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덕스러운 여름 날씨, 등산 안전사고 예방하려면?
변덕스러운 여름 날씨, 등산 안전사고 예방하려면?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1.06.12 10:1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행정안전부 제공)
(사진=행정안전부 제공)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행정안전부(장관 전해철)가 6월에 접어들며 산에 수풀이 우거지고 기온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산행 시 안전사고 발생에 주의해달라고 요청했다.

재난연감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2015~2019년)간 발생한 등산 사고는 총 3만4671건이고, 이 중 2만5770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사고원인으로는 발을 헛디뎌 발생하는 실족과 추락이 33.7%로 가장 많았고, 조난(19.8%)과 안전 수칙 불이행(17.0%), 개인 질환(11.1%)이 뒤를 이었다.

특히 6월에는 총 3068건의 등산 사고가 일어났고 2261명이 죽거나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6월은 다른 때보다 사고 발생 자체가 많지는 않지만, 사망자는 10월 다음으로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료=행정안전부 제공)
최근 5년(‘15~’19년)간 등산사고 원인 (자료=행정안전부 제공)

◆ 수풀 많아져 조난 위험 높아...날씨와 등산로 미리 파악해야

6월은 수풀이 우거지고 녹음이 짙어지는 시기다. 따라서 평소 다니던 등산로를 조금만 벗어나도 길을 잃고 조난되기 쉽다.

행안부 관계자는 “산행 전에는 가고자 하는 곳의 날씨와 등산 경로를 미리 파악하는 것이 좋다”며 “특히 코로나19로 혼자 산행을 계획하는 분들은 반드시 주변에 행선지를 알리고 출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산행 시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길을 잘못 들었을 때에는 왔던 길을 따라 아는 곳까지 되돌아간 후 등산하거나 하산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일행이 있을 때는 체력이 약한 사람을 기준으로 산행하고, 음식을 먹거나 할 때는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

‘국립공원 산행정보’ 앱을 미리 설치해두고 국립공원에서 길을 잃거나 위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구조를 요청하는 것도 방법이다. 등산로에 있는 다목적 위치표지판을 활용해 신고하면 된다.

특히 낮의 길이가 길어지면서 방심하고 늦은 시간까지 산에 있다가 산속에서 해가 지면 조난 등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해가 지기 2시간 전에는 하산하는 것이 좋다.

◆ 기온 오르기 시작...“일사병 조심하세요”

한낮 기온이 크게 오르는 시기에는 일사병 등 온열질환 발생에도 주의해야 한다.

더운 날씨에 땀을 많이 흘리면 평소보다 빨리 지치고 몸에 무리를 줘 탈진 등 사고로 이어지기 쉽다. 햇볕이 뜨거운 한낮에는 모자를 쓰고 그늘에서 쉬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산행 중에는 목이 마르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물을 마셔야 한다. 갈증이 느껴지면 이미 탈수가 시작된 것이기 때문에 바로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

특히 더운 날씨에 무리하게 산행하다가 두통이나 어지러움, 구역질, 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고 서늘한 곳으로 이동해 쉬어야 한다.

행안부 관계자는 “호우와 폭염 등 날씨 변화가 심한 여름철 산행에서는 기본적인 안전 요령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비가 내릴 때 계곡 산행은 피해야 하고, 비가 온 후에도 등산로가 미끄러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특히 여름에는 대기가 불안정해 낙뢰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산에서 낙뢰가 치면 주변에서 높이 솟아있는 곳을 피하고 낮은 곳이나 움푹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고강완 행안부 예방안전정책관은 “최근 한낮 기온이 30℃ 가까이 오르는 더운 날씨를 보이고 있는데, 산행 등 야외활동 시에는 수분 보충에 유의하고 어지럽거나 두통 등 몸에 이상이 오면 바로 하산해야 한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