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보육지원 정책 우리가 최고"
금융권 "보육지원 정책 우리가 최고"
  • 정준범 전문기자
  • 승인 2018.07.26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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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 국공립 병설 유치원, 돌봄교실 확충 5년간 750억 지원
신한금융그룹, 초등학생 방과후 돌봄 지원 3년간 95억, 150개 지원
하나금융그룹, 2020년까지 총 100개의 국공립 어린이집 건립 추진
IBK기업은행, 금융권 최초 중소기업 근로자 전용 공동어린이집 설치

[베이비타임즈=정준범 전문기자] 대한민국의 2017년 합계 출산율은 1.05명으로 인구를 현상 유지하는데 필요한 수준인 ‘인구대체 수준’ 2.1명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 역대 최저치로 심각한 수준이다.

정부의 지속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저출산 현상은 고착화 되어가고 있으며 한국의 저출산 현상에는 맞벌이 가구 증가로 인한 육아 문제, 가계에 부담이 되는 교육비, 경력 단절 문제 등 다양한 사회적 이슈들이 맞물려 있어 모든 사회 구성원의 관심과 노력이 커지고 있다.

금융권도 예외는 아니어서 KB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 IBK기업은행 등이 사회공헌 차원의 보육지원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 KB금융그룹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사진 우측)과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5월 14일 세종시 정부종합청사에서 유아교육 및 초등돌봄 체계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제공=KB금융그룹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사진 우측)과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5월 14일 세종시 정부종합청사에서 유아교육 및 초등돌봄 체계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제공=KB금융그룹

KB금융그룹은 기업이미지 광고를 통해 ‘엄마 아빠 맘 편히 일하세요. 아이들은 KB가 돌봅니다’ 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KB금융그룹은 국민 행복 사회로의 시대적 변화에 부응하고 리딩금융그룹으로서의 위상에 걸맞는 사회적 책임 확대를 위해 ‘KB Dream’s Coming Project’ 를 추진한다.

특히, 교육부와 유아교육 및 초등돌봄 체계 발전을 위해 오는 2022년까지 총 75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KB금융은 향후 5년 간 국공립 병설 유치원 최대 250개 학급, 초등 돌봄교실 1,700 여개의 신·증설을 지원하게 된다.

국공립 유치원의 경우 국공립 취원율 저조지역(20% 미만)을 중심으로 학급을 추가하고, 초등 돌봄교실은 기존 교실의 혁신적 리모델링을 통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고 놀이와 학습을 동시에 고려한 입체적인 공간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미취학 아동(유치원)의 경우 5,000명이 추가적으로 취원할 수 있으며 초등 돌봄교실은 35,000명이 돌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직장에 다니는 아빠, 엄마는 맘 편히 일할 수 있고 아이들은 KB의 돌봄 속에서 꿈과 희망을 만들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 뿐만 아니라 돌봄교실의 확대는 경력단절 학부모의 사회 조기복귀, 교육·돌봄기관 신설로 인한 고용 촉진 등을 감안한다면 사회 전반에 미칠 추가적인 파급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KB금융그룹은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5년 후 다음 내용과 같은 모습을 상상하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3년 5월, 경기도에 거주하는 현수(가명, 초등학교 5학년)는 방과 후에도 학교 교실에서 친구들과 같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남아있는 학급 친구는 현수를 포함하여 총 10명.

한 학급의 정원이 24명임을 감안한다면 꽤 많은 아이들이 남아있는 셈이다. 아이들은 부모님이 데리러 오는 저녁시간까지 교실 안에서 숙제도 하고 놀기도 하면서 자유로이 시간을 보낸다.

불과 4년 전, 현수는 부모님의 맞벌이로 인해 소위 말하는 ‘학원 뺑뺑이’를 돌아야만 했다.

유치원 종일반과 다르게 부모님이 퇴근할 때까지 초등학생 아이를 맡아줄 만한 곳이 마땅치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온종일 돌봄 교실이 갖춰진 지금, 친구들과 함께 있는 현수의 얼굴은 아주 즐거워 보인다.

◆ 신한금융그룹

지난 2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에서 열린 '여성가족부와 신한금융그룹이 함께하는 공동육아나눔터 1호점 개소식'에서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사진 좌측에서 다섯째),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좌측에서 네번째)과 관계자들이 함께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여성가족부
지난 2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에서 열린 '여성가족부와 신한금융그룹이 함께하는 공동육아나눔터 1호점 개소식'에서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사진 좌측에서 다섯째),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좌측에서 네번째)과 관계자들이 함께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여성가족부

신한금융그룹이 맞벌이가정 자녀돌봄을 위해 적극지원에 나섰다.

신한금융그룹은 올해 1월 여성가족부와 업무협약을 맺고, 맞벌이가정 자녀돌봄 지원 강화를 위해 3년 간 총 95억 원을 들여 총 150개 공동육아나눔터의 공간 단장 및 기자재를 지원키로 했다.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46개 지방자치단체가 응모한 가운데 아동 안전 적합성, 이동 접근성 등을 고려해 20개 시군구의 23개 공간이 선정됐으며 오는 10월까지 모두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연내 50개소 지원을 목표로 오는 8월 하반기에 추가로 공모한다.

신한금융그룹은 여성가족부와 지난 24일 서대문구 성원아파트 주민공동시설내에 공동육아나눔터인 ‘신한 꿈도담터‘ 1호점을 오픈했다.

이용 대상은 맞벌이가정의 자녀 중 초등학교 1학년~4학년 자녀 15명 내외이며 방학기간중에는 30명 수준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곳에서는 방과후 안전한 돌봄과 숙제 및 생활지도, 종이접기와 미술활동 등 다양한 문화활동뿐만 아니라 간식도 제공한다.

공동육아나눔터 내부는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였으며, 공간 설계부터 교구·장난감 등 배치까지 초등학생에게 적합하게 설치됐다.

공동육아나눔터의 운영관리, 사업 홍보, 지역 선정, 자문지원 등 중앙 관리 역할은 여성가족부가 담당한다.

◆ 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12일 거제시와 함께 거제시 아주동에 위치한 국공립어린이집 건립 예정지에서 국공립어린이집 건립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식 및 신축 기공식을 가졌다. 업무협약 후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두번째 줄 왼쪽)과 변광용 거제시장(두번째 줄 오른쪽)이 어린이들과 기념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12일 거제시와 함께 거제시 아주동에 위치한 국공립어린이집 건립 예정지에서 국공립어린이집 건립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식 및 신축 기공식을 가졌다. 업무협약 후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두번째 줄 왼쪽)과 변광용 거제시장(두번째 줄 오른쪽)이 어린이들과 기념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은 저출산 극복과 일가정 양립을 위해 사회공헌 차원의 어린이집 확대에 가장 적극적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오는 2020년까지 총 100개의 국공립 어린이집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100개중 90개는 국공립어린이집으로 비 수도권 보육 취약지역 중심으로 민자유치 방식으로 건립한 후 기부체납할 계획이다.

10곳은 직장어린이집으로 그룹의 자체 수요조사를 통해 설립·운영한다.

하나금융그룹의 최근 어린이집 확대를 위한 행보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5월 초 세종시와 국공립어린이집 건립 협약을 맺었으며, 5월 25일에는 서울 중구 소재 하나금융그룹 명동사옥에서 직장어린이집 건립을 위한 ‘명동하나금융어린이집’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어 이달 12일 거제시와 국공립어린이집 건립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 및 신축 기공식 개최해 약 130명의 어린이들이 혜택을 볼 예정이다.

한편, 이달 16일에는 인천 청라 소재 하나금융그룹 통합 데이터센터에서 근로복지공단과 ‘상생형 공동직장어린이집’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사업주 설명회를 가졌다

상생형 공동직장어린이집은 그룹이 대표사업자가 되어 건립과 운영을 책임지며, 인근의 중소기업과 컨소시엄으로 그룹의 임직원 자녀는 물론 중소기업체 직원 자녀들이 이용할 수 있는 형태의 직장어린이집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청라 상생형 공동직장어린이집을 시작으로, 앞으로 3년간 근로복지공단과 긴밀히 협력하여 수도권 및 전국에 중소기업과 상생을 위한 공동직장어린이집 확대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적극적인 어린이집 건립을 지원하고 있는 하나금융그룹은 ▲약 9,500여명의 아동에게 보육기회 제공 ▲총 5,500여명의 직·간접 고용효과 창출 ▲양육 여성의 경력단절 최소화 ▲조부모 세대의 삶의 질 개선 ▲특히 중소기업 직원들의 양육 부담 완화에 기여함으로써 저출산 문제 극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저출산·고령화 문제는 한국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한 시점이다”며 “이번 하나금융그룹의 보육지원사업을 계기로 향후 기업과 사회의 상생 발전에 기여하는 사회공헌활동이 범사회적으로 확산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 IBK기업은행

김도진 은행장(왼쪽 첫 번째)과 김영주 고용노동부장관이 지난 4월 IBK남동사랑 어린이집 개원식에서 원아(임세연)에게 선물을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도진 은행장(왼쪽 첫 번째)과 김영주 고용노동부장관이 지난 4월 IBK남동사랑 어린이집 개원식에서 원아(임세연)에게 선물을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내부 직원들을 위한 직장어린이집을 서울, 부산등 전국에 12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4월에는 금융권 최초로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위한 어린이집을 인천 남동공단에 설치 운영하고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IBK기업은행이 지난 3월 개원한 ‘IBK 남동사랑 어린이집’의 경우에는 공단에 있는 은행의 자가건물 중 유휴공간을 활용해 어린이집을 설립해 금융권 사회공헌의 새로운 상생 모델이 됐다.

어린이집의 총 정원은 55명이며, 남동공단 소재 29개 중소기업이 컨소시엄에 참여해 해당 기업의 근로자 자녀라면 누구나 입원 가능하다. 현재는 13개 중소기업의 근로자 자녀 24명이 등원중이다. 운영시간은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이며, 주요 시설로는 보육실, 유희실, 교사실, 식당, 실외놀이터등이 있다.

한편, IBK기업은행은 중소기업 근로자를 위한 보육지원 뿐만 아니라 복지향상 사업으로 2006년 별도의 공익재단인 IBK행복나눔재단을 설립하여 2017년까지 근로자 가족 6294명에게 93억 원의 장학금을, 1989명에게 84억 원의 치료비를 지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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