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드라진 아랫배, 자궁근종 증상을 의심해야 하는 이유
도드라진 아랫배, 자궁근종 증상을 의심해야 하는 이유
  • 지태섭 기자
  • 승인 2021.04.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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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산부인과 최동석 원장

[베이비타임즈=지태섭 기자] 올해 30대로 접어든 K씨는 최근 들어 눈에 띄게 튀어나온 ‘똥배’가 고민이었다. 운동을 해도 아랫배는 빠지지 않았고 오히려 더 나오는 느낌이었다. 거기다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생리통에 K씨는 뭔가 이상함을 느꼈고, 산부인과 진료를 통해 10cm가 넘는 자궁근종을 발견하게 됐다.

산부인과 전문의 최동석 원장(최상산부인과 대표원장)은 "자궁근종은 자궁 근육층에 생기는 양성의 혹이다. 보통은 1~2cm의 작은 것부터 5~6cm 정도의 크기를 많이 접할 수 있지만, 혹이 점점 비대해지면서 10cm 이상의 거대 자궁근종으로 자랄 수 있다"라고 말하면서 "비대해진 자궁근종은 골반 안을 좁게 만들고, 앞으로 튀어나오면서 뱃살이 나온 것처럼 보일 수 있다"라며 K씨가 자궁근종을 눈치 채지 못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자궁근종은 암이 아닌 양성의 혹으로 가임기 여성 3명 중 한 명에게 나타날 수 있다. 자궁근종이 있어도 크기가 작거나 증상이 없는 경우는 무조건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시기를 기다리기도 한다. 하지만 혹의 방치 시 출혈, 과다 월경, 극심한 생리통 등 삶의 질을 저해할 수 있고, K씨처럼 비대해져 골반과 하복부의 압박감을 줄 수 있다. 임신을 기다리는 여성들에게는 난임, 불임이라는 치명적인 결과를 만들기도 한다.

최 원장은 "물론 자궁근종을 방치할 경우 다양한 증상과 난임 등을 겪을 수 있지만, 자궁근종은 간단하게 확인이 가능하며, 적절한 타이밍을 찾아내 치료한다면 생각보다 쉽게 병변을 제거할 수 있다"라고 이야기하며 정기적인 여성 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여성 질환 검진은 매우 간단하며 여성 삶에 있어 꼭 필요하다. 치료 역시 개복과 절개가 선행되는 수술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개복과 절개 없이 초음파 에너지로 자궁근종을 태우는 비수술 하이푸(HIFU)도 있어 내게 맞는 치료법을 선택할 수 있다. 자궁난소와 골반 주위에 또 다른 변화가 느껴진다면 간단한 산부인과 검사를 통해 자궁난소 건강 상태를 정확히 살펴보고, 병변이 있다면 적극적인 치료하는 것이 건강한 삶을 만들어 가는 길이라 생각한다.

도움말 : 산부인과 전문의 최동석(최상산부인과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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