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1조원 돌파 신기록 작성한 미래에셋대우 새해 전망은?
영업이익 1조원 돌파 신기록 작성한 미래에셋대우 새해 전망은?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1.02.02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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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지난 1월 28일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1.76% 증가한 1조104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증권사에서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미래에셋대우의 지난해 4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기대치보다 아쉽다. 4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6.1% 증가한 2847억원, 지배주주 순이익은 22.6% 늘어난 1677억원을 기록했다. 계절적인 판관비 증가와 해외 대체투자 관련 손상 인식 등 일회성 비용이 다수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연간 영업이익에서 새로운 기록을 낸 미래에셋대우 주가 전망은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주주가치를 높이고자 하는 의지가 높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달 28일 미래에셋대우는 총 1050만 주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공시했다. 상장주식수 대비 1.3%, 유통주식수의 1.6%다.

이홍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잇따른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이어 최근 결정한 자사주 매입으로 향후 주가의 하방 경직성은 지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유근탁 키움증권 연구원은 "보다 확실한 중장기적 주주친화정책이 발표된다면, 투자 매력도는 더욱 상승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미래에셋대우의 이익창출 역량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4분기 실적 중에서 트레이딩 수익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보유하고 있는 자산가치가 상승하면서 평가이익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판교 알파돔 시티와 네이버파이낸셜 지분가치 상승이 반영되며 전반적으로 이익 안정성이 높게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1년에는 디디추싱, DJI 등 미래에셋대우가 지분 투자한 중국 기업이 상장할 가능성이 크다"며 "그동안 투자한 자산에 대한 이익 회수기가 도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리스크를 해결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중국 보험사 안방보험과의 미국 호텔 15곳 인수 관련 소송에서 승소했다. 안방보험으로부터 계약금을 반환받고 거래비용과 소송비용까지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또한 해외 대체투자 자산 손상을 지난해 4분기에 반영했기 때문에 올해 추가로 불확실성이 증가할 가능성도 낮다는 분석이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개인 자금의 대규모 증시유입이 이어지고 있다"며 "향후 코로나19 우려 완화와 함께 투자활동이 재개되면 미래에셋대우의 경상이익 창출 역량이 개선될 것이다"고 예상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본격적인 머니무브 시대를 맞아 균형 잡힌 수익 구조를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동학 개미 운동'에 힘입어 증권사들의 실적이 긍정적으로 오른 가운데 올해에도 미래에셋대우가 이 흐름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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