재난연감 및 국립공원기본통계 제공)

이러한 등산사고 3건 중 1건(33.7%, 총 3만4671건 중 1만1690건)은 발을 헛디디거나 미끄러져 발생하는 실족・추락이 원인이며, 조난 19.8%(6855건), 음주 및 금지구역 출입 등의 안전수칙불이행 17.0%(5908건) 그리고 개인질환으로 인한 사고도 11.1%(3855건)나 발생했다.

실제로 지난 8월 30일에는 경기도 고양시 북한산 정상 인근에서 등산객의 발이 미끄러지면서 추락사고가 발생해 1명이 사망했으며, 지난 3일에는 출입 금지구역으로 지정된 강원도 인제군 설악산 용아장성에서 암벽 등반 중 추락사고가 발생해 2명이 사망한 바 있다.

산림별로는 비교적 등산로 정비가 다소 미흡한 집 근처의 가까운 야산에서 발생하는 사고가 61.2%로 가장 많았고, 국립공원 24.3%, 도립공원 7.0%, 그리고 군립공원 3.8% 순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요즘처럼 계절이 바뀌면서 낮의 길이가 짧아지고 일교차가 커지는 가을철 산행에서는 등산로와 풀숲에 이슬이 맺히고, 서리까지 내리면 등산로가 평소보다 미끄러울 수 있으니 주의할 필요가 있다.

안전한 산행을 위해서는 발바닥 전체로 걷도록 하고, 신발은 바닥면의 마찰력이 좋은 등산화를 선택하도록 한다.

또한 가을철에는 떨어진 낙엽을 밟고도 미끄러지기 쉬운데, 이럴 때는 등산지팡이(스틱)를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산행 시에는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산행은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하고 입산이 통제된 금지구역은 절대 출입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길을 잘못 들었을 때는 왔던 길을 따라 아는 곳까지 되돌아오고 조난 시에는 등산로에 설치된 다목적 위치표지판 등을 활용해 신고하면 된다. 

이 밖에도 추워지는 날씨 속에서 산행하는 것은 체력을 빨리 떨어뜨려 위험하니 유사시 덧입을 여벌의 옷도 챙겨가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산행은 자신의 체력에 맞춰 진행하고, 몸에 이상이 오면 즉시 하산해야 한다.

고광완 행정안전부 예방안전정책관은 "산행에 나설 때는 가까운 곳의 야산을 가더라도 소홀히 하지 말고, 가족 등 주변에 반드시 행선지를 알리고 여분의 휴대전화 배터리도 챙겨 불의의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자료=행정안전부 제공)
(자료=행정안전부 제공)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