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직장어린이집 지역 편중 심각
서울지역 직장어린이집 지역 편중 심각
  • 김복만 기자
  • 승인 2018.07.26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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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어린이집, 영등포구에 가장 많아...전체 250곳 중 31곳
상위 5개 구 정원 9,600명으로 시내 전체 정원의 53% 차지

[베이비타임즈=김복만 기자] 직장내 어린이집은 영유아보육법 제 14조에 근거하여 상시 근로자 500명 또는 상시 여성 근로자 300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는 사업장은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의무 대상인 사업장은 직장어린이집을 단독 또는 공동으로 설치, 운영하거나, 보육대상 근로자 자녀의 30% 이상을 지역 어린이집에 위탁해야 한다.

본지가 임신육아 종합포탈 아이사랑을 통해 서울지역 직장어린이집을 분석해 보니 서울 시내의 직장 어린이집도 지역별 편중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육아 종합포탈 아이사랑에 의하면, 서울시 25개 자치구의 직장어린이집은 250개로 각 자치구별 평균 10곳인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서울시 자치구별로 분포를 살펴보면 직장어린이집이 많은 곳으로는 영등포구 31곳,강남구와 종로구가 각각 27곳, 서초구 19곳, 중구 18곳 순으로 나타났으며, 영등포구의 경우에는 여의도 지역에 국회와 공기업, 금융권등이 운영하는 직장 어린이집이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어린이집이 적은 지역으로는 광진구가 3곳, 강북구, 도봉구, 은평구, 중랑구등이 각각 2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역 직장어린이집 250곳 전체 정원은 1만8천명이며, 현원은 1만3천5백여명으로 정원의 74.8% 수준이다.

직장어린이집 정원기준으로 보면 영등포구, 서초구, 종로구, 강남구, 중구등 상위 5개 구의 정원은 9천6백여명 수준으로 서울시 전체 직장어린이집 정원의 53%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정원 150명 이상의 대형 직장어린이집은 23곳으로 집계됐다.

직장어린이집의 규모가 가장 큰 곳으로는 정원 300명인 강동구의 서울 아산병원어린이집, 서초구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 어린이집, 강서구 사이언스파크 어린이집등이 있다.

분석결과에서도 알 수 있듯이 양질의 보육기관인 직장어린이집의 서울지역내 편중현상은 심각하지만, 현실적으로 지역별 편중현상을 완화시킬 수 있는 방법은 많지 않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도 “직장 어린이집 설치의무 미이행 사업장에 대해서만 명단 공포와 이행강제금 부과등이 있지만 지역별 설치에 대한 규제는 시행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별 편중현상 외에도 직장어린이집의 운영에 대한 개선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전체의 정원 대비 현원의 비율은 74%에 불과해 운영 방식 개선을 통해 현재보다 5%만 늘려도 15명 정원의 어린이집 60개를 새로 짓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어 보육시설 확대를 위한 다양한 개선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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