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초중고 ‘개학 정상화’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절실
유치원·초중고 ‘개학 정상화’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절실
  • 김복만 기자
  • 승인 2020.03.25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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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리 “4월 개학 앞둔 중차대한 시기, 사회적 거리두기 중요”
“어떻게든 내달 6일엔 개학…전 국민 참여 특단 대책 필요하다”

[베이비타임즈=김복만 기자] 정부가 유치원과 초중고의 4월 6일 개학 정상화를 위해 국가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 열을 올리고 있다.

유치원과 초중고 학생들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는 학교 안팎의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절실하다고 보고 국민의 협조를 당부하고 나섰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4월 5일까지 정부는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어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그리고 우리 공동체, 대한민국의 안전을 위해서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더 이상 학생들의 희생을 요구하기 어렵지만, 그렇다고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 아이들을 학교에 보낼 수도 없는 절체절명의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예정대로 개학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전국민이 참여하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며 “그동안의 고통보다 더 큰 희생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정 총리는 특히 “각 지자체는 운영 제한시설의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 여부를 계속해 집중 점검하고 위반사례에 대해서는 법이 허용하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히 대처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코로나19는 사람 간 접촉을 줄이고 위생수칙을 지키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라며 “하루속히 코로나19를 이겨내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사회적 거리두기에 모든 국민이 동참해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24일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국무총리실 제공)
정세균 국무총리가 24일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국무총리실 제공)

정 총리는 이날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도 “코로나19로 세 차례나 연기됐던 개학이 이제 2주 앞으로 다가왔다”며 “코로나19의 확산세를 꺾고 4월에는 아이들이 안전하게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하는 데 역량을 집중해야 할 시기”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어 “지난 주말에도 일부 종교시설 등은 방역지침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운영을 계속했다”고 지적한 뒤 “각 부처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극 홍보하고 소관 분야의 이행 실태를 점검해달라”고 주문했다.

앞서 정 총리는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 국무위원 워크숍을 주재한 자리에서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각급 학교의 개학이 4월 6일로 연기된 것과 관련해 “가장 효과가 큰 사회적 거리두기를 주체별로 최대한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4월 개학을 앞두고 지금부터 보름간은 코로나19 확산 위험을 확실하게 낮춰야 할 중차대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오늘 워크숍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에 실효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들을 중점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워크숍은 코로나19로 개학이 3차례 연기된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비롯해 예정된 날짜(4월 6일)에 개학하기 위한 방안을 집중적으로 모색하기 위해 열렸다.

정 총리는 또한 “전례 없는 위기로 고통받는 국민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서는 정부 사업계획도 위기 상황에 맞게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미 나타나고 있는 국민들의 인식과 행태의 변화를 고려해서 경제·산업 활동 및 사회관계 전반에서 우리 사회가 보완해야 할 점과 발전시킬 수 있는 부분에 대한 분석과 대안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 총리는 지난 20일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유치원과 초중고교 개학 연기로 교육당국이 제공하는 유·초등 긴급돌봄 현장점검에 나선 자리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날 서울 마포구에 있는 동교초등학교와 병설유치원의 긴급돌봄 운영현황을 점검하면서 “개학이 4월로 연기가 된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며 “정부는 어떻게든 앞으로 2주간 최선을 다해 4월 6일에는 개학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려고 단단히 마음을 먹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엄중한 상황이고, 유럽 등 해외에서 환자가 유입되고 있다”며 “앞으로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제대로 실천해 상황이 호전되고 아이들이 마음 놓고 학교에 다시 나올 수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 총리는 학교 관계자들에게 “그때까지 긴급돌봄 등을 통해 아이들을 충실히 돌봐달라”면서 “부모들이 걱정없이 아이들을 맡길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우선 아이들에 대한 방역이 안전해야 한다”면서 “선생님들이 힘들겠지만 잘 돌봐주길 바라며, 상황이 빨리 정상화되길 고대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에 개학을 이달 2일에서 9일로 1주 연기한 데 이어 다시 이달 23일로 2주 더 미뤘다가 이번에 4월 6일 개학으로 추가로 2주 더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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