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15주년 맞은 신한은행...향후 과제는?
통합 15주년 맞은 신한은행...향후 과제는?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1.04.0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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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한금융그룹 제공)
(사진=신한금융그룹 제공)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신한은행이 통합 15주년을 맞았다. 신한은행은 지난 2006년 조흥은행과 합병해 통합 신한은행을 출범하고 신상훈 초대 행장 체제로 전환한 바 있다.

신한은행(은행장 진옥동)은 통합 15주년을 맞아 2021년 통합기념식을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신한금융그룹 조용병 회장과 진옥동 은행장 및 임직원 최소 인원만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옥동 은행장의 통합기념사는 사내방송을 통해 전달됐다.

조용병 회장은 기념식에 참석해 통합 15주년을 함께 축하하고, 영업현장에서 고객중심을 실천하고 있는 직원들을 격려하며 감사 인사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진옥동 행장은 기념사를 통해 “신한은행은 대형은행의 틈바구니 속에서 ‘고객중심·현장지향·모범적 기업시민’을 다짐하며 마음을 모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선을 높여 고객을 넓게 바라보고 중심을 지키려는 노력을 통해 창립과 통합에 담긴 고객중심의 의미를 더욱 확장해 나가자”고 전했다.

진 행장은 특히 ‘고객중심’을 거듭 강조했는데, “고객을 모든 결정의 ‘중심(中心)’으로 삼고 여러 사람의 마음, ‘중심(衆心)’에 공감하자”며 “모든 행동이 고객중심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고 혁신금융, 뉴딜정책 등 사회적 사업과 자체적인 사회공헌에도 지혜를 모으자”고 당부했다.

통합 15주년을 맞은 신한은행의 최우선 목표는 ‘리딩뱅크’ 탈환이다. 지난 2010년부터 지켜오던 ‘리딩뱅크’ 자리를 2019년부터는 KB국민은행에 내줬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신한은행의 이익구조가 지주 연결이익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그룹 내 비은행 순이익은 21% 증가했지만 은행 순이익이 11% 감소해 전체 순이익 증가세가 둔화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배경 때문에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7년 연속 당기순이익이 증가했음에도 3년 만에 KB금융그룹에 ‘리딩금융’ 자리를 내주게 됐다.

신한은행이 ‘디지털 전환’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도 다시 은행권 선두주자로 입지를 굳히기 위해서라는 평가도 나온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지난 1월 4일 신년사를 통해 “디지털 전환 성공 여부에 조직의 명운이 달려있다”며 “데이터와 인공지능 역량개발에 자원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25일 신한금융지주 주주총회에서 조용병 회장 역시 “디지털과 ESG 관점에서 금융의 미래를 선도하는 변화를 신속하게 추진해, 코로나가 몰고 온 복합적 불확실성 시대에 누구보다 기민하게 대응하고 당면한 위기를 새롭게 혁신할 기회로 바꿔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30일 디지털 사업에 투자하는 총 3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디지털 분야 스타트업과 협업 관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신한은행과 신한금융그룹이 향후 ‘디지털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뤄내고 업계 선두 자리를 탈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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