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스마트디아그노시스, “헬스케어 이젠 유비쿼터스“
[인터뷰] 스마트디아그노시스, “헬스케어 이젠 유비쿼터스“
  • 유경수 기자
  • 승인 2021.09.2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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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의료-오피니언 열한 번째 이야기 김환진 대표
“스마트폰만 있다면 어디서나 자유롭게 건강관리 가능“

[베이비타임즈=유경수 기자] 최근 지구촌에서 '빅데이터'에 투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지구촌의 대기업, 중소기업들 투자의 결과로 지난 18년 빅데이터의 매출은 185조 원이라는 성적을 거뒀다. 빅데이터는 한 분야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접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 전문가들은 오는 22년에는 300조 원 매출로 증가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미 대한민국도 4차산업혁명의 핵심으로 빅데이터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상태다. 그렇다면 빅데이터란 과연 무엇인가? 빅데이터란? 기존 데이터를 관리도구의 능력을 넘어서는 대량(수십의 테라바이트)의 정형 또는 심지어 데이터베이스 형태가 아닌 비정형의 데이터 집합조차 포함한 각종 데이터로부터 가치를 추출하고 결과를 분석하는 기술을 말한다.

데이터의 관리-결과분석은 영업매출과도 직결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인문학, 금융, 경영, 스포츠, 의료 등 모든분야에서 적용할 수 있다. 결국 이러한 최적화된 데이터 관리를 통해 ‘최상의 결과‘를 도출할 수 있기 때문에 지구촌 나라들이 더 과감하게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K회사에 근무하고 있는 H프로그래머는 “사실 거창해 보이는 말인 것 같지만 빅데이터는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보기 좋게 최적화 작업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왜 그런 분들 계시자나요? 일상에서 다이어리 또는 스케줄을 일목요연하게 관리하시는 분들이요. 그런 분들은 이미 빅데이터 작업을 오래전부터 시작하고 있는 것과 같다“며, “기본적인 데이터 관리를 통해 이미 최적화의 행위가 익숙하신 분들은 지금 빅데이터 시대에 더 적응하기 수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미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축척된 빅데이터를 이용해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거나 의료의 질을 높이려는 노력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매년 시장 규모가 확장되고 있으며 수많은 기업들은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돈을 쏟아붓고 있다. 의료기술에 데이터를 얹어 더욱더 정밀하고 더 예측이 가능한 상황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인간의 건강과도 직결된 이 시장의 판은 점점 거대해지고 있다. 이런 과열된 의료 빅데이터시장에서 한 국내 기업이 주목받고 있어서 화제다. 지난 2018년에 설립된 이 회사는 인체의 '홍채 영상'의 분석을 통해 기본적인 건강상태를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헬스케어 빅데이터 유망기업 '스마트디아그노시스'가 그 주인공이다. 이번 시간은 빅데이터 전문가 김환진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헬스케어 빅데이터의 가치, 그가 생각하는 회사 경영-철학 등을 확인해보자.

스마트디아그노시스 김환진 대표 (사진=스마트디아그노시스 제공)
스마트디아그노시스 김환진 대표 (사진=스마트디아그노시스 제공)

Q. 안녕하세요? 베이비타임즈 독자들께 인사말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스마트디아그노시스 대표 김환진입니다. 저희 회사는 지난 2018년 설립된 회사로 세계 최초로 인체 홍채 영상 분석을 통한 비접촉, 비대면 바이탈 측정 솔루션을 개발해 코로나19 시대에 중요한 비대면 헬스케어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저는 바이오 분야 신약 회사 및 삼성SDS, LG화학 등에서 지난 18년간 연구 및 사업화를 한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인공지능을 통한 다양한 질환의 진단이 확대될 것이라 확신하고 회사를 창업했습니다. 창업 초기 어려운 과정이 많이 있었지만 기술 개발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현재 삼성생명 등 국내 대기업과 비대면 헬스케어 사업에 대해 협력 중에 있습니다.

현대의 4차산업시대는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효과적인 생산과 그를 바탕으로 성장하는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저희 회사 또한 대한민국 정부가 핵심으로 생각하는 헬스케어 분야에서 단단하게 자리잡아 국내를 넘어 글로벌의 중심이 되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Q. 빅데이터 분야는 굉장히 넓습니다.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뛰어든 계기가 있으신가요? 

요즘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쓰고 있습니다. 게다가 평균적으로 1일 사용량이 3~4시간 정도 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많이 쓰고 있는 스마트폰의 사용 중 저희 솔루션이 백그라운드에서 구동되면서 사용자의 바이탈을 측정할 수 있고 이 바이탈을 바탕으로 치매, 파킨슨, 우울증과 같은 뇌질환의 진단을 할 수 있다면 그건 인류가 겪고 있는 매우 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결국 제가 디지털 헬스케어에 뛰어든 계기 또한 스마트폰을 통해 사전에 질환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있고 이를 더 깊게 연구하다 보면 글로벌 혁신 기술을 개발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디지털 헬스케어는 많은 성장을 할 것이며, 우리 삶에 스며들어 아프기 전에 미리 알려주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일은 분야를 가리지 않는 학문과도 같습니다. 다양한 분야로 활로를 개척 할 수 있는 것이죠. 저희 회사는 의료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시작했지만 다양한 곳으로 진출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Q. 회사의 자동바이탈 사인 측정앱 '카디뷰'에 대해 소개한다면?

저희 앱은 사용자의 동의를 받고 스마트폰 사용 중 백그라운드에서 구동되면서 홍채 영상을 분석하고 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심박수, 스트레스, 심박변이도를 측정하는 솔루션입니다. 유사하게는 애플 워치와 삼성 기어와 같은 스마트워치가 제공하는 데이터를 스마트폰만 사용함으로써 사용자의 바이탈을 자동(백그라운드)으로 알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특정 스마트아이템을 추가하지 않고 기본적인 폰을 이용해 이런 행위를 진행한다는 것은 특별합니다. 스마트 워치가 보급이 많이 되었다고는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수십만 원을 지불하는 것은 경제적인 부담이 되기 때문이죠.

기술적인 장점으로는 바이탈 데이터는 가장 기본적인 바이오 리듬으로 심박수를 기반으로 자율신경계의 균형도를 파악할 수도 있고 스트레스를 측정할 수도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저희 앱은 헬스케어 앱으로 간편하게 자가 건강관리를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카디뷰-W 로그인 화면 (사진=스마트디아그노시스 제공)

Q. 구체적으로 홍채 근육의 움직임을 어떻게 측정하나요?

먼저 홍채의 기본적인 구조부터 설명드리겠습니다. 기본적으로 홍채는 홍채 괄약근(동공과 가까운 곳의 동공 크기를 줄여줌), 홍채 확대근(홍채 바깥쪽 부분에 동공 크기를 크게 해줌)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또한 홍채근은 자율신경계가 홍채 괄약근에는 부교감 신경이 홍채 확대근에는 교감 신경이 연결되어 있는데요. 간단하게 설명 드리자면, 자율신경계가 붙어 있는 홍채 근육의 움직임 량을 초단위로 계산하면서 센서를 통해 취득한 데이터에 저희 알고리즘을 맞춘 심장정보 측정 인공지능 알고리즘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즉 데이터 수집이 핵심인 것이죠. 이러한 데이터 수집을 기반으로 분석해 건강관리를 간편하게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고요. 스마트폰만 있다면 어디서나 자유롭게 건강관리를 할수 있는 기술인데, 대단하지 않나요? 여러분들도 홍채 근육의 움직임으로 자신의 건강을 체크해 보시길 바랍니다.

Q. 해외에서도 관심이 많을 것 같습니다. 해외업체와 진행중 인 프로젝트 또는 예정인 사업계획이 있으신가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해외에서 관심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국내는 원격진료가 아직 법적으로 허용되지 않지만 대다수의 해외 국가들은 원격진료가 합법입니다. 원격진료의 기본이 되는 바이탈 측정을 어떠한 장비 없이 환자의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기에 매우 활용도가 높습니다. CES를 통해 알게 된 미국 글로벌 회사인 HP헬스케어에서 연락을 받아 당사의 솔루션을 HP 노트북에 설치하고 이를 통해 고객 바이탈을 측정하는 것에 대해 협력 중에 있습니다.

김환진 대표가 카디뷰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스마트디아그노시스 제공)

Q. 스마트디아그노시스라는 회사 이름이 특이합니다. 특별한 뜻이 있나요?

제가 회사 이름을 만들 때 좀 직관적으로 생각해서 만들었습니다. 말 그대로 “똑똑한 진단”이라는 한국말을 영어로 만들다 보니 조금 길지만 지금의 회사명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음... 혼자서 3일 정도 고민을 한 것 같아요. 몇 가지 후보를 생각했지만 딱 하고 떠오르는 게 없더군요.

그러던 중 지금의 회사를 떠올리게 됐습니다. 주변에 말했을 때는 생각보다 다들 반응이 좋았어요.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다고 했습니다. 저 역시도 확신이 더 해져 지금 회사의 이름으로 정했습니다. ‘스마트디아그노시스‘ 회사명에 맞게 똑똑하게 진단할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겠습니다.

Q. 대표님의 경영철학은 무엇인가요? (회사운영 마인드, 인재상)

저는 중용 23장 구절을 아주 좋아합니다. 영화 ‘역린‘에도 나와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기도 하는데 골자는 한 분야에서 성공하려면 ‘지극히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회사 운영도 이러한 마인드로 ‘지극히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하루 하루 최선을 다하면 그것이 쌓여서 좋은 결과물이 되고 세상을 이롭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인재상은 학벌이 아닌 실력과 사회성입니다.

물론 실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본인의 업무에 자신감이 떨어지게 됩니다. 그러나 그때 당장에 성과를 내기 어렵지만 실력을 키우기 위한 노력을 얼마 만큼 하고 살았는지 그리고 지금은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기술적인 레벨은 어느 순간에는 비슷해진다고 생각하며, 개인의 하고자 하는 의지의 문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사회는 혼자 살아가는 곳이 아니기에 다양한 사람과 함께 일하는 회사에서 사회성이 없다면 주변이 어렵기에 채용할 때 이 두 부분을 많이 봅니다. 직원들에게도 항상 실력과 사회성을 기르라고 말하고 있으며, 저도 이런 부분을 더 높이기 위해 스스로 다짐하고 노력합니다.

Q.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회사 계획 및 개인적인 목표)

올해 두 개의 솔루션(자동 바이탈 측정 솔루션 ‘카디뷰‘, 비대면 학습 집중도 측정 솔루션 ‘카디뷰-G‘)을 출시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영업과 마케팅을 통해 국내 헬스케어, 이러닝 기업에 당사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고객 만족과 매출 실현을 할 시기입니다. 이를 목표로 현재 영업력과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오는 22년도 하반기에 ‘Series A‘ 투자를 진행하려고 합니다. 하나로 뭉쳐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게 좋은 성과를 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저희 회사에 많은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개인적 목표와 바람은 저희 핵심 기술인 홍채 영상분석을 통해 치매, 파킨슨 등 퇴행성 뇌질환의 조기 진단이 가능하게 되어 많은 환우들과 가족들이 조기에 질환을 발견하고 보다 행복한 삶을 누리기를 기원하고 있습니다.

오늘 베이비타임즈 독자들과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마지막으로 드릴 말씀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에게 응원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경험해보지 못한 상황으로 고생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위로를 드립니다.

누군가는 이 위기를 기회로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기본적인 것부터 다시 정리하며 마음을 다잡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도 있으니 꼭 힘내셨으면 합니다. 힘내자구요. 우리 모두! 절대 포기하시지 말기를 바랍니다. 항상 가정이 화목하시길 바라며 건강 꼭 챙기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김환진 대표 약력>

University of New South Wales Sydney, Australia 산업공학 석사

한국기술교육대학교 기술경영 박사

LG화학 본사 기술전략팀(서울) 과장

크리스탈지노믹스 사업개발 차장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기획 팀장

한국산림복지진흥원 기획-홍보 팀장

한국기술교육대학교 IT융합과학산업대학원 조교수

실감교류인체감응솔루션연구단(CHIC) 연구기획 팀장

현) 스마트디아그노시스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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