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 3000억원 투자해 '디지털 전략' 강화
신한금융그룹, 3000억원 투자해 '디지털 전략' 강화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1.03.3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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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진 신한캐피탈 사장(왼쪽),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오른쪽) (사진=신한금융그룹 제공)
정운진 신한캐피탈 사장(왼쪽)과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오른쪽) (사진=신한금융그룹 제공)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국내 금융사 최초로 디지털 사업을 위한 펀드를 조성했다.

신한금융그룹(회장 조용병)은 지난 30일 신한은행 광교빌딩에서 ‘원신한 커넥트 신기술투자조합 제1호’ 펀드 약정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약정식에는 조용병 회장과 신한캐피탈 정운진 사장, 신한DS 이성용 사장을 비롯해 주요 그룹사 CDO(최고디지털책임자)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신한 커넥트 신기술투자조합 제1호’는 그룹의 핵심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유망 벤처기업과 스타트업, 예비 유니콘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업계에서는 국내 금융사 최초의 디지털 전략적 투자(SI)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에서는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 등 주요 계열사가 출자자로 참여해 총 3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펀드운용(GP)은 신한캐피탈이 맡아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계획이다.

신한금융은 이번에 조성한 펀드를 통해 ▲ABCD 기술(AI, 블록체인, 클라우드, 데이터) ▲비금융 컨텐츠와 플랫폼 등 금융의 범주를 뛰어넘는 영역에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예정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향후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기업까지 투자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펀드를 통해 지원하는 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향후 대규모의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그룹 계열사와 협업 관계를 강화해 투자 효과를 더욱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신한금융은 디지털 기술 분야별 유망·선도기업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디지털 생태계 ‘Shinhan Digital Alliance’를 구축할 계획이다. 실질적인 협업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장기적인 로드맵을 세우고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해 협력 기업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어 ‘신한 SOL’ ‘신한 PayFAN’등 그룹사의 핵심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메타버스나 게임 등 MZ세대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플랫폼을 활용해 미래고객 선점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조용병 회장은 “미래 유니콘 기업을 선제적으로 발굴, 육성하고 금융의 경계를 뛰어넘는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그룹 차원의 디지털 전략적 투자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진정한 디지털 금융사로 진화할 수 있도록 과감한 투자를 적극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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