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의회 의장 및 상임위원장, 초선으로 꾸려라”
“고양시의회 의장 및 상임위원장, 초선으로 꾸려라”
  • 이성교 기자
  • 승인 2020.06.17 08:0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철용 본부장, 후반기 의장단·상임위원장 전원 초선 선출 촉구
“재선 이상 시의원, 최성 전 시장 당시 비리행정 견제못한 책임”

[베이비타임즈=이성교 기자] 고양시의회 후반기 의장 및 부의장, 5개 상임위원회 의원장을 초선의원 중심으로 선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018년 7월 1일 임기를 시작한 제8대 고양시의회 의원 33명(지역구 29명, 비례대표 4명) 가운데 24명이 초선의원이고 재선이 9명에 불과한 점을 감안해 역량있는 초선의원 중심으로 의장단을 구성해 고양시의 적폐를 청산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재선 이상 시의원 9명은 최성 전 고양시장 당시 전방위적으로 전개됐던 고양시 비리 행정을 견제하지 못한 잘못이 있는데다, 현 이재준 고양시장과 최성 전 시장 측이 작성한 것으로 드러난 ‘이행각서’ 사건을 철저하게 파헤치기 위해서는 ‘책임에서 자유로운’ 초선들이 의회를 이끌어야 한다는 논리다.

고양시의 도시개발 비리행정을 폭로해온 고철용 비리행정척결운동본부장은 오는 7월 1일부터 후반기 고양시의회 의장단(의장 1명, 부의장 1명)과 5개 상임위의 위원장 전원을 초선 시의원으로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철용 비리행정척결운동본부장.
고철용 비리행정척결운동본부장.

고철용 본부장은 “선거부정 이행각서 파동으로 사실상 시장 자리는 현재 유보 상태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흔들리고 있다”면서 “공무원으로 구성된 고양시 비상대책위원회가 행정을 총괄해야 하는 상황까지 왔으므로 이에 상응하고 대처하기 위해서는 후반기 시의회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구성은 그동안의 관행과 관례를 뛰어넘는 혁신적인 발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 본부장은 “민선 8기 시의회 전반기는 이재준 시장의 고양시의회에 대한 경시와 독선행정, 비리행정, 비밀행정 등 각종 적폐 행위에 대해 시의회에서 적절한 대항과 조치를 하지 못함으로써 시정에 대한 감독과 감시, 견제에 실패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고양시의회 33명의 시의원 중 재선 이상 시의원 9명은 사실상 최성 전 고양시장 당시 전방위적으로 전개됐던 고양시 비리 행정을 견제하지 못한 책임이 있고 현재까지도 그 여파가 고양시의회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 본부장은 “최성 전 시장의 적폐들이 현재까지 해결이 안 되고 계속 고양시의 행정 발목을 잡는 상황에서 최성 전 시장 당시 시의원을 했던 분들은 108만 시민의 대표로서 적폐 행정을 막아내지 못한 도의적인 책임을 통감하는 뜻으로 이번 의장단 구성에서 빠지고 2선으로 물러나는 것이 올바른 결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의장과 부의장은 개인 영달의 대상이 될 수 없으므로 이번만큼은 비상상태에 빠진 고양시를 구한다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중진 시의원들은 시민의 뜻을 따라 후진 초선 시의원들에게 양보하길 당부드린다”면서 “고양시 행정부를 견제할만한 인품과 결격사유가 없는 참신한 초선 시의원들로 의장단을 구성해 적폐를 청산하고 개혁을 이룬다면 고양시는 더욱 발전하고 시민은 더 행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 본부장은 이어 “민선8기 후반기 시의회는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을 전원 초선의원으로 구성하는 데 그치지 말고 각종 현안에 대해 정파를 떠나 협치를 하겠다는 약속과 선언을 촉구한다”면서 “이러한 개혁적 발상의 전환을 통해 후반기 시의회를 시작한다면 108만 시민들과 2800명 공무원들은 33명의 시의원들을 더욱 신뢰하고 존경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현재 고양시의회 33명의 정당별 구성은 더불어민주당 19명, 미래통합당 8명, 정의당 4명, 무소속 2명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